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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63160014
· 쪽수 : 279쪽
· 출판일 : 2018-04-30
책 소개
목차
제2화 도망가는 다행, 쫓아오는 불행 _ 058
제3화 까짓것, 매니저 해줄게! _ 093
제4화 데뷔 무대 _ 140
제5화 사랑과 전쟁 _ 172
제6화 문제아, 최상현 _ 216
저자소개
책속에서
덕계못.
스타를 좋아하는 팬들 사이에선 이런 말이 있다.
‘덕후는 계를 못탄다.’
스타를 좋아하며 쫓아다니고 조공까지 보내줘도 결국 스타와 우연한 만남이나 스타와의 잊지 못할 추억 같은 건 정작 팬이 아닌 사람에게 돌아간다는 뜻이다.
다행은 D-solve라이언의 직찍(직접 찍은 사진)보며 그 생각을했다.
‘라이언과 덕계못이 되지 않게 해주세요’ 왜냐하면 오늘이 D-solve의 데뷔 날이었기 때문이다.
하필, 그날은 다행에게 조금 이상한 날이었다.
그녀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D-solve의 데뷔 녹화무대가 있던 날.
음원으로만 만나던 아이돌을 실제로 만나는 날이라 두근거리고 설레야 하는데….
다행을 끊임없이 신경 쓰이게 만드는 게 있었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지나치게 신경 쓰이는 ‘한 사람’이었다.
무대에 눈길을 고정할 수 없을 만큼 거슬렸다.
‘뭐야? 도대체….’
모델처럼 쭉 뻗은 키에, 눌러쓴 모자가 얼굴 반 이상을 가리고.
비율이 남다른 사람인데….
문제는 그가 저승사자처럼 위 아래로 시커먼 옷을 입은 채, 무대를 노려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무대 위 누군가를 잡아먹을 기세로.
“할게요.”
“뭐? 뭘 한단 말이야?”
“응?”
뜬금없는 다행의 대답에 정혁도 사장도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보았다.
“해볼게요! 저 무풍지댄지 유풍지댄지 뭔지 하는 저 그룹이 인기 있는 아이돌이 될 수 있도록 컨셉이고 뭐고 한 번 잡아보죠!”
“흠….”
사장은 턱을 만지며 좀 더 계산기를 두드리나 싶더니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였다.
승낙의 의미였다.
정혁은 은근하게 웃으며 자신의 근처에 선 다행을 곁눈질로 바라보았다.
다행은 잠시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간이 배밖에 나온 건지 사장을 향해 쓸데없는 질문을 했다.
“잠깐만요, 제가 할 땐 하더라도….”
“왜? 또 뭐가 문제야?”
물에 빠진 걸 건져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것도 아니고, 사채회사 사장을 향해
당돌하게 말하는 다행의 태도에 정혁도 태영도 불안한 눈으로 그녀를 보았다.
“그게….”
“그게, 뭐?”
“공짜로 할 수는 없잖아요, 저도 먹고 살아야 하는데.”
“뭐? 하하하!”
사장이 갑자기 박장대소하며 다행을 향해 삿대질을 했다.
“아가씨 보통내기가 아니구만, 참나! 그 배포 한 번 인정해주지.
그래, 아가씨가 원하는 대로 김대호가 진 보증 빚 이상으로 무풍지
대가 수익을 거두면 그때부터 수고비 따로 계산해서 주지!”
“네? 김대호 그 인간이 진 보증 빚이 도대체 얼만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