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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피리 소리

하늘의 피리 소리

(한 줄로 읽는 고전)

맹난자 (지은이)
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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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피리 소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하늘의 피리 소리 (한 줄로 읽는 고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5120481
· 쪽수 : 366쪽
· 출판일 : 2022-04-15

책 소개

한국 수필계의 원로 맹난자 수필가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2년 가까이 문화일보에 연재했던 91편과 나머지 66편을 모아 엮었다. 수필가는 지금 기계에 의존하는 과학만능이 가져온 코로나의 재앙은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이 초래한 결과라고 역설하면서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 피력한다.

목차

책을 펴내며 · 4

제1장 도(道)
도(道)를 형통하여 액을 뚫다 18
도란 무엇인가 20
도는 이름이 없다 22
도(道)는 하나를 낳는다 24
모든 길은 하나로 통한다 26
무명(無名)이 천지의 근원이다 28
하늘의 도, 성인의 도 30
도(道)와 덕(德) 32
도(道)는 스스로 본원이 되고 근거가 된다 34
곡신불사(谷神不死) 36
생이불유(生而不有) 38
유(有)와 무(無) 40
쓸모 없음의 쓸모 있음 42
나비의 꿈 44
반기진(反其眞) 46
자공과 노인의 대화 48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50

제2장 주역(周易)
도의 움직임 54
무극(無極)이 태극이다 56
무(無)로부터의 우주 58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아라 60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다 62
구름과 비, 이슬과 서리 64
우환의식 66
역(易)은 내 마음속에 있다 69
적연부동(寂然不動) 72
서화담(徐花潭)과 지뢰복 74
이(理)와 기(氣)의 근원에 대하여 76
무현금(無絃琴) 80
육우(陸羽)와 풍산점 82
화가 정선과 지산겸 84
간위산(艮爲山) 86
변화의 주재자가 신(神)이다 88
지혜의 서 『주역』 90
신성(神性)의 원형의 존재를 증명할 뿐이다 93

제3장 자연
표상은 본체가 아니다 96
하늘의 피리소리 98
본질은 불멸(不滅)한다 102
영허소장(盈虛消長)은 현상계의 작용일 뿐 104
제상(諸相)에서 비상(非相)을 보면 106
떨어지는 단풍이여 108
월든 호숫가의 소로 110
자연은 약(藥)과 같다 112
측천거사(則天去私) 114
스피노자의 신(神) 116
노을 118
상(象)을 얻으면 말을 잊는다 120
지극한 말은 말을 떠난다 122
말에 대하여 124
왜 침묵해야 하는가 126
재후두(在後頭) 128

제4장 죽음
우리는 왜 더 많은 날들이 있기를 바라는가? 132
어떻게 죽을 것인가 134
차별 없는 죽음 136
노인과 바다 138
죽음의 중지 140
자연회귀 142
고분이가(鼓盆而歌) 144
현해(縣解) 146
장자의 장례식 148
죽음은 휴식이다 150
메멘토 모리 152
우리의 쉴 곳 154
귀무공(歸無空) 156
인생은 나그네길 158
말 탄 자여 ! 지나가라 160

제5장 문학
인생은 한 편의 시 164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166
호손의 백비(白碑) 168
홍사용의 눈물 171
여자의 뼈는 검고 가벼우니라 173
이방인 175
슬픔이 있는 곳에 성지(聖地)가 있다 177
선문(先聞)의 계절 179
고향 181
무(無)보다 더 실재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183
글의 분수 185
운다는 것 187
어부사(漁父辭) 189
페스트 192
모든 인간은 무죄다 194
생텍쥐페리의 귀환 196

제6장 어떻게 살 것인가
순간이 영원인 것처럼 살아야 한다 200
나를 아는 자, 저 하늘인저 202
비단에 싸인 거북 204
파우스트의 구원 206
행복한 왕자 208
내가 처한 상황이 나라는 존재를 보여준다 210
걷기와 침묵 212
마이너스에도 플러스가 있다 214
환지본처(還至本處) 216
용회이명(用晦而明) 218
멈출 줄 알면 220
지일반(只一般) 222
지인(至人)은 다만 평범할 뿐 224
헬렌 니어링의 헌사 226
상선약수(上善若水) 228
무자기(毋自欺) 230
한 삼태기의 흙 232

제7장 생명/ 실존/ 자유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236
혼돈의 죽음 238
평등사상 240
생명 242
파리를 조문하다 244
루소의 횃불 246
3·1 정신 248
남명 조식 선생께 250
사람을 잡아먹는 세상 254
사어의 시간(尸諫) 256
제천단(祭天壇)과 단군왕검 258
순舜은 누구인가 260
용서 262
배려 264
세한도 266
가연(佳緣) 268
실존과 자유 270

제8장 학문/ 수기(修己)
기다림 274
사자 몸속의 벌레 276
옛 사람의 찌꺼기 278
몸소 체득할 수밖에 없다 280
지나침은 모자람과 같다 282
시련(試鍊) 284
오불시고예 286
청년의 어리석음이 성공을 한다 288
중용(中庸) 291
온고지신 293
『대학』의 도 295
역(易)의 도 297
검은 옷차림의 사상가 299
열자(列子), 도를 말하다 301
회심(回心) 303
수오지심 305
연독(延篤)의 독서법 307
대인군자(大人君子) 309

제9장 마음
나는 누구인가 312
두 마음 314
마음을 어떻게 쓸 것인가 316
마음은 오직 현상일 뿐이다 318
모든 것은 마음이 지은 바 320
마음은 본디 손상된 바가 없다 322
안심경(安心竟) 324
영혼은 있는가 326
존재와 시간은 서로 인대(因待)한다 329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331
인생 333
비곗덩어리 335
맥베스 337

제10장 불교
자정기의(自淨其意) 340
정견(正見) 342
오온개공(五蘊皆空) 344
무한서처(無寒暑處) 346
동안상찰의 무심(無心) 348
업(業)에 대한 관찰 350
윤회는 없지만 새로운 생존은 있다 352
모든 것은 변한다 356
적멸위락(寂滅爲樂) 359

저자소개

맹난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 삼청동 출생. 숙명여자중고등학교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 3년 중퇴. 동국대 불교학과 편입. 서울지방 4급 공무원 채용고시 합격, 종로구청 사회과 근무. 월간《신행불교》편집장으로 스스로 약속한 10년을 채움. 정수직업훈련원(현 정수기능대학) 국어교사로 6년간 재직. 서울시립목동청소년회관 근무(교육문화과장). (사)한국수필문학진흥회 회장,《에세이문학》발행인,《월간문학》편집위원 역임. 역임. 현재 (사)한국수필문학진흥회 고문. 1996년《수필공원》(현《에세이문학》) 등단. 제19회 현대수필문학상, 제12회 현대수필문학대상, 제3회 남촌문학상, 제2회 정경문학상, 신곡문학대상, 제6회 조경희수필문학대상, 제15회 김우종문학상 대상, 모교 총동창회에서 ‘자랑스런 숙명인상’ 수상. 저서 : 수필집《빈 배에 가득한 달빛》,《남산이 북산을 보며 웃네》,《사유의 뜰》,《삶을 원하거든 죽음을 기억하라》, ‘영혼의 순례, 묘지기행’《인생은 아름다워라》 출간. 수필선집《탱고, 그 관능의 쓸쓸함에 대하여》, 수필집《라데팡스의 불빛》, 수필선집《만목의 가을》, 52명의 작가의 묘지 기행《그들 앞에 서면 내 영혼에 불이 켜진다》1·2권,《주역에게 길을 묻다》출간(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 수필집《나 이대로 좋다》, ‘LES ESSAIS 오래된 나의 노트’《본래 그 자리》(2016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수필집《시간의 강가에서》(201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선정), 희수기념헌정문집《모과 한 알》,《보다 느끼다 쓰다》, 수필선집《까마귀》, ‘한 줄로 읽는 고전’ <문화일보> 연재 글을 모아《하늘의 피리 소리》(2022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출간. 2007년《에세이문학》창간 25주년 기념 한일국제심포지엄 개최 및 지령 100호 기념 특대호 발간. 일어판《한국현대수필선집》(맹난자 편, 鴻農映二 역, 동경문예관) 발간. 2008년 일어판《한국여류수필선》(홍혜랑, 민명자, 맹난자 3인집, 鴻農映二 역, 동경문예관)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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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하늘의 피리 소리

자유왈(子游曰) 지뢰즉중규시이(地籟則衆竅是已) 인뢰즉비죽시이(人籟則比竹是已) 감문천뢰(敢問天籟) 자기왈(子綦曰) 부취만부동(夫吹萬不同) 이사기자기야(而使基自己也) 함기자취(咸其自取) 노자기수사(怒者其誰邪).

제자인 자유가 말했다. “땅의 피리(地籟) 소리는 여러 구멍에서 나오는 소리이고, 사람의 피리(人籟)는 대나무로 만든 악기에서 나는 소리군요. 그럼 부디 하늘의 피리 소리(天籟)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스승인 자기가 답했다. “(수없는 것에 바람이 불어 나무 구멍의 모양에 따라 서로 다른 소리를 내고 있어도) 각기 스스로가 소리를 내는 거야. 모두 제 스스로 초래한 소리라면 그렇게 사나운 소리를 나도록 한 것은 무엇인가?”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의 한 대목이다.
장자는 그들의 대화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함이었을까?
스승 남곽자기의 말을 더 들어보자. “말하자면 대지가 내쉬는 숨결을 바람이라고 하지. 그게 일지 않으면 그뿐이지만 일단 일었다 하면 온갖 구멍이 다 요란하게 울린다. 너는 저 윙윙 울리는 멀리서 불어오는 바람소리를 들어봤겠지. 산림(山林) 높은 봉우리의 백 아름이나 되는 큰 나무 구멍은 코 같고 입 같고 귀 같고 옥로 같고 술잔 같고 절구 같고 깊은 웅덩이 같고 얕은 웅덩이 같고 갖가지 모양을 하고 있지. 콸콸 거칠게 물 흐르는 소리, 씽씽 화살 나는 소리, 나직이 나무라는 듯한 소리, 흐흑 들이키는 소리, (…) 새가 울듯 가냘픈 소리 등 갖가지로 울리지. 앞의 바람이 휘휘 울리면 뒤의 바람이 윙윙 따른다. 산들바람에는 가볍게 응하고, 거센 바람에는 크게 응해. 태풍이 멎으면 모든 구멍이 고요해진다. 너는 나무가 바람 때문에 크게 흔들리기도 하고 가볍게 흔들리는 걸 보았겠지.”
남곽자기는 대지가 토하는 숨결을 ‘바람’이라 하며 바람이 불지 않으면 그만인데 일단 바람이 일면 구멍이란 구멍은 모두 바람에 불려 요란한 소리를 내지른다고 한다. 그렇다면 바람이 없다면 어떨까?
적적요요(寂寂寥寥), 자연은 본디 희언자연(希言自然)이다,
‘소리’는 분별을 일삼는 우리의 언설(言說)일 테고 ‘바람’은 포착하기 힘든 우리의 ‘마음’을 상징하는 것 아닐까, 그것(바람)이 울리지 않으면 ‘구멍’은 본디 무심(無心)이다. 마음의 작용은 현상이요, 구멍은 희언자연, 본질이다. 마음이 멎으면 세상도 따라서 고요하다. 그러므로 하늘의 피리 소리(天籟)는 나로부터 연유한 것임을 짐작이나마 해본다.
그렇다면 그렇게 사나운 소리를 나도록 한 것은 무엇인가? 내가 존재한다는 그 유신견(有身見) 때문이 아닐까. 소리를 나도록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장자는 남곽자기를 통해 말한다. “금자오상아(今者吾喪我) 지금 나는 나를 잃어버렸다”고.
그것은 다름아닌 현상으로서의 자기 부정이 아닌가. 현상이 무너질 때 본질이 드러나는 법. 이는 본질[道]에의 계합이다.
2,300년 전의 그 장자가 무아(無我)로 내 앞에 우뚝 나타난다. 나도 즉시 ‘무념(無念)’, 형체 없는 유령으로 어둠 속에 잠겨든다. 페이드아웃, 무대에 조명은 꺼지고 객석은 너른 들판. 다시 희언자연이다. 텅 빈 자연은 본래대로 고요할 뿐, 아무런 일이 없다. 우리는 잠시 그 길을 다녀갈 뿐이겠다.
장자가 만든 우화의 주인공 남곽자기는 책상에 기대 앉아 하늘을 우러르며 ‘후’ 하고 길게 숨을 내쉬며 멍하니 자기 몸을 잊은 것 같다고 했다. ‘앙천이허(仰天而噓)’ 이것이 바로 장자가 말하고자 한 ‘천뢰’가 아닐까. 천천히 내쉬는 숨을 ‘허(噓)’라고 한다. 생명은 다만 호흡, 그것은 그가 하늘을 향해 내는 피리 소리이다. 지금 여기에 현존(現存)과 마주하는 순수의식, 호흡 외 다른 무엇도 없다. 그러므로 “지금 나는 나 스스로를 잃어버렸다”며 “너는 그것[今者吾喪我]을 알 수 있겠느냐?”고 물었던 장자의 의중, 그것은 오랫동안 내 안에 머물러 있던 질문이기도 하였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모든 형상[諸相]에서 상 아님[非相]을 보면 진리[道]를 보리라”던 『금강경』 일구가 용케도 떠올랐다. 유에서 무(無)를, 현상에서 본체[道]를 보라는 말씀, 그래서 장자는 짐짓 자기 몸을 지웠던 것이 아닐까, 그 유신견(有身見)을. ‘금자오상아(今者吾喪我)’를 다시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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