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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63022442
· 쪽수 : 544쪽
· 출판일 : 2019-09-03
책 소개
목차
19.5 아올레시아
21. 슬픔에 피어나는 꽃
21.5 데인 로웰
22. 두 형제와 최악의 황제
23. 최후의 전쟁 ⑴
저자소개
책속에서
“루스벨라와 카스토르. 너희 모든 주인공이 나와 적이야. 그렇지?”
시작부터 잘못된 꼬여 버린 운명이었다.
“그래. 당신들이 진정으로 미친 것이라면.”
그러나 이제는 시작이 어땠든 상관없다. 이미 망쳐진 운명이 있었고 앞으로도 그들은 내 운명을 어그러지게 할 것이다.
<나는 이제 당신이 전부 잃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지켜볼 거야.>
틀어지는 것에 서슴지 않을 사람들이 있다.
“웃기지 마.”
입술을 비틀어 끌어 올렸다.
“누가 같은 사람이야?”
그들은 처음부터 악이 아니었다. 한때 평범했던 자들. 그저 죄라고는 저주에 걸려 커다란 힘을 갖게 된 사람. 그러나 욕심이 낳은 피해자는 가해자가 되었고 또 다른 희생양을 낳았다.
“루스벨라, 난 네가 아니야.”
세상은 당신들을 악이라 부르며. 당신들은 길을 놓쳤어. 희생당한 사람이 누군가를 죽이고 다치게 하는 것은 정당한가?
아니다.
“너희는 나를 같은 곳으로 데려가려 하지만 그렇게는 되지 않아.”
아무도 없는 정원에서 중얼거린다. 어쩌면 누군가는 듣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들어도 상관없다.
“……나는 미치지 않았어.”
또렷한 눈으로 앞을 바라보며 다짐한다.
“지금도. 앞으로도. 미치지 않아.”
당신들은 나를 망칠 수 없다. 나의 당신들이 산산조각 낸 순간에도 지켜 냈다. 성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나로 만든다 해도 끝내 당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당신들은 최후까지 꺾지 못한 것이 있다.
“이까짓 걸로 내가 굴복할 거라 생각했어?”
소리 내어 웃음을 터트렸다. 책은 없다. 곧 이 세상이 현실. 모두가 그저 활자가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들. 모두가. 거기에 절망할 거라 생각했어? 아니 더 웃고 더 슬퍼하며 더욱 발버둥 칠 거야. 보란 듯이.
그래. 당신들이 몇 번이고 나를 무저갱의 구멍으로 걷어차고, 무너트려도 나는 무너지지 않아. 내게는 절망에서 견딘 튼튼한 다리가 있다. 다리가 없다면 팔로 기어서라도 나오리라.
당신들이 선사한 절망은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