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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2201107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17-11-27
책 소개
목차
서문
1장 평범하게, 무사하게
엄마 김밥
건망증
취미를 공유하는 사이
써니
사진
착각
좋으면서 무서운 사람
하지 못한 말
내가 모르는 엄마의 시간
우리 집 해결사
엄마의 발병
항암 치료를 시작하다
분리수거
평범하게, 무사하게
비 오는 날
8세, 9세 일기
2장 그렇게 언제나
엄마와 훈버터의 첫 만남
독립
우리 집
결혼이라니
찬밥
어쩌다 임신
혹시나가 역시나
임신 생활
태교
거짓말처럼 아이가 생기다-훈버터 이야기
11세 일기
3장 자꾸 물어본다
껌딱지와 24시간
통통한 아기
우리의 앞날
지켜보기
엄마가 되다
내 행복은 어디에
그리운 엄마 냄새
장난감 탱크
엄마 노릇
‘엄마’라는 역할
이유식과 똥
화풀이
엄마가 되면
한 깔끔
서랍 속 봉투
뽀뽀
침
크리스마스 아침
아쉬움
짐 정리를 할 때
아이는 자란다
행복한 육아
어린이집
소중한 순간
할머니
12세 일기
4장 어쩌면 엄마는 심심했을까?
또다시 그날
항암 부작용
펭귄
두 번째 투병
엄마를 위한 선택
그리고 열흘 뒤
가족
대답 없는 카톡
디어 마이 프렌즈
뒤늦은 깨달음
처음이라서
고마워
아만자
위로
천천히 자라주었으면
우유
다시 돌아간다면
벌써 1년
발레
어린이집
엄마란
Going Home
두 번째 생일
내가 모르는 엄마의 시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기억력이 나쁜 내가 10여 년이 지난 이 일만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엄마에게 물어보기에는 좀 겸연쩍다고 해야 하나. 기억을 못 할 수도 있고 만약 미안한 마음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해도 내가 아직까지 이 일을 마음에 품고 있는 것에 상처 받지는 않을까 엄마를 걱정하게 된다. 나이를 먹을수록 무뚝뚝한 남편과 세 아이들 틈에서 마음껏 내색도 못 하고 힘들고 외롭게 살았을 엄마의 모습이 점점 눈에 들어와 이런 억울한 일쯤은 그냥 내 마음속에 묻어두자고 다짐한다. 나는 고작 하나인데 엄마의 마음속에는 말 못 한 일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저 짐작만 할 뿐이다.
엄마의 옛 사진을 볼 때마다 내가 한 번도 보지 못한 엄마를 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가 아닌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철없는 딸로서 존재하는 엄마가 보고 싶다. 내가 알고 있는 엄마보다 더 자유롭고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그런 엄마를 멀리서 한 번쯤 지켜보고 싶다. 그리고 어린 엄마가 그리는 꿈과 미래를 온 마음으로 응원해주고 싶다. 엄마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