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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불편한 편의점 2

[큰글자도서] 불편한 편의점 2

김호연 (지은이)
  |  
나무옆의자
2023-03-03
  |  
3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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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불편한 편의점 2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도서] 불편한 편의점 2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1571454
· 쪽수 : 320쪽

책 소개

출간 후 1년이 넘도록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소설,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이 그 두 번째 이야기로 다시 찾아왔다. 청파동 골목의 작은 편의점을 무대로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삶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렸다.

목차

점장 오선숙
소울 스낵
꼰대 오브 꼰대
투 플러스 원
밤의 편의점
오너 알바
ALWAYS
불편한 편의점

감사의 글

저자소개

김호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화·만화·소설을 넘나들며 온갖 이야기를 써나가는 전천후 스토리텔러. 1974년 서울생. 고려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첫 직장인 영화사에서 공동 작업한 시나리오 「이중간첩」이 영화화되며 시나리오 작가가 되었다. 두 번째 직장인 출판사에서 만화 기획자로 일하며 쓴 「실험인간지대」가 제1회 부천만화스토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만화 스토리 작가가 되었다. 같은 출판사 소설 편집자로 남의 소설을 만지다가 급기야 전업 작가로 나섰다. 이후 ‘젊은 날 닥치는 대로 글쓰기’를 실천하던 중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로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소설가가 되었다.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2013) 『연적』(2015) 『고스트라이터즈』(2017) 『파우스터』(2019)와 산문집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2020) 『김호연의 작업실』(2023)을 펴냈고, 영화 「이중간첩」(2003), 「태양을 쏴라」(2015)의 시나리오와 「남한산성」(2017)의 기획에 참여했다. 2021년 『망원동 브라더스』에 이은 ‘동네 이야기’ 시즌 2 『불편한 편의점』을, 2022년 『불편한 편의점 2』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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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야간 알바 구하신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순간 자동으로 입꼬리가 실룩거렸다. 마스크가 표정의 상당 부분을 감춰준다는 게 다행이었다. 선숙은 빠르게 사내를 스캔했다.
커다란 눈과 처진 눈썹이 어딘가 초식동물을 연상케 했고, 겨자색인지 똥색인지 모를 목 늘어난 티셔츠에 헝클어진 곱슬머리는 전체적으로 구질구질해 보이는 인상이었다.
“알바 지원하러 왔다며 화장지는 왜 사는 거예요?”
“그게, 저희 어머니가 어디 아는 가게 가면 꼭 팔아줘야 한다고 하셨거든요. 마침 집에 휴지도 떨어졌고 해서요. 아하하.”
뭐지? 이 과한 예의는?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았으나 사람 좋게 웃는 모습에 다소 마음이 놓이기는 했다. 무엇보다 야간 알바 자원이었다. 깐깐하게 굴기보다는 일단 뽑고 볼 일이었다.


편의점 카운터에 누가 있는지는 신경 한번 써본 적 없다. 편의점에선 직원도 손님도 묵묵히 빠르게 계산을 하고 물건을 받는 게 암묵적인 국룰이 아닌가? 갑자기 말을 걸면 어쩌란 말인가! 그것도 시커먼 아저씨의 라떼 타령이라니! 게다가 참치라니!!
소진은 자신이 애호하는 술과 안주의 취향을 들킨 거 같아 기분이 언짢았다. 누군들 익명의 사람에게 자신의 취향을 간파당하면 기분이 좋을까? 정말이지 별꼴이다. 여기 이전엔 안 이랬는데 주인이 바뀐 건가? 어떻게 저런 몰상식한 직원을 고용할 수 있지? 아니면 저 사람이 점장인가? 그럼 이 가게가 장사가 안 되는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장사가 안 돼도, 코로나에 세상이 엉망이어도, 이 녀석은 명찰에 ‘홍금보’라고 써놓고 헤실헤실 웃고만 있다. 참으로 부러운 재능이다. 한마디로 멘탈 금수저다. 나이는 마흔 넘은 게 분명한데 편의점 야간 알바나 하는 형편에 뭐가 그리도 느긋한지.
“어이, 홍금보. 자네 정체가 뭐야?”
계산을 마치고 카드를 건네는 녀석에게 물었다.
“저요? 편의점 야간 알바죠.”
“아니, 원래 직업이 이건 아닐 거 아냐? 원래 뭐 했어? 낮엔 뭐 해? 집은 어디야? 명찰엔 왜 홍금보라고 적었어?”
“음…… 원래부터 전 알바하며 살았어요. 예전엔 노가다도 좀 했구요. 낮엔 잡니다. 밤에 일하면 낮에 수면의 질이 안 좋아서 오래 자줘야 해요. 집은 저기 남대문시장 위 남창동 살구요…… 또 뭐 물으셨죠? 아, 홍금보는 어릴 적부터 별명입니다. 제 본명이 근배거든요. 황근배.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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