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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1570990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0-05-11
책 소개
목차
1. 부산 한일해저터널
2. 할미산성
3. 하늘이 아프다
4. 새 하늘, 새 땅, 새 사람
5. 바이러스가 멈추다
6. 생존자를 찾아라
7. 황금부적
8. 그날이 오면
9. 항체를 찾아라
10. 태양계, 미지의 우주에 진입하다
11. 누구의 딸인가
12. 신인류
13. 황금별자리를 찾아라
14. 축미선
작가 후기 | 호모사피엔스의 종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인류는 호모사피엔스에 이르는 동안 수차례의 인개벽을 겪었습니다. 유인원에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호모 하빌리스, 호모 에렉투스, 네안데르탈인, 그리고 가장 가까운 20만 년 전의 호모사피엔스, 오늘의 호모사피엔스 사피엔스. 이런 단계마다 인개벽이 이뤄진 셈인데, 이제 다음 단계 신인류로 변할 때가 되었지요. 우리는 수련을 통해 다음의 신인류가 될 준비를 하고 있는 모임입니다.”
천제석은 천둥 번개 속에서도 까닥하지 않고 칠성각 안에서 비밀 수행을 계속했다.
천둥 벼락, 폭우는 이튿날 오전까지 계속되다가 감쪽같이 그치더니 해가 났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이다.
얼마나 지났을까. 칠성각의 앞문이 활짝 열리면서 천제석이 밖으로 나왔다.
“다 이루었다. 이제 다 이루었다!”
긴급 속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며칠 전 부산시 중구 일대에서 발생한 원인 모를 바이러스가 오늘 오전 갑자기 인근 동구 좌천동까지 퍼졌습니다. 해저터널에서 처음 발생한 이 바이러스는 감염자 수가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사방으로 퍼져 수많은 사람이 쓰러진 바 있습니다. 초기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들이 한나절이나 하루 뒤 일부가 살아나고, 절반 정도는 소식불통인데, 이후 잠잠하다가 오늘 오전 동구 좌천동 일대에 재차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