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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타너스 그늘에 서면

플라타너스 그늘에 서면

심우정 (지은이)
한비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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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타너스 그늘에 서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플라타너스 그늘에 서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4870998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2-11-16

책 소개

심우정 시인의 두번 째 시집으로 갈망의 삶에서 벗어난 순천의 삶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목차

^^제1부-결국, 사랑을 위하여^^
가냘픈 것들을 위하여 _012 봄 _013 나무에 기대어 _014 가족 _015 靑山 _016 겨울나무 _017 孤島를 그리며 _018 그 여름 _019 구월의 한숨 _020 그리움 _021 늦가을 오후 _022 옛날 ‘金馬場’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소 _023 까뮈 _024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_025 봄과 소나무 _026 그 사랑을 위하여 _027 꽃이 예쁜 이유 _028 나무 아래 서면 _029 나의 평화 _031 그날들 _032

^^제2부-당신과 함께여서^^
낙엽 _034 南道 길 위의 回想 _035 너무 적막해서 _036 포플러 그 언덕에 _037 노랑 그리움 _038 눈물이 나요 _039 그 썩을 놈들이 _040 늦겨울 파리의 하늘 밑 _041 단풍은 또 물들고_042 봄날 _043 당신의 마음 _044 또 여름은 가고 _045 모르고 산다 _046 봄 노랑 노래 _047 모르는 사람처럼 _048 南道의 맛 _049 또 하나의 나 _050 무엇으로 사나, 살아야 하나_051 無人島의 꽃 _052 늦겨울 속에서 _053

^^제3부-어쩔 수 없음이어라^^
迷路 속에서 _056 배롱나무꽃 _057 봄볕 따사로운데 _058 부모의 자식 _059 不條理 _060 四月에는 _061 봄이란 _062 새벽 _063 西風이 불어오면 _064 세상 _065 솜리 _066 스님과 어머니 _067 시월, 동네 카페 앞에서 _068 십일월의 장미_069 아버지 回想 _070 봄이랍니다 _071 아침에 읽는 詩 _072 어쩐지 좋은 것 _073 어쩔 수 없어요 _075 연꽃을 그리며 _076

제4부-저 강물 흘러서^^
오는 봄 _078 외딴 섬 _079 運命 _080 유채꽃 향 바람에 날리고 _081 이른 봄 생각 _082 황혼 _083 입춘 풍경 _084 자유_085 연초록 새순 바람에 출렁이면 _086 꽃 _087 이른 봄 섬진강 가에서 _088 저 강물에 다 띄우리 _089 절망 _090 靜中動 _091 줄어가는 인생 _092 진도 아리랑 _093 질긴 꽃이 아름다워 _094 하얀 동백 _095 저 붉은 흙바람 속에 _096 꽃샘추위 _097

^^제5부-꽃이 시든다 해도^^
초가을 _100 친구 _101 칠월 어느 山寺 _102 하얀 철쭉 _103 파도여 _104 꽃은 _105 편지를 써요 _106 초가을 연보랏빛 그 꽃_107 참회 _108 이른 봄에 눈물 흐르는 것은 _109 첫눈 올 때 쯤 _110 하얀 억새 _111 꽃은 벌써 시들고 _112 한 송이 붉은 장미의 노래 _113 화엄사 紅梅 _114 황막한 안달루시아 _115 이별_116 하얀 철쭉이 필 때 _117 虛無 _118 흐르는 세월 속에 _119

저자소개

심우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북 완주 출생, 남성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졸업, 해병대 중위 제대, 산업통상자원부 근속 후 명퇴, 월간 ‘문학세계’ 등단 (2019) *저서 : 시집 ‘무당벌레 꽃잎에 오르다’ 출간 (2021), 제2 시집 ‘플라타너스 그늘에 서면’ 출간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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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디 맘 붙일 데
없을 것 같은 황량한 허허벌판
풀섶 아래에도

허물어진 공장 터
먼지 쌓인 시커먼 창틀 아래에도

숨 막히는 뜨거운
모래사막 한복판에도
다시 찾아온 봄 햇살 속
애벌레 한 마리
땀 흘리며 기어가는
나무 그늘 아래에도

그것은 있다.
<가냘픈 것들을 위하여>


얼기설기 허물어진 울타리
찌그러진 오두막
꼬부랑 할매 배고픈 손자들 주려 감자 삶고
일에 지친 박 서방
막걸리 한 주전자 걸치고
힘에 부쳐 툇마루에 고꾸라졌다

집 뒤 남새밭
듬성듬성 파란 열무 몇 무더기
주위에 키만 껑쭝한 옥수숫대 여남 그루
칠월 불같은 태양 볕

길가 억새풀 바람에 출렁이고
푸른 만경강 물줄기 따라 아득한 논두렁에
초췌한 농부들 얼굴만 어른거린다.
<南道 길 위의 回想>



고요한 그림 속에
묻혀 산다

大洋에서 불어오는 거친 바람에
섬 끝 바람맞이 바위 언덕 아래
짙푸른 억새 더미
미친 듯 물결치고

햇볕 따스한 날
거울같이 잔잔한 바다 위로
미끄러져 오는 바람 속에 묻어오는
가느다란 그리움

먼 고향 집 아스라이 떠오르면
일렁이는 하얀 파도에 몸을 적신다,
눈물을 씻는다.
<외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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