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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 경영 > 경영 일반
· ISBN : 9791162338940
· 쪽수 : 264쪽
책 소개
목차
서문 이런 역사책 괜찮을까?
1부 처세의 진짜 기술
1. 고슴도치 딜레마 - 중종 . 조광조
2. 잘나갈 때 잘하자 - 김종서
3. 술자리의 목적 - 세조
2부 신념을 지키는 리더
1. 기득권과 승부를 벌인 진짜 기득권 - 김육
2. 가짜 리더들에게 시달린 진짜 리더 - 이순신
3부 명분 . 실리를 모두 갖춘 리더십
1. 가짜 리더가 빠지는 함정 - 선조
2 . 보스의 자기 관리 - 태종
3 .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거부한 자 - 홍국영
4부 미래 리더의 자격
1. 동반자적 리더의 힘 - 세종
2. 통찰력을 인정받으려면 - 영조 . 박문수
맺음말 리더십은 인간의 역사이자 미래다
참고 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조광조와 중종은 서로 상부상조하는 관계였다. 조광조는 중종이 자신을 믿고 지켜준다고 믿었고, 중종은 조광조가 자신을 지켜준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 신뢰는 알게 모르게 금이 가고 있었다. 이 금이 본격적으로 커진 계기는 ‘위훈삭제僞勳削除’ 사건이었다. 위훈삭제란 가짜 공신 훈작을 색출하여 박탈하는 것을 말한다. 당시 조정에는 중종반정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훈구파 대신에게 잘 비빈 탓에 공신이 되어 수많은 특권을 누리는 세금 도둑들이 있었다. 조광조는 이들에게 칼을 겨눈 것이다. 의도는 좋았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중종도 개혁 대상이었던 것이다.
위훈 문제는 굉장히 복잡한 사안이었다. 기록에 의하면, 실제로 중종반정에 참여한 공신은 30여 명 정도다. 그런데 공신으로 책봉된 사람은 117명으로, 무려 80여 명이나 차이가 난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공신 책봉 자체가 엉터리였기 때문이다.
1부: 1. 고슴도치의 딜레마 - 중종, 조광조
세조는 유난히 술자리에 집착했다.《세조실록》에 ‘술자리’가 언급된 횟수는 무려 467건이다. 《조선왕조실록》을 통틀어서 술자리가 974건 언급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조선 왕조의 술자리 반을 혼자서 해먹었다고 할 수 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세조실록 = 술판 실록’이라고 생각할 정도다. 이쯤 되면 조선왕조실록의 ‘주 酒님’이다. 이 술자리에는 세조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절충안적 성격이 보인다. 우선 그는 칼과 피로 왕을 따냈다는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다.
친목을 중시한다는 모습으로 민심을 수습하고 싶었다. 그리고 대신들과 관계를 맺어 불안함을 떨쳐내고자 했다. 세조가 술자리의 힘을 빌려 그들과 화합하려 했다는 이야기는, 달리 말하면 일상생활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랬는지 유독 술자리에서 민감한 국가의 정책을 의논하고, 새로운 학문을 경연했다. 즉 세조의 술자리는 오늘날의 ‘국무회의’였던 것이다. 희한한 것은 아니다. 오늘날도 기업이나 정치인의 중요 정책이나 합의가 술자리에서 나오기도 하니 말이다.
1부: 3. 술자리의 목적 - 세조
사람은 그 직위와 위치에 맞게 처신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잊는 사람이 참 많다.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 국민에게 총부리를 들이대고, 법을 수호해야 하는 법관이 권력과 사익을 위해 판결을 거래하는 식의 사건이 태연하게 벌어진다. 아마 이러면 이득은 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을 마음으로 따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떡고물이 탐이 나면 모를까. 당연히 떡고물이 권력이기 때문에 끈 떨어지면 끝이다. 이 공식은 현대의 공직자, 정치가, 기업은 물론 일개 샐러리맨에게도 적용된다. 앞서 말했듯 가짜 리더의 수명은 꿀 떨어지면 끝이다.
리더의 힘은 책임을 지는 데서 나오고 리더의 권력은 처신을 잘하는 데서 나온다. 누구보다 눈을 뜨고 변화에 주목해야 하며, 팀의 목적을 부각시켜 주고 그들을 독려해줘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하의 허물은 그대로 돌려주고 자신의 허물까지 부하에게 덮어씌우던 선조는 훌륭한 반면교사다.
3부: 1. 가짜 리더가 빠지는 함정 - 선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