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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91161571997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4-11-12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Part 1 정도전의 치명적인 말투와 말실수
S#01 직선적인 말 한마디
S#02 사적인 지나치게 사적인
S#03 상소와 맞상소: 말들의 싸움
S#04 포용은 멀고 복수는 가깝다
S#05 말은 불행의 씨앗
S#06 정무적 판단과 결정적 말실수
Part 2 함부로 쏜 화살이 부른 민무구 4형제의 죽음
S#07 태종의 밑그림자 주원장
S#08 세자 혼례사건의 해프닝
S#09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는 왕의 처남들
S#10 오만불손한 언행으로 죽음을 자초한 4형제
Part 3 지나친 패기가 독이 되는 사례, 남이 장군
S#11 기린아 남이의 탄생
S#12 무심코 던진 말이 몰고온 피의 역사
S#13 점쟁이의 예언
Part 4 거짓말과 갑질의 대명사 신정
S#14 아빠 찬스를 누린 신숙주 아들 신정
S#15 부정행위를 저지른 정승의 아들
S#16 거짓말과 위선의 말로
Part 5 미래를 보지 못해 멸문지화를 당한 신수근
S#17 ‘조의제문’ 때문에 부관참시를 당한 김종직
S#18 외척 신수근과 감언이설에 속는 연산군
S#19 누이를 살릴 것인가, 딸을 살릴 것인가
Part 6 사소한 오해가 낳은 동·서 붕당
S#20 무고와 암투로 희생양이 된 사림
S#21 사소한 오해가 낳은 동·서 붕당
Part 7 사도세자를 죽인 나경언의 폭로
S#22 엄한 아버지, 귀한 아들
S#23 고립무원의 왕세자
S#24 대가성 폭로자, 나경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당시 태조는 정도전의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절대적으로 신임했다. 무장 출신인 태조는 국가 경영에는 문외한이나 마찬가지라 실질적인 정국 운영은 정도전이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사실이 그랬으므로 정도전은 가까운 지인들과 술이라도 한잔하게 되면 기고만장하여 자신의 공을 내세우곤 했다.
“한고조 유방이 장자방을 쓴 것이 아니라, 장자방이 한고조를 쓴 것이다.”
이 말은 곧 정도전이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건국하기 위해서 태조 이성계를 이용했다는 뜻이었다. 만약 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목이 열 개라도 살아남지 못할 위험천만한 발언이었다.
다음 날 민무구가 대전으로 들자 태종이 물었다.
“어제는 왜 태평관에 나오지 않았는가?”
민무구가 인상을 찡그리며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전하께서 신을 싫어하셔서 일부러 가지 않았습니다.”
“그게 무슨 소린가? 내가 언제 경을 싫어했는가?”
“전하께서는 평소에 신과 얼굴이 마주치면 얼굴을 돌려버리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신이 즐거운 잔치 석상에서 그런 일이 있을까봐 일부러 가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민무구는 태종을 대하기를 옛날 정안군으로 있을 때와 변함없이 했다. 태종은 매형 처남 하던 시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민무구의 행태가 못마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