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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어디까지를 나라고 할까

어디서 어디까지를 나라고 할까

조용숙 (지은이)
  |  
북인
2020-11-06
  |  
9,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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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어디까지를 나라고 할까

책 정보

· 제목 : 어디서 어디까지를 나라고 할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5121228
· 쪽수 : 136쪽

책 소개

현대시세계 시인선 122권. 2006년에 『詩로여는세상』 신인상을 받은 조용숙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시인의 주요 작업은 시집 제목에서도 드러나지만 자아의 계보를 탐구하는 것이다.

목차

1부
나이테 · 13
녹는점 · 14
물구나무서기 · 16
엄마를 팝니다 · 19
대칭적으로 · 22
내 시의 레시피 · 24
위대한 유산 · 26
가을 연병장 · 28
분기점 · 29
받아쓰기 · 30
반환점 · 32
태몽 · 34
어떤 주례사 · 36
엄마 · 38
엄마의 꽃밭 · 40
난공불락(難功不落) · 42

2부
초대 · 45
비눗방울놀이 · 46
식물공장 · 48
봄을 기다리며 · 50
그날이 오면 · 52
팬데믹 · 53
성형미인 · 54
도토리약국 · 56
쇼핑 목록 · 58
구드레 산책 · 60
실업의 날들 · 62
길다 · 64
아모르 파티 · 66
하마비(下馬碑) · 68
시론(詩論) · 70
도마뱀 요리 · 72

3부
상사화 · 75
지금은 부화 중 · 76
내 생의 백과사전 · 78
역류성 식도염 · 79
동상이몽 · 80
난독증 1 · 82
난독증 2 · 84
우울을 방생하다 · 85
담적증 · 86
창문수리공 · 88
환승역 · 90
동침 · 92
동행 · 93
독백 · 94
들불 · 95
기투(企投) · 96

4부
번아웃증후군 · 99
향일암 · 100
안부 1 · 102
안부 2 · 104
날아가는 새똥에 맞을 확률 · 105
여자들 · 106
내력 · 108
반성문을 쓰다 · 110
참을 수 없는 가려움 · 113
생로병사 1 · 114
생로병사 2 · 116
생로병사 3 · 118
생로병사 4 · 120
생로병사 5 · 121
생로병사 6 · 122
묵묘 · 123

해설 자아의 계보학 혹은 낙관적 리얼리즘 / 오민석 · 124

저자소개

조용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1년에 충남 부여에서 출생해서 스물한 살까지 부여에서 살았다. 부여상고를 졸업하고 바로 방송통신대 국문학과에 입학하여 스물다섯에 졸업했다. 대학원 입학을 꿈꾸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삼십대 초반 아트앤&스터디에서 시 공부를 시작하여 서른여섯 되던 2006년에 『詩로여는세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2008년 꿈에 그리던 한신대대학원 문예창작과에 입학하여 2011년 졸업한 후 2012년 공주대학교 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시작했으나 1년 만에 먹고 사는 문제로 자퇴했다. 젊은시 동인, 전국작가회의, 대전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집으로 『모서리를 접다』가 있다. 밥을 벌기 위해 방송, 신문, 정부부처 홍보책자 프리랜서 작가를 거쳐 잠깐 사회복지사로 일하다 현재는 충남일보 미디어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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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숙의 다른 책 >

책속에서

길다
--
최후통첩이 날아들었다
전화요금 보험료 연체 문자다
-
오래 전 남남이 된 사이가
탯줄처럼 아직껏 이어져 있었다니
전화선을 자르고
봉합한 상처를 지우고 왔어야 했다
-
콩대를 칭칭 감고 올라와
목을 조르는 환삼덩굴처럼
질질 끌고 나온 상처들이
잊어버린 어둔 그림자를 호명한다
-
부정도 긍정도 할 수 없어
엉거주춤 벌서듯 서서
지금껏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온
내 삶을 응시한다
-
타인의 기억 속에서
제멋대로 편집되었을 나와
온라인 세상 여기저기에 흘리고 다녔을 내가
어딘가에서
열심히 세포분열 중일지도 모를 일
-
만난 지 몇 시간 만에 친구가 되어
나와 잠깐 행복한 단꿈을 꿨던 그가
갑자기 저세상으로 가느라 정리하지 못한
페이스북 계정처럼
-
도대체 어디서 어디까지를
나라고 할 수 있을까?
도처에서 나 아닌
나들이 편집되거나 수집되는
-
엄마의 자궁이 아닌
빅데이터 속에서
새로운 내가 잉태되는 찰나의 순간이
이토록 길다
--


내 시의 레시피
--
무엇을 주문하시겠습니까?
이런 멘트를 기대하셨다면
다른 식당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
제가 즐겨먹는 요리는
양식 한식 중식 일식 닥치는 대로 먹고
나름 잘 소화시키는 편입니다만
남의 요리를 흉내 내는 기술은 없습니다
-
제가 선보일 요리는
자연에서 따온 바람과 이슬 맛을
최대한 살린 날것이라
처마 끝 고드름이 어금니 사이에
낄 수도 있습니다
-
장미꽃으로 돈다발을 만들거나
두루마리 화장지에 콧김 불어넣어
비둘기 날려보내는
믹싱 기술은
흉내도 못내는 그냥 토종입니다
-
풍미와 향을 돋워주는 톡 쏘는 향신료나
오감을 깨우는 조미료도 쓸 줄 모릅니다
-
혹, 집밥 그리우면 언제라도 편히 찾아오세요
-
참나무 숯불에서 막 구워낸 굴비 한 마리
할머니 손맛에 푹 삭은 된장에
원만한 것은 다 품은 호박잎 쌈도 올리겠습니다
-
자연이 준 가정식 요리를 먹고 자랐어도
어디 가서 크게 버릇없다는 소리는 안 들었습니다
그 음식 먹고 크게 앓아누워본 적도 없습니다
-
까짓 아껴둔 씨암탉도 잡아 드리지요 뭐
--


위대한 유산
--
당산 기도 삼 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는 아버지
어느 별에서 떠돌다가
시골 아낙의 간절한 기도에 헛발 디뎌
세속으로 낙하한 하늘의 아들이었나?
온누리에 사랑과 친절을 베푸시니
항상 주머니를 가벼이 여기셨다
그러다가도 문득문득
고향에서 들려오는 하늘의 음성을 들었는지
집 안 깊숙이 숨겨둔 인감도장을 찾아내어
보증을 구걸하는 사람들을 위해
은총을 베푸사
밀린 십일조를 한꺼번에 헌납하셨다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로다
취중에 십일조를 바친 나일론 신자 아버지가
남은 재산을 몽땅 들어 받치고
귀향길에 오르시니
이 땅에 남겨진 자식들에게
싸움의 불씨가 될 유산 대신 빚만 남기신지라
삼우제 치르고 상속포기 각서부터 작성하니
홀로 남은 엄마에 대한 효성으로
온누리에 평화와 우애가 가득하였다 하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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