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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인간 실격

초판본 인간 실격

(1948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다자이 오사무 (지은이), 김소영 (옮긴이)
  |  
더스토리
2021-09-10
  |  
7,7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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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인간 실격

책 정보

· 제목 : 초판본 인간 실격 (1948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91164455263
· 쪽수 : 176쪽

책 소개

다자이오사무의 대표작 <인간 실격>은 사회에 대한 불안이 팽배한 시대에 꽃핀 작품이다. 작가의 자전적 소설로 알려진 이 작품은 다자이 오사무의 수기 형식을 빌려 마치 작가 자신의 삶을 고백하듯 이야기한다.

목차

서문
첫 번째 수기
두 번째 수기
세 번째 수기
후기
작품 해설 | 절망과 절규 속에서 피어난 인간에 대한 희망의 빛
작가 연보

저자소개

다자이 오사무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명은 쓰시마 슈지. 1909년 일본 아오모리현 쓰가루에서 부유한 집안의 십일 남매 중 열째로 태어났다. 자신의 집안이 고리대금업으로 부자가 된 신흥 졸부라는 사실에 평생 동안 부끄러움을 느꼈던 그는 도쿄 제국 대학 불문과에 입학한 후 한동안 좌익 운동에 가담하기도 했다. 1935년 맹장 수술을 받은 후 복막염에 걸린 그는 진통제로 사용하던 파비날에 중독되었다. 같은 해에 소설 「역행」이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지만 차석에 그쳤다. 그는 이 심사 결과에 불만을 품고 당시 심사 위원이었던 가와바타 야스나리에게 항의하는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듬해 파비날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는데, 자신의 예상과 달리 정신 병원에 수용되자 커다란 심적 충격을 받았다. 첫 창작집 『만년』은 감각적 문체와 실험적인 기법으로 일본 문단에 그의 존재를 알리기에 충분했다. 결혼과 함께 안정기에 전개된 중기 문학은 『옛이야기』를 통해 유머 넘치는 이야기꾼 다자이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 준다. 1945년 일본이 2차 세계 대전에서 패망한 후, 그의 작품은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진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그는 사카구치 안고, 오다 사쿠노스케 등과 함께 ‘데카당스 문학’, ‘무뢰파 문학’의 대표 작가로 불리게 되었다. 1948년 연인 야마자키 도미에와 함께 다마강 수원지에 투신해, 서른아홉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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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성대학교에서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시나리오, 시놉시스 등 다양한 분야의 일본어를 번역했으며 역서로는 《모던타임즈》 《도망자》 《침묵의 교실》 《여름 물의 언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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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외롭다.
여자들의 천 마디 신세 한탄보다 그 한마디 중얼거림에 저는 공감할 것 같은데, 이 세상 여자들의 입에서 그 말이 나오는 것을 끝내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는 사실이 기괴하고도 불가사의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녀는 입으로는 ‘외롭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대신 지독한 외로움을 몸 외곽에 한 치 폭의 기류처럼 뿜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 곁에 다가가면 제 몸도 그 기류에 휩싸여, 제가 가진 뾰족뾰족 가시 돋친 음울함의 기류와 잘 녹아들었습니다. 저는 ‘물속 바닥 바위에 달라붙은 말라죽은 가랑잎’ 같은 공포와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결핵 요양소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저는 젊은 의사의 심히 나긋나긋하고 정중한 진찰을 받았습니다.
“뭐, 한동안 여기서 요양을 하시죠.”
의사는 꼭 수줍은 것처럼 웃으며 말했고, 넙치와 호리키와 요시코는 저를 남겨두고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요시코는 갈아입을 옷가지가 든 보따리를 제게 준 다음 말없이 허리띠 안에서 주사기와 남아 있던 그 약을 꺼냈습니다. 역시 정력제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아니야, 이제 필요 없어.”
정말 드문 일이었습니다. 누가 권하는 것을 거부한 일은 그때까지 제 인생에서 그때가 유일했습니다. 제 불행은 거부할 능력이 없는 자의 불행이었습니다. 권하는 것을 거부하면 상대의 마음에나 제 마음에나 영원히 메울 수 없는 커다란 골이 생길 것 같은 공포심에 떨었던 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때, 반미치광이가 되어 그토록 원하던 모르핀을 아주 자연스럽게 거부했습니다. 요시코의, 말하자면 ‘신(神)과도 같은 무지’에 감동받았던 걸까요. 저는 그 순간 이미 중독에서 벗어났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그 뒤 곧바로 그 수줍게 웃는 젊은 의사의 안내에 따라 한 병동에 들어갔고, 철커덩하며 자물쇠가 채워졌습니다. 정신병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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