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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2672303
· 쪽수 : 105쪽
· 출판일 : 2022-01-30
책 소개
목차
제 1 장 인 사
잃어버린 섬
제 2 장 외로움
죽음을 연습하는 노인
꿈을 꾼 후에
제 3 장 희망
영혼의 무게
파도는 등대를 기다리지 않는다
홀로 남겨진 기억
비가 내리면 바다도 비에 젖는다
제 4 장 상실
영혼의 무게
마지막 장 다시, 깊고 푸른 바다로
되돌아볼 수는 있지만 되돌아갈 수는 없는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섬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바람이 불어 나무가 흔들리면 흔들리는 대로. 새가 인사도 없이 날아가면 날아가는 대로. 세상 모든 것을 붙잡지도 않고 흘려보내는, 만남도 이별도 없는 섬처럼 살아갈 수 있었다면. 나는 좀 더 평범하게 행복할 수 있었을까. 머물고 싶은 만큼 머물다 떠나도 좋아. 내게 어떤 사연과 슬픔이, 그리고 잘못이 있다 하여도 섬은 그렇게 말해줄 것 같았다.
<잃어버린 섬> 中에서
노인은 자신이 죽음을 연습하는 이유가 죽음이 아닌 삶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자기도 무섭고 두렵다는 말. 자신의 얼굴이 이렇게 주름투성이긴 하지만 자기도 태어나 처음으로 겪게 될 일이라는 말도 함께.
<죽음을 연습하는 노인> 中에서
지난번 보았던 푸른 장미는 아직 잘 있을까. 그날 소녀에게 인사를 건네고 돌아서던 나는, 크게 절벽을 때리는 파도 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소녀의 얼굴에까지 튀어 오르는 크고 작은 파도의 물방울. 나는 그제서야 소녀가 평소와는 조금 다른 위치에 앉아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죽음을 연습하는 노인>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