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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64500413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1-11-05
책 소개
목차
04 머리말
걷다
12 지리산 종주길
56 서북능선(인월-성삼재)
68 남부능선(청학동-삼신봉-쌍계사)
78 뱀사골-화개재
86 피아골
93 벽소령-세석-거림
101 한신계곡-백무동
106 칠선계곡
113 대원사계곡길
120 동부능선(무재치기폭포-치밭목-천왕봉)
127 거림-음양수-대성계곡
134 칠암자길
알다
개념
148 이름 유래
151 지형, 지질, 기후
154 권역 인식
자연
157 생물 현황
164 반달가슴곰
176 구상나무
181 조릿대
184 기후변화
역사와 문화
187 최치원과 청학동
199 남명과 덕산
206 빨치산
210 지리산 역사 100대 인물
227 역사 속 지리산
235 지리산 문화
생각하다
248 지리산과 지역사회는 동반자
251 지리산 공동 브랜드 달고미
255 지리산국립공원 미래 키워드는 문화!
258 지리산국립공원 50년 역사를 돌아보다
270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람마다 지리산에 오르는 이유는 다를 것이다. 나는 전과 다른 나를 찾아서, 나를 들여다보고 세상을 들여다보고자 지리산에 들어선다. 거친 숨과 땀 끝에 몸무게가 가벼워지고, 티끌을 털어 내 마음의 무게도 달라지는 것은 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그러니 지리산은 들어서면 누구나 ‘지혜(智)가 달라지는(異) 산’이다.
태양 빛에 물들어, 만복대를 비롯한 서북능선과 토끼봉을 위시한 종주능선이 마치 이불을 걷어 내듯 붉은 몸체를 드러낸다. 황소의 울뚝불뚝한 등허리가 기지개를 펴는 듯하다. 남쪽 섬진강과 구례 벌판은 구름에 잠겨 왕시루봉 능선만 우뚝하고, 멀리 무등산과 월출산 봉우리가 아득하다. 360도를 뺑 둘러 장관 아닌 곳이 없다.
이제 ‘구름 위 꽃밭’이라 불리는 노고단은 자연복원의 성지가 되었다. 자연의 복원력과 사람의 정성이 빚어 낸 재창조물이다. 언젠가는 송신탑 시설도 철거해 온전한 옛 노고단으로 되돌려야 한다. 이런 과거와 미래를 모르는 사람들이 탐방로를 벗어나 ‘가냘픈 식물들을 밟고’ 카메라 포즈를 취하는 것을 타이르면, 이 큰 산에서 자기 발자국 하나가 무슨 대수냐는 표정이 대부분이다. 그 사람들 큰 몸뚱이에서 아주 작은 점에 주사기를 찔러 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