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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구의 시체, 두 명의 살인자)

정해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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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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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더블 (두 구의 시체, 두 명의 살인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64798728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23-01-10

책 소개

정해연 작가의 데뷔작이자, 중국과 대만 등에서 번역 출간된 <더블 : 두 구의 시체, 두 명의 살인자>가 서슬 퍼런 광기의 현장 속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이 소설은 드라마 시리즈로도 제작이 확정되었다.

목차

작가의 말

프롤로그
실종
낭패
추적
이질감
절벽
발견
도주

급류
반전
끝난, 끝나지 않은
에필로그

저자소개

정해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2년 장편소설 《더블》로 데뷔했다. 《악의》《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지금 죽으러 갑니다》《유괴의 날》《내가 죽였다》《너여야만 해》《두 번째 거짓말》《패키지》《구원의 날》《홍학의 자리》《사실은, 단 한 사람이면 되었다》《못 먹는 남자》《선택의 날》《누굴 죽였을까》《용의자들》《2인조》 등을 펴냈다. 2012년 스토리공모대전 우수상, 2016년 YES24 e-연재 공모전 대상, 2018년 추미스 소설 공모전 금상을 수상했다. 《유괴의 날》이 드라마로 제작되어 2023년 ENA에서 방영한 바 있다. 사람의 저열한 속내나 진심을 가장한 말 뒤에 도사린 악의에 대해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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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여자는 아직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사 온 물건을 바닥에 내려놓고 이불을 걷었다. 여자의 나체가 고스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여자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었다.
여자의 하얀 목 위에 붉은 혈흔이 있었다. 여자의 희번득 한 눈은 천정을 향했고 입은 흉측하게 벌리고 있었다. 시체를 보는 현도진의 표정은 심드렁했다. 그는 우선 양말을 꺼내 신었다. 그리고 고무장갑을 손에 꼈다.
침대 위로 올라가 여자의 시신을 획 하니 밀어냈다. 여자의 몸이 한쪽 벽으로 가 처박혔다. 그는 다용도실에서 청소기를 가지고 와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침대 위에는 여자가 몸부림치면서 가랑이 사이로 흘린 오물이 묻어 있었지만 오물을 치우는 것이 그의 목적은 아니었다. 떨어졌을지 모르는 그의 각질이나 머리카락 등을 수거하는 것이 중요했다. 보이지 않는 유전자가 떨어졌을지도 몰라 결국 침대 시트와 이불을 벗겨냈다.


“가학적 성교를 위해 빌리는 델마를 묶었고, 그 모습에서 살인 충동을 느꼈지. 그런데 그는 조금 의아했어.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지. 그게 뭐였을까?”
학생들을 둘러보았다. 몇몇이 수군거리기는 했지만 손을 드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도진은 수년 전 이 이야기를 조사 관련 의견 수렴을 위해 방문했던 정신과 박사에게 들었다. 도진은 ‘그게 뭐였을까?’ 하는 말에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답을 말했다. 그것은 정답이었고, 박사는 당혹해하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도진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정답을 모르는 쪽이 이상했다. 그에게는 어려운 문제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는 자신과 같은 부류의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아 도진이 답을 말했다.
“두려움.”
장내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학생들을 눈으로 훑던 도진의 시선이 강의실 창에 고정되었다. 강의실 밖 복도에서 이쪽을 보고 있던 장주호의 눈과 마주쳤다. 그 눈은 도진이 어떻게 하나 지켜보는 눈이 아니었다. 이쪽을, 도진을 노려보고 있었다. 마치 도진의 심연 속 즐거움을 꿰뚫어 보는 듯, 그의 눈은 서늘하고 매서웠다. 일순 어깨가 흠칫했다. 도진은 두려움이라고 말하던 자신의 표정이 어떠했는지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웃었던 것 같다.


도진은 싱크대 하부장의 문을 열고 멍하니 그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어제 사 왔던 식료품을 정리하려던 참이었다.
가방 안에 짐을 가득 넣어 둔 채 정리하지 않고 쓰려니 물건 찾기가 불편했기 때문이다.
비가 그쳐서인지 컨디션이 좋았다. 이나마도 여행이라고, 평소 느껴지던 기진함도 없었다. 도진은 가방을 열어 옥수수통조림 한 캔을 집어 들었다. 탄수화물과 열량을 확인했다. 공중에 던지고 되받았다.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그는 즐거운 기분에 싱크대 하부장의 문을 활짝 열었다. 그와 동시에 미소 짓던 입술과 반짝이던 눈과 흔들거리던 몸이 굳었다. 그가 놓쳐 버린 통조림이 바닥으로 굴렀다.
도진은 그것을 한참이나 보았다.
비가 그친 아침은 어느 날보다 청명한 햇살이 쏟아져 방갈로 안을 비췄다. 그리고 그 햇살의 끝에 싱크대 하부장에 버려진, 쓰레기처럼 구겨져 박힌 사람의 시신이 있었다.
비린내의 정체였다. 얼굴이 반대편 벽 쪽으로 박혀 있어 보이진 않았지만, 양복을 입은 차림새나 등판만 봐도 풍채 좋은 남자였다.
“결국 나는 시체와 밤을 보냈다는 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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