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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버리는 날

나를 버리는 날

조희영 (지은이)
  |  
북인
2021-01-20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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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버리는 날

책 정보

· 제목 : 나를 버리는 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5120252
· 쪽수 : 144쪽

책 소개

미국 시카고 한인방송국 뉴스앵커로 지냈으며 사회적 이슈를 다룬 칼럼과 영화 시나리오도 쓰고 라디오 방송과 교회음악 디렉터는 물론 다수의 신문사에 시를 발표하며 눈코 뜰 새 없는 삶을 살아가는 조희영 작가가 첫 시집을 출간했다.

목차

시인의 말 5

1부 거친 파도 맞으며 깎여가는 돌덩이
빛의 운명 · 15
나를 버리는 날 · 16
엄숙한 세월 · 20
영양가 있는 빛 · 21
내게 바치는 기도 · 22
나를 축제에 초대하다 · 24
흥의 맛 · 27
여인아 · 28
죽음과 생명 · 30
진심 · 31
비탄의 하루 · 32
몽롱 속 균형 · 33
악몽 · 34
인생 · 36
제 길 · 37
봄바람의 잉태 · 38
이방인의 시간 · 40
의도치 않은 선택 · 42
속사람 성형 · 44
나의 낯 · 45
길 · 46
빛나는 소금 · 48
앙상한 감각 · 50
어울림 · 51
내 심장을 꺼주소서 · 52
하늘정원 · 53
죽음 바로 밑의 신음 · 56
검붉은 탈 · 57
회색 빛과 붉은 빛 · 58
글과 나 · 60

2부 나, 그리고 나눠진 세포와의 이야기
연필, 필연 · 63
그리움 · 64
바이러스를 향한 조용한 고함 · 66
A Silent Cry to the Virus · 68
신에게의 하소연 · 70
오르간의 열광 · 72
곧 얼음 · 73
아름다운 고통 · 74
미시간 호수 · 75
잉태되어 살아가는 것들에게 · 76
겨울들 · 77
주름의 노래 · 78
거짓말 좋아하는 엄마 · 80
사슴과 나 · 82
너를 확정지어라 · 83
깍쟁이 첫눈 · 84
해바라기 추모 시 · 85
바람 알람 · 86
당신들에게 · 88
반가운, 그래서 슬픈 · 90
Beyond Memory · 91
삼각관계 · 92
구름과 당신 · 94
생명에 대한 아름다운 호기심 · 96
아가와 밥 한 덩이 · 97
순서 · 98
천둥의 분 · 99
안개로 젖은 밤 · 100
기억 저편의 봄 · 101

3부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의 우주
그리움에 꽂힌 꽃인 당신 · 105
소유하고 싶은 사랑 · 106
저 별 위에 이 별 · 107
위대한 꽃 · 108
아름다운 자화상 · 109
추억 솥에 당신을 익히다 · 110
감히 나는 그대를 · 111
화석의 눈물 · 112
맛있는 당신 · 113
어둠 속 꿈 · 114
어디에 있나요 · 116
당신을 향한 꿈 · 118
눈꽃 선물 · 119
오늘 나는 너였다 · 120
영혼 속 알람 · 122
계절의 본질 · 123
당신 곁으로 · 124
잠시 굳어진 시간 · 126
당신에게 가는 소리 · 128
지금 시간은 당신의 시 : 덕분 · 130

내 시를 말한다 새로운 자유의 가능성을 희구하는 사랑의 언어 / 조희영 · 132
추천사 1 나는 ‘날’이 되어 나를 버린다 / 이병하 · 135
추천사 2 쓰기 치유로 후대를 세우는 문서사역전문가 / 윤학렬 · 138
추천사 3 쉽게 이해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 / 김왕기 · 140
추천사 4 언어의 연금술사로 거듭나게 되시기를 / 신호철 · 142

저자소개

조희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바람의 도시 시카고에서 ‘온유하고 정의롭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자’라는 가훈 속의 이름을 가진 네 명의 아이들과 작은 우주를 꿈꾸며 사는 글쟁이다. 시카고 한인방송국에서 뉴스앵커로 지냈으며 현재는 다수의 신문사에 시를 발표하고 사회적 이슈를 다룬 칼럼과 영화 시나리오를 틈틈이 쓰고 있다. 또한 라디오 방송과 교회음악 디렉터로 눈코 뜰 새 없이 새로운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적어나가며 항상 스스로에게 삶의 여정을 질문하는 여백 안에서 창조를 꿈꾸는 작가다.
펼치기

책속에서

나를 버리는 날
-
아주 고요하고도 성스러운 날,
달도 별도 없는 바깥은 묘하게 밝다.
흰 꽃잎 떨어지듯
가만히 묵음 속의 속삭임을 찾아내 듣는다.
-
미세한 바람은 어서 따라오라고
영혼을 담은 백白빛 먼지를
흩뿌리며 잘도 날아간다.
저기 저 작은 호숫가에 비치는
나의 모습은 참으로 초라하구나.
호수에 비친 촉촉한 결들은
나의 가슴 밭을 조롱하듯
참 아름답게도 일렁인다.
-
나는 여기 이곳에서 이 자연에서
이 성스러운 공간에서 나를 버린다.
아문 상처를 다시 찢듯
손과 손을 떨쳐버리고서 떠나는 거다.
친숙하지 않은 그곳으로.
-
휘익 불어오는 백(白)빛 바람에 실려
삶의 무대로부터 공허함이
내게 밀려온다 해도,
사팔뜨기의 운명이
나를 어딘가에서 구경하고 있다하더라도
-
나는 이 반쯤 채워진 가면과, 감정의 윤곽과,
불안한 장막을 우주 공간으로부터 채우고
인생의 계절들 속에서
첫 기원을 찾게 되리라고 다짐한다.
-
그리고 상처의 냄새가 나는 역사에서,
고독의 연극에서
순수한 사건을 위해 마련되어 있는
그 길을 찾아본다.
-
사자(死者)들이 누리는 평온함 속에
모두가 하나 되어 우리에게 침묵하듯이
내가 가졌던 수치와 억울을
그들에게 구걸하듯 던져주고
존재의 만족을 위해 조심히 나를 던져본다.
-
그리고 임신한 여인들의 얼굴에
모호한 것이 떠오르듯
내 귀환의 소용돌이 속에서
나를 다시 주워오겠음을.
-
햇살의 핏줄을 타고
여기 이 방으로 들어와
새벽 풀의 매달린 이슬이
서서히 증발할 때쯤
환희의 꽃가루를 얼굴에 퍼담는 그날에
밤공기 속 하늘을 향해
오늘 나는 나를 버리는 날이라고
고요하게 외쳐본다.
-
일찍 떠난 자들은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으니
어머니의 젖가슴을 떠나듯
조용히 대지의 품을 떠나
복된 진보를 울궈내는
우리는 그리고 나는,
-
그때 그 슬픔의 비탄 속에서
메마른 침묵을 갈망하며
어제도 오늘도 나를 버린다.
그리고
오직 글로써 영혼의 피사체를 찍어내어
다시 나를 찾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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