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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4871698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5-09-25
책 소개
목차
헌사 4
프롤로그 5
1장_나로 피어나는 조용한 아침
조용히 시작된 마음의 계절
나를 돌아보는 일은
언제나, 포근한 일상이었다
나의 계절(수상작) 14
그곳엔 16
조롱박 17
수박 웃음(수상작) 18
술래가 된 구름(수상작) 20
빗방울 오케스트라(수상작) 21
비 오는 날의 동화 23
찬찬히 숨을 고르며 24
숨결이 닿고, 머물고, 흘러가는(수상작) 25
닿지 못한 작은 행성(수상작) 27
2장_익숙한 풍경 속에서, 조금씩 단단해진다
고요 속에서 변화는 자란다
익숙한 하루의 끝자락에서
빛은 천천히 피어난다
이 맛, 엄마 같다 30
살짝 용서하기로 했어 32
팥빙수 한 그릇 33
노란 작은 새 35
그리움이 내리는 날 37
잔혹 동화 ? 막이 오른다 39
내 마음과 다른 결 42
깊어진 소나기 43
나는 나로 익어간다 44
한여름 축제 전야 45
{말결에 피어나는 사람} 47
Ⅰ. 조용한 용기 48
Ⅱ. 기쁨의 눈물 49
Ⅲ. 처음 건네는 말 50
{동동동} 52
{테마시} 익숙한 풍경 속 평온한 마음 53
Ⅰ. 마음이 머무는 곳_괜찮은 하루 54
Ⅱ. 마음이 머무는 곳_다시 돌아, 찾은 다방 55
Ⅲ. 마음이 머무는 곳_꽃잎 날개 57
Ⅳ. 마음이 머무는 곳_내 마음 속 별 하나 59
Ⅴ. 마음이 머무는 곳_피어나는 기다림 60
{쉬는 날} 61
Ⅰ. 구름을 따라 62
Ⅱ. 세상이 한 장의 이불처럼 64
Ⅲ. 조용히, 이름 하나 66
3장_함께 걷는 다정한 거리
다름을 안고도
함께 걷는 마음이 있다
결국, 우리를 이어주는 건
서로를 기다려주는 속도였다
‘나’종의 자기다움 68
다른 걸음, 함께 걷는 길 70
나도 계모임 하나 만들까 73
숨 쉬는 날 75
우리 가족의 리듬 77
가족이란 이름 82
4장_하늘과 나의 변함없는 이야기
매일 다르게 흐르는 하늘 아래
나는 나로 머문다
하늘과 나의 변함없는 이야기 84
창원의 집 86
마음 계좌 87
천천히 새겨지는 마음 89
쉬어도 괜찮아 91
{별책부록} 라떼는 아니쥬~ 93
Ⅰ. 따뜻한 기억보고서_기다림은 설렘 94
Ⅱ. 따뜻한 기억보고서_기다림이란 마법 96
{전과} 초등학교 기억 보고서
Ⅰ. 전과에도 없는 답 98
Ⅱ. 생략 100
{Bonus Track} 디카시 | 4원소 102
Ⅰ. 보랏빛 마음 (땅의 위로) 103
Ⅱ. 태양이 떨어졌다 (불의 열정) 104
Ⅲ. 깊은 바닷속 (물의 구원) 105
Ⅳ. 나르샤 (하늘의 고요) 106
{에필로그} 잠시 쉬어가는 시의 자리 107
{Special Letter} 언제나 그 자리에 109
*시평 : 김영태 112
저자소개
책속에서
긴 머리를 자르니,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기대한 것도 아닌데
묶고 풀던 마음이
살짝 느슨해졌다.
거울 속 나도
마음에 드는지
슬며시 웃고 있다.
표정은 전보다
조금 더 부드러워졌다.
꽉 묶여 있던 생각들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가라앉은 마음은
조용히 떠오른다.
마음은 가벼워지고
시간도 느리게 흐른다.
오늘은 왠지,
모든 게
내 편인 것만 같다.
그렇게—
나의 계절이
말없이,
그러나 분명하게
시작되고 있었다.
<나의 계절>
세상이 멈춘 그 순간,
나는 고요 속에서
나와 마주한다.
밥도 잊고,
시간도 잊고,
세상 시계에서
서서히 멀어진다.
아무 말 없이
이어지는 대화,
그건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숨결이 닿고,
머물다,
살며시 흘러간다.
창밖 소리도,
커튼 너머 햇살도
조금씩 흔들리고,
시곗바늘마저
살짝 흔들리며 흐린다.
바쁘게 돌아가던 세상이
조용히,
천천히,
한 장의 종이처럼 접히다가
살짝 펼쳐진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는 고요히
나를 마주한다.
<숨결이 닿고, 머물고, 흘러가는>
꼭 미워서가 아니다
꼭 상처받아서도 아니다
이제는 내 마음과
다른 결이기에
조용히, 소란없이
멀어져 가는 것.
그것이 내 숨결을 지키는
가장 조용한 용기이다
꼭 나쁜 사람이 아니어도,
서로 다정했어도
더 이상 내 마음과
맞지 않는 길을
걸어갈 때가 있다
<내 마음과 다른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