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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4930012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9-07-20
책 소개
목차
1부 왕십리역에서
왕십리역에서 / 14
전선의 밤 / 16
고지에 서서 / 18
소리 없는 귀향 / 20
유격 / 22
전역병을 위한 노래 / 24
어머니 1 / 26
어머니 2 / 28
사모곡 / 30
당신 / 32
나의 다짐 / 34
당신의 사랑 / 36
악수 / 38
진짜 전우 / 40
조국에 드리는 약속 / 42
조국의 가을 / 44
전우애 / 46
나 여기 살아있노라 / 48
어머님의 아들은… / 50
철책지기 / 52
아들이라는 이름으로… / 54
조국을 위해 / 56
아버지의 나라 / 58
어머니 3 / 60
3월의 외침 / 61
무제 / 62
6월이 오면 / 64
2부 DMZ
전우의 생일 / 68
통일의 아침 / 70
할머니 두 번째 기일(忌日) / 72
행군하는 신병 / 74
월하(月下)의 초병(哨兵) / 76
그리움 1 / 78
낙엽 / 80
10분간 휴식 / 82
휴전선 / 84
하나가 되기를 / 86
나의 조국이여… / 88
전우야 / 90
책임감 / 92
낯선 곳을 두려워하는 이들이여 / 94
첨성대 / 96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녀 / 98
애연(愛煙) 별곡(別曲) / 100
병사의 기도 / 102
혼자만의 싸움 / 104
이유 / 106
침묵의 끝 / 108
내일을 생각하며 / 110
일출(日出) / 112
고향을 향한 다짐 / 114
그날을 꿈꾸며 / 116
DMZ / 118
땀 / 120
3부 어머니
초소에서 / 122
할머니 / 124
어머니 4 / 126
어머니 5 / 128
어머니의 아들 / 130
아들의 의지 / 132
우린 / 134
대공 / 136
활주로에서 / 138
행군 / 140
일상 / 142
겨울[冬] / 144
겨울전선 / 146
아버지의 흑백사진 / 148
계절이 바뀌어도 / 150
탈 / 152
할아버지의 소원 / 154
전화를 했습니다 / 157
아들에게 / 158
바람의 노래 / 160
남편을 위한 기도 / 162
무릎 꿇는 일밖에 / 164
그날을 찾아서 / 166
지키자 우리 바다 / 168
충장(권율장군의 시호) / 170
아침 / 172
그리운 당신 / 173
4부 검은 베레모
바람 / 176
세우(細雨) / 178
진짜 사나이 / 180
자유의 새 / 182
그리움 2 / 184
노병의 다짐 / 186
의정부를 뒤로 하면서 / 188
GOP 철책선 / 190
강 / 191
새 역사의 터전에 / 192
회문산 / 194
기다림 / 196
낙서 / 197
봄소식 / 198
기간(基幹)의 염원 / 199
검은 베레모 1 / 200
검은 베레모 2 / 202
수하(誰何) / 204
조국의 생명선 / 205
가지고 싶은 것 / 206
행군의 의미 / 208
임진강을 바라보며 / 210
강릉 무장공비 대침투 작전을 회상하며 / 212
민족혼 / 214
나의 30년 / 216
북극성 / 218
고진감래(苦盡甘來) / 220
5부 아! 대한민국
참빗 파는 할머니 / 224
생일 / 226
그 여름날 강가의 추억 / 228
새 하늘 여는 자유의 투사여 / 230
아~ 대한민국 / 233
통일로 가는 길 / 236
사막에서의 기도 / 237
무궁화 / 238
아! 우리는 해냈다 / 240
태청산 용틀임 / 242
작은 영웅 / 244
마음에도 힘이 / 246
가을 길 / 247
성공길 / 248
목표 / 249
새로운 전우 / 250
여름 / 251
풀꽃 / 252
석양 / 253
웅장한 부산의 대한조선소 / 254
어머니의 손맛 / 256
용의 바람 / 258
그대가 있음에 / 259
아담한 주택 한 채 / 260
어머니 모습 / 262
저자소개
책속에서
문학은 인간이 창조한 가장 훌륭한 예술이며, 인간의 갈망을 실현시키는 이상이며, 이성과 감성이 빚어낸 예지의 결정이고 순연한 영혼이 서식하는 진실의 집합체라고 합니다.
그러나 고희(古稀)에 이르면 이성은 벽에 부딪히고, 산수(傘壽)가 되면 감성은 어두움에 갇힌다는 말을 기억합니다. 이제 산수(傘壽)의 몸으로 어둠을 두드려 헤집고, 호미로 캐며, 혀로 핥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아내와 생전에 약속이 있어, 촉박한 시간 속에 내가 감내해야 할 책임의 이행입니다.
이번 2시집은 하사관 임명 후 잠재워져 있던 시성(詩性)이 다시 깨어나 작품으로 빚어졌습니다.
눈부신 봄날, 부드러운 햇살이 빛납니다. 모니터에 누운 바탕체 작은 글씨를 읽기 위하여 돋보기를 꺼내 듭니다. 언제 여기까지 왔는지, 이 나이까지 어떻게 걸어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늦깎이로 출발해 글을 쓰면서 조바심이 컸습니다. 겁 없이 첫 책을 출간하던 그 때의 풍선 같았던 마음이 점점 쇠퇴하여 눈물만 납니다. 첫 시집 [전선의 발자욱]을 쓸 때는 젊음이 살아 숨 쉬고 있으니 무서운 것이 없었지요. 이제 눈보다 더 급한 귀마저 들을 수 없으니, 감히 다가갈 수 없는 꿈을 향한 갈망이 더 컸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얼굴 붉어지지만, 이룰 수 없는 꿈에 다가서려는 시도였지요.
이제 2시집 [DMZ의 초병(哨兵)]을 세상 밖으로 내어 놓습니다. 더럭 겁이 나는데도 평온한 척 황홀합니다. 중부전선 가평, 덕정, 포천, 전곡, 연천 등 GP와 DMZ를 넘나들며 무엇인가를 한 것에 대한 후회보다는, 무엇인가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더 많고 깊습니다. 그래서 나의 발자욱을 남기며 끊임없이 걸어온 그 길에 꽃을 피울 날을 기다립니다.
1964년 6월 1일 하사관 임명과 동시에 경기도 포천군 초성리 제7전차대대 3중대 전차장으로 복무하면서 새로운 환경, 새로운 전우, 새로운 각오로 근무하였습니다. 전투력을 향상시켜 강인한 투지와 인내력을 높이는 데에 노력하면서 전국 규모로 시(詩) 펜팔을 하였습니다.
군 생활에서 나를 발견하고, 스쳐 지나간 이웃들을 회상하며, 하루 빨리 조국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존경하는 전우들! 보고 싶은 동창들, 가까운 친구들,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살고 싶었던 마음을 알알이 주워 담는 심정으로 시를 엮었습니다.
그리운 만큼 깊어지는 황혼의 기척이 서성이는가 봅니다. 애증의 그림자 속에서 평생을 지니고 온 탐욕이며, 어리석었던 찌든 마음을 내려놓고 외로움의 무게만큼이나 빈 손 만으로도 넉넉합니다. 가치를 위해 베풀고 비우고 양보하며, 내 마음 하나 자연과 더불어 쉬고 있음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지인들과 아름답게 나누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황혼을 바라보며 시성(詩性)을 감출 길 없어 적어 놓았던 글들, 혼자만 간직할 수 없어 두 번째 시집 [DMZ의 초병(哨兵)]을 펴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잠자고 있던 시성(詩性)을 깨우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이 책이 나오기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은 리헌석 선생님 손길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