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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5121433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2-11-11
책 소개
목차
1부
변방의 날들 · 13
고도를 기다리며 · 14
지나가는 사람 · 16
각을 세우다 · 18
핑퐁게임 · 20
그날 저녁의 문장 · 22
확증편향 · 24
한 가구가 몰락하는 줄도 모르고 · 26
문 · 28
붉은 사이렌 · 30
불법총기류 자진신고기간 · 32
피의자들 · 34
택시 사랑법 · 36
나는 접속한다 고로 · 38
복면의 자세 · 40
터를 잡는다는 것 · 42
승자의 윤리 · 44
열망의 이름들이 뒹굴고 흩어지며 · 46
사내들 · 48
2부
성여 · 53
레이디보이 · 56
북소리 · 58
블랙아웃 · 60
명예살인 · 62
푸른 가운의 그녀는 어느덧 당신을 방문하고 · 64
오래된 유산 · 66
낙인 · 68
표적 · 70
공개할 수 없는 그녀의 메모 · 72
예술이란 이름으로 · 74
누군가 당신의 밤을 호출한다면 · 76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비극에 대하여 · 78
과민한 사람 · 80
죽음이 담긴 박스 · 82
어느 가족 · 84
그는 지도에 적을 두지 않는다 · 86
오늘은 내일을 모르고 · 88
3부
귀를 자른 고흐처럼 · 93
저녁의 허기 · 94
사막이 되어가는 나날 속에서 · 96
미소의 배후 · 98
직립의 연대 · 100
숲과 하늘과 바람의 날들 · 102
칼의 고집 · 104
텀블러 · 106
모호한 슬픔 · 108
우리가 계단이라 부르는 · 110
풍경은 감흥이 되지 못하고 · 112
아울렛 · 114
난감한 가로수 · 116
야성을 찾아서 · 118
삽화 · 120
폐가 · 122
카페, 둔치도 · 124
글루미 먼데이 · 126
해설 ‘지금, 여기’에서 부르는 ‘먼 곳’의 노래/ 우대식 · 128
저자소개
책속에서
귀를 자른 고흐처럼
자, 이제 어떡할래
눈에 불꽃 심지를 켜고
오뚝한 코를 더 치켜세우고
입술은 언어를 버려도 좋다
단단한 고집을 턱 끝에 몰아붙이고
넓은 이마에 세상을 담을래
자, 말해봐
귀를 자른 고흐처럼
갱 속에 들어가 광부의 심장을 살래
버림받은 임신한 창녀를 맞을래
권총을 들고 밀밭에 뛰어들래
변방의 날들
중심은 늘 먼 데 있었네
나는 변방의 자식
태생과 부모를 원망하고 형제를 배척했네
주변을 경계하며 외로 존재했네 그럴수록 나는
더 변방, 변방의 변방으로 밀려났네
빈방의 어둠 속에서 탄식만을 읊었네
살면서 오래
중심을 기웃대며 넘보기도 하고
밤잠 설치며 코피를 쏟기도 했지만
다행히 나는 실패했네
중심은 닿을 수도 머물 수도 없는
가없는 높이 같아서,
한때 중심의 신도였으나 이제
변방의 기수로 자처하네
먼 하늘 해설피 열리는 풍경과
새들의 합창이 경쾌한 소음이 되는 눈부신 변방
어쩔 수 없는 변방의 자식이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