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2998724
· 쪽수 : 238쪽
· 출판일 : 2019-09-30
책 소개
목차
시작하는 글_8
B의 시골
외할머니 댁의 똥거름 저장소 _14
친할아버지 댁의 흙 담장과 꽉 닫힌 대문 _21
슬픈 어미 소와 불쌍한 송아지의 운명 _33
소여물 _33
어미 소와 송아지 _36
산모의 젖 _41
저수지와 감나무, 그리고 버려진 우물 _44
저수지의 귀신 이야기 _45
감나무귀신과 우물귀신 이야기 _50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서 _53
떠돌이 거지와 팔려가는 식모 _53
산에서 내려온 곰처녀 _56
시골 땅에서 한양까지
한양 _62
천생연분 _63
소망 _66
가회동의 꿈 _70
좋은 터 _71
딸, 아들 출산 _74
편두(偏頭) _76
잘 지은 집 _80
교육 이념과 실행 _83
자식 교육과 사고(事故) _91
곤두박질 [추락] _99
사건의 발견- _99
악 소리, 말소리- _105
풍경 소리 아래서 _112
세월의 물결이 흘러가며
찬란한 빛이 벼락처럼 _120
새 시대 변화의 노력 _128
햇살과 새날이 부모님께는 _134
새 나라의 어린이 동무 _140
나의 동무, 이웃집 _140
색깔 수정 _143
동무의 세발자전거 _153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_158
동생아, 쑥 캐러 가자 _162
나의 벗 삼청공원 _167
해방과 변화 _173
소작료 상실 _173
토지개혁 _176
6.25.전쟁 _179
대포 소리 _179
옷 보따리와 권총 사건 _183
피난살이 _189
첫 번째 피난살이 _189
두 번째 피난살이 _194
세 번째 피난살이 _205
– 어느 부부 _206
– 첫 사랑 누렁이_ 207
개종(改宗)과 신앙생활 _209
불교에서 기독교로 _209
B의 신앙생활 _214
선생님, 선생, 당신 _218
첨언 _229
사춘기 입문 _232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무도 뱀의 미소는 못 봤습니다. 볼 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이것은 겉모양이 아니고 속모양입니다. 인간 내면의 한 모습입니다. 이 미소는 좋은 미소일 리 없습니다. 여기에는 진정한 것도, 아름다운 것도 없습니다.
‘벅수’라는 말은 표준말로 하자면 ‘바보’라는 말이 되겠지만, 이와는 쓰임새가 좀 다른 별난 말입니다. 머리 좋고 공부 잘해도 세상물정에 어둡거나, 누구에게 잘 속는다거나, 일을 잘못 했다거나 할 때, 벅수라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너무 순진하거나, 뭘 잘 모르거나, 실수할 때, 바보가 아닌 아이에게 별 악의 없이 던지는 말이기도 합니다.
백사와 벅수가 엮여 살아가는 세상살이 속에서, 누구는 백사가 되고 누구는 벅수가 되기도 합니다. 아니면 백사와 백사가 만나느냐, 벅수와 벅수가 만났느냐가 되지요. 그런데 벅수 아닌 사람도 백사 아닌 이도 있네요.
아무튼 인간살이에는 파생 음이 나오게 되어 있는데, 한낱 소음이 나오기도 하고 듣기 좋은 소리가 나올 때도 있습니다. 누구나 그 어느 소리인가 듣고 삽니다. 그것은 소음일지라도 각기 다르고, 음악적인 듣기 좋은 것일지라도 다 같지는 않습니다.
그럼, 여기 백사의 미소와 벅수에서는 어떤 소리가 나올까요?
- 시작하는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