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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2491515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4-02-13
책 소개
목차
1부
삶이란
봄볕에 빨아 널다
고요를 묻다
같은 생각
소설한 계절
낡은 선풍기
계단 오르기
바다 곁에 앉아
세월에 대놓고
시계불알에 매달린 시간
눈치로 보는 풍경
대중없이 흐르는
심산유곡 폭포
늙은 손
찬바람 앞에서
청자
산정에서 만난 봄
가을 달
묻고 답하다
소싯적 편지
다 늙어 길을 묻다
노선(老船)의 기항
그리고 그래도 가보자
허위 허위 허위
없는 듯 살아내기
눈사람 되다
야화(夜話)를 짚어보네
내 안에 쌓이는 한 수심
좋은 생각 또는 엉터리
쉼에 대한 단편적 고찰
내 딴의 가을 풍경
기동하는 봄
맹목에로 담아지다
계절타기
품다
팔자타령
생동을 깨어내는 아침
밤눈
다 묻혀 가네
망원경 들이대기
달콤한 낮잠에 빠져든 추억
날 저물 무렵
묻다
노인 시대
눈 뜨는 바다
옛것에 묻은 회한
겨울과 봄 사이
화주(火酒) 들이키며
겨울 이야기
넋 나간 세월 되찾아오기
그래저래 산다
전설 같은 폭설이
아내의 4월
도시의 바람
가시꽃 폈네
꽃이 있는 식탁
하현달 뜬 새벽
누나의 손
반딧불이는 제 몸에 불을 켜고
아이의 옛날
새 떠난 겨울자리
손 안에 핀 인두화
가끔 넋 놓는다
상사병 즐기기
악동시대
뻘쭘한 것은
사람의 뒤태
10월의 끝에
바람 불지 않는 날
청승맞게 젖는다
가슴으로 도와주기
보약발
2부
눈 내리는 까닭
날뛰는 건 개꿈만이아니다
환각 일지
시답잖은 시쓰기
소원을 말하라
난 환쟁이다
노을 지는 모래톱
벽과의 동거
색다른 겨울나기
저무는 산길
내 안의 아비
꿈을 지고 일어서 보다
만만한 날에
구식으로 살아가기
머나먼 겨울 여행
창과 친구먹기
후딱 깨닫다
마음병
겨울 강에서 바람을 보다
삶 그 너머에
사진으로 별 따기
꿈꾸는 옹달샘
유치함 즐기기
색들 쓰네
가물거리는 밤길
척하며 살아가기
공터가 늘어난다
오지게 당한 날
어머니의 저녁 풍경
무료함 달래기
바람 타는 날
너는 그리움이다
사람의 마음
일일화(日日花)
초록 잎새들 재롱잔칫날
그리그리 해야지
태풍전야
헛꿈 토하기
제 정신이 아닌 날
선문답
눈 내리는 밤
혼몽함 즐기기
사랑도 털갈이하네
들여다보다가 종내는
산이 타이르시네
하늘 아랫집
달빛과 동행
세월에게
마음 혼자 가네
엄마 밥
무작정 시
참만큼 더 참한 시 없더라
해 지는 먼 산 풍경
신바람 났네
몸살
물 같은 아님 맘 같은
잘 익는 연습
사랑이 애태우는 이유
애잔한 것들 화들짝하네
파도
언짢아도 하는 수 없다
황혼에 고하다
지금은 신호대기 중
별빛은 별에서 떨어진다
백주대낮 염천 속으로
입춘 지난 지상에
밀어내고 밀어 넣고
종달이 우는 봄날
창밖엔 빛과 어둠이 있다
사람은 다 섬이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눈 내리네
실로폰 소리를 내는 가지들
음표들을 조율하느라
조용조용 옮겨 앉는
눈발
하얀 어둠이 내려앉으며
천지가 고요 속에 묻히네.
― 박현태, 「고요를 묻다」 전문
수평선 섬 하나
눈을 감았다 떴다 한다
파도 너머 뭍에게
자나 깨나 깜박깜박
외눈박이 그리움에
속 태우고 있다.
― 박현태, 「눈 뜨는 바다」 전문
좀
천천히 가잔 말이다
하루 한 뼘씩 줄어가는데
너무 지근거리다 말이다
혹
그럴 리도 없겠지만
저승에서라도
다시 만나거든
아는 체는 하잔 말이다
뭔
웬수졌다고
뒤 한 번 안 돌아보고
내빼듯 가냔 말이다.
― 박현태, 「세월에게」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