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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놈의 기억 2

[큰글자도서] 놈의 기억 2

윤이나 (지은이)
팩토리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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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놈의 기억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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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큰글자도서] 놈의 기억 2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65344993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22-04-15

책 소개

네이버 지상최대공모전 크리에이티브 선정작. 기억을 삭제·이식하는 기술을 발명한 대학교수 한정우가 아내를 죽인 살인자를 추적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로 ‘2020 네이버 지상최대공모전 크리에이티브 펀딩 페스티벌’에 선정되며 독자들에게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목차

10. 조작된 기억
11. 황미영
12. 새로운 범인
13. 파묻힌 증거
14. 진숙
15. 그녀의 왕국
16. 놈의 기억
17. 탈출
18. 마지막 기회
19. 기억과 진실
에필로그 1. 죄와 벌
에필로그 2. 망각
에필로그 3. 기억의 조각
작가의 말

저자소개

윤이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제주에서 태어났고, 이화여대에서 음악을 전공했습니다. news1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가, 현재는 연년생 아들 둘을 키우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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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순간적으로 눈이 멀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거야.
나는 기억을 지우다 못해 왜곡한 거야.
내가 지수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기억하기 싫어서.
내가 그토록 나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사실 정우도 알고 있었다. 기억이란 게 진실만을 말하는 건 아니란 것을. 기억은 머릿속에서 주관과 해석에 따라 재입력된다.
‘왜 나는 기억 속에서 진실을 구했을까? 애초 그 안에 진실 따윈 없는데.’ 사람은 종종 사소한 디테일을 잘못 기억하곤 한다.
‘어? 그때 봤던 색깔이 아닌데? 난 좀 더 파란 계열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가 이렇게 좁았던가? 난 더 넓은 줄 알았는데’ 또한 남의 호의를 새하얗게 잊어버리고, 오직 자신의 노고에만 집중하기도 한다.
기억 속에 나는 내 필요에 따라 실체보다 더 나은 사람일 수도, 더 못한 사람일 수도 있다. 온전한 나의 선택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음에도.
‘그땐 상황이 어쩔 수 없었어. 누구라도 그랬을걸?’하고 마치 떠밀린 것처럼 과거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하기도 한다.
수치심에서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 남을 탓하고, 자신의 잘못은 희미하게 지워 버리는 경우도 잦다.
그렇게 스스로 거짓말을 끊임없이 되뇌고 나면….
충분히, 자신도 그 거짓말에 속을 수 있다.

-19장. 기억과 진실


기억을 보는 게 마치 전능한 일처럼 느껴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오히려 그 반대였다. 기억을 보는 일로는 그 어떤 일도 막을 수 없었다. 되레 무기력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기억을 보면 진실을 관통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지만 그마저도 착각이었다. 기억은 늘 한쪽 면만을 보여 준다. 자꾸 단면만 보다 보면 진실을 대하는 태도가 무너진다. 막상 진실이 눈앞에 있어도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생각에 잠겨 있는데 인욱이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조사실로 되돌아왔다.
“형! 찾았어요. 근데….”
인욱이 평소답지 않게 말끝을 괜히 길게 끌었다.
“근데?”
“이정출 씨 일주일 전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대요.”
“뭐, 뭐라고?”
“일단 지금 가서 유가족이라도 만나 봐야겠어요. 제가 만나 보고 나서 연락할게요.”

-16장. 놈의 기억


황미영은 양손으로 배를 감싸며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일이 익숙한지 그녀는 신음 소리를 내지도, 욕을 하지도 않았다.
“이제 가서 쉬어.”
상황과 맞지 않게 난데없이 다정한 그의 음성이 들렸다.
곧장 집으로 간 그녀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서 얼어붙은 몸을 녹였다. 이미 오래전부터 동상으로 손상된 조직이 죽어서 떨어져 나가는 괴저가 발생했다. 미영은 샤워기 물줄기에도 움찔거렸다.
다 씻고 거울 앞에 선 그녀의 앳된 얼굴을 보고 정우는 나이를 짐작했다. 거울 속 황미영은 정우보다도 더 어렸다.
‘황미영 씨가 젊었을 때 기억이구나.’
남의 기억을 보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이전에는 그저 감상 수준에 머물렀던 타인의 고통을, 기억을 통해선 여실히 느낄 수 있었으니까.
정우는 기억이 흐르는 와중에도 생각을 정리했다. 분명 황미영이 지우고 싶다고 했던 기억은 이게 아니었다. 그녀는 정우에게 거짓말을 했다. 정우는 그녀에게 지우고 싶은 기억을 떠올리라고 했을 뿐, 정확히 어떤 기억을 지우게 될지 확인한 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그녀는 기억을 지울 때 자신의 인생 전반에서 고통스러웠던 기억 모두를 떠올렸는지도 모른다. 그 고통의 시간이 지난하게도 길어서 그녀가 인생 대부분의 기억을 잃게 된 것은 아닐까라고 정우는 짐작할 뿐이었다.

- 11장. 황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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