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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깊은 절망과 더 높은 희망)

정경심 (지은이)
보리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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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깊은 절망과 더 높은 희망)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3143376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3-11-27

책 소개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옥중에서 쓴 글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출간했다. 글쓴이가 1152일 동안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A4용지 4분의 1절의 보고전 용지 뒷면에 연필로 꾹꾹 눌러 쓴 195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목차

멀리서 너를
바라만 보아도

고난의 지금을 견딘다 / 멀리서 너를 바라만 보아도 / 새집 짓기 / 우리의 한계 / 일상으로 돌아가면 / 고난의 역치 / 하늘이 무너져 내리고 / 그 가족 / 수녀님의 편지 / 지네 / 면회 가는 길 / 잡초는 없습니다 / 내 딸 / 삶의 두 얼굴 / 나 / 한여름 밤의 꿈 / 시작과 끝 / 더위 속 사소의 노동 / 나의 대우주 / 꽃처럼 / 사랑 / 의지 / 백기완 선생님 / 삶
엄마의 고백 / 끝까지 걸어가겠다 / 기쁨의 역치 / 마음 내려놓기 / 조금만 더 / 괜찮아지겠지요 / ‘무서운’ 사람 / 수용소의 봄 / 시련을 견디는 힘 / 이별 / 시간 / 헌사 / 희망 / 자식 / 세상 / 하느님께 / 의연함이란 / 벼랑 끝 /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 통증 / 오늘 밤 / 갇힌 자의 꿈 / 걷지 못하는 이의 소망 / 보지 못하는 이의 세상 / 헤어짐 1 / 헤어짐 2 / 시 / 당신의 손 / 신부님 / 하느님 / 멈추는 것은 없으니까 / 결국, 사람이다 / 지금은, 울지 마라 / 낭만을 위하여 / 사랑의 역설 / 모래성 / 어떡하죠 / 스님의 말씀 / 겪어 보니 / 빛과 그림자 / 가족 면회 / 부활절 달걀 / 선행 / 봄봄봄 / 더위 / 흐릿한 시력 / 언 땅에 피는 꽃 / 나를 살린 것들

운명의 바퀴여
제발

그대는 어디 계셨던가 / 운명의 바퀴여 제발 / 잊히는 죽음 / 연탄재 / 소똥 - 동생의 화상 / 영원 / 천국 / 시동생의 면회 / 그대의 어깨 / 바닥 / 용서란 / 기도 1 / 그림 속의 삶 / 신의 게임 / 단식 / 달력을 붙이며 / 나는 안다 / 용기 / 짜장면 / 봄바람 / 진실 / 생일 선물 / 수번 443번 / 친구 K에 대한 추억 / 불가능의 영역 / 휴일의 기도 / 초현실 영화 / 노모의 편지 / 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 나무 / 근육 / 일각이 여삼추 / 마음의 대화 / 죽어야 멈출 수 있는 길 / ‘안녕’을 고하는 법 / 산다는 것 / 의사 D 선생님 / 여행 / 못생긴 시 / 두들기는 자의 종말 / 그대의 배반 / 침묵의 위세 / 익모초즙 / 왜 그랬을까 / 면 팬티를 꿰매며 / 접견실 가는 길 / ‘그냥’ 말고 / 잠 / 영양 크림도 살까 / 우리의 길 / 시인이 된다는 것 / 나는 보수주의자 / 침묵 / 아버지 / 빚 / 다리가 많은 벌레 / 나는 왜 몰랐을까 / 오렌지색 호스 / 허리의 통증 / ‘공기마저도’ / 시련 / 신과의 대화 – 꿈 / 여러분 / 생명 / 복통 / 어처구니가 없다 / 한 아이 / 아직은 충분치 않아 / 그늘에 핀 꽃 / 미련 / 기도 2 / 너를 영원히 품는 그릇이고 싶었는데 / 흰머리 / 예전에 / 무직의 변

문득
아름다움이 되는
순간까지

잡초 / 빨랫감을 고른다 / 온수 / 이렇게 아름다운 날엔 / 손톱깎이 쓰는 날 / 길 없는 길 / 보름달 / 뿌리 깊은 들풀 / 저를 세워 주세요 / 어쩌겠나 맞는 수밖에 / 이 나이에 체면치레 / 인생은 못난 도자기 / 천둥이 우르릉 꽝꽝 / 존재할 가치 / 서원을 세우다 / 무한의 자유 / 여름의 철수 / 그대, 내 곁에 서 주었던 이들 / 고백 / 나는 아직 너무나 살고 싶다 / 땡큐, 끝까지 간다 / 진정한 낭만주의 / 더위는 끈질기게 / 아무것도 아니라고 / 진통제 / 깨달음 / 홀로서기 / 추억 / 죽음을 외면하기로 했다 / 여름과 작별하며 / 머리카락 / 너의 메시지 / 비바람이 불면 / 해답을 찾았습니다 / 나 또한 나아가련다 / 멈추지 않겠다 / 백지의 시간 / 저를 버리시겠나이까 / 늙은 농부 / 어머니의 냄새 / 세상을 수학처럼 / 둥지를 떠나는 새끼 새처럼 / 공기처럼 가볍게 / 사람을 배운다 / 교도관 Q에게 / 그림을 떼어 내며 / 가볍게 떠나리라 / 나를 울린 영치금

글쓴이의 말

저자소개

정경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 학사, 석사 학위를 마치고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연구한 후, 영국 요크대학교에서 석사(MPhil) 과정을 마치고 애버딘대학교에서 현대 영미시인 T. S. 엘리엇을 주제로 박사 학위(DPhil)를 취득하였다. 동양대학교 등에서 지난 25년간 외국 문학 전공자로서 우리 문학에 어떻게 도움이 될까 고심하며 가르쳤고, 후학 양성에 노력했다. 2019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생애 가장 힘든 고난을 견디며 자신을 성찰하고 있다. 저서로 에세이집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역서로 《지식의 원전》(공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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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수녀님의 편지

당신을 사랑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갖지 못한 많은 것을
가지셨더군요
당신을 위해 기도합니다
보통 사람들과 같아지라고 많은 고난을
주셨나 봅니다
함께하는 이가 많아요
우리가 함께 앉아 당신의 고통을 조금씩
나눠 보겠다고 하지만 별 도움이 되지 못해
아플 뿐입니다
나머지는 하느님께 맡깁니다
하느님이 깊이 사랑하지 않고서야
이게 가능한 일이기나 한가요.


면회 가는 길

시멘트 벽과 바닥 사이의 작은 틈을 뚫고
뿌리는 바깥에 줄기는 안으로 뻗은
한 길이나 됨직한 풀이 당당히 하얀 꽃을 피우며
지나가는 이를 흠칫 멈추게 한다

나는 이 녀석이 머리를 들이밀고
잎사귀를 서너 개 붙였을 때부터 보아 왔거늘
당당하게 높이 뻗은 꽃대를 보며
오늘 새로이 경탄한다

너의 의지와 기상이 가상해
너를 잡초라 부르며 감히
뽑아내지 못하네
너를 본 그 누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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