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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경영자 스토리 > 국내 기업/경영자
· ISBN : 9791165348526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4-01-17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 _ 네 안의 모험가를 깨워라
PART 1 서른다섯, 막다른 길의 선택
1. 맨손으로 집을 짓던 20대 청년의 꿈
2. 아버지의 전 재산
3. 벼랑 끝으로 내몰린 두 번의 위기
4. 순리대로 돌아가는 게 세상이다
PART 2 먼저 깃발을 꽂는 자가 되라
5. 깨어나는 대륙에서 시작된 ‘세아몽’
6. 모두가 위기를 볼 때 누군가는 기회를 본다
7. 외환위기라는 양날의 칼
8. 중미 투자의 달고 쓴 첫 경험
9. 법인장 납치사건
10. 내가 타코를 먹지 않는 이유
PART 3 사람과 사업이 모여 풍요의 숲이 되는 기적
11. 몸바쵸 정상에 두 번 오른 이유
12. 거대한 물줄기를 바꾸는 법
13. 리스크가 아무리 커도 될 일은 된다
14.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아이티와의 인연
15. 18년을 돌고 돌아 세아학교를 열기까지
16. 갱단과 유조차
17. 개성공단에는 없고 엘살바도르에는 있는 것
PART 4 바람이 없을 때는 바람개비를 들고 뛰어라
18. 사람마다 다른 그릇과 자리
19. 기업 인수의 핵심은 경영 연착륙
20. 시너지 효과와 썩은 사과 골라내기
21. 숲을 보는 지혜
22. 정성을 다한 작품은 모두가 알아본다
23. 맨해튼의 꿈
PART 5 목적이 이끄는 리더
24. 경험하지 못한 파도가 몰려올 때
25. 마스크와 방호복
26. 직원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기
27. 글로벌 리더십의 최전선에서 만난 사람들
28. 파워 인맥으로 세계의 구호현장을 누비는 남자
29. 인류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
30. 가족은 하나님이 주신 가장 귀한 보물
마치며 _ 끝없이 도전하는 존재는 썩지 않는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세상을 탐험하면서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다. 자신이 갈 수 있는 가장 먼 곳까지 가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껴본 사람만이 기회와 가치를 알아보고 획득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본 만큼, 아는 만큼 거둔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만난 세상에는 온통 보물이 가득했다. 나는 늘 나 자신을 낯선 곳에 데려다놓았다. 거기서 얻은 사람과 기회, 성취가 안전한 곳에서 편안함을 누리고 싶은 마음을 이겼다. 행운의 여신은 언제나 모험가의 편이어서 기회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 쉼 없이 모험 중인 사람에게만 온다. 물론 보물을 알아보는 안목과 인내심, 먼저 달려가는 실행력과 성실함은 필수다.
- 시작하며_네 안에 모험가를 깨워라
그렇게 회사를 떠난 후 의류 수출 업계에 종사하고 있던 선배들을 만나 창업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모두가 말렸다. 단 한 사람도 창업을 찬성하지 않았다. 밤잠을 설치며 고민했다. 더 이상 직장생활은 하고 싶지 않았다. 옛날 생각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나는 대학 졸업 후 지방에서 건축업을 했다. 50평 대지를 구입한 후 건평 25평으로 주택 설계를 의뢰했다. 설계가 끝나고 군청에서 건축허가가 나오면 오야지 목수를 선정한다. 오야지 목수는 새끼 목수와 토수, 미장이 등 필요한 기능공들을 모으고 자재 물량을 산출한다. 나는 그가 산출한 목재와 시멘트, 벽돌, 토기, 못 등 모든 자재를 직접 구매했다. 20대 건축주는 50대, 60대 목수와 토수들의 시중을 들었다. 막걸리도 받아오고 담배도 사 왔다. 일을 안 하면 어른들에게 싫은 소리도 했다. 밤에는 현장에서 숙식하면서 자재를 지켰다.
(…) 단독주택 시행사업을 돌이켜보면 사업은 나에게 운명이었다. 사회경험이 전무한 20대의 나이에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잘 알지도 못하는 주택건축 사업을 시작했다. 나는 작업이 끝나고 인부들이 퇴근하면 현장에 떨어진 못 1개라도 줍고, 나무에 잘못 박힌 못은 빼내어 망치로 두드려 곧게 폈다. 그리고 인부들이 사용할 수 있게 못 통에 규격별로 넣었다. 벽돌 1장, 나무토막 1개도 아꼈다. 그때는 그것이 원가절감인지 몰랐다. 그냥 그렇게 하는 것인 줄만 알았다.
- 맨손으로 집을 짓던 청년의 꿈
나는 스타일별, 색상별, 사이즈별로 견본을 모두 챙겨서 3단 이민 가방 2개에 가득 채우고 혼자서 뉴욕으로 출발했다. 앵커리지에 기착해 평소처럼 가락국수를 먹었다. 하지만 머릿속은 마이클 캐리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했다. 기내에서 한숨도 자지 못했다. 멍한 정신에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내가 과연 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 (…)
다음 날 호텔에서 택시를 불러 이민 가방 2개를 싣는데 비가 억수같이 많이 내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옷이 모두 젖었다. 비까지 내리니 마음이 더 심란했다. 브로드웨이 1407 빌딩 로비에서 J사장을 만나 함께 올라갔다. 사무실에서 수잔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권투선수 떠버리 클레이(무하마드 알리)처럼 나에게 인사를 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하려는 것 같았다.
(…) 결국 수잔은 모든 제품을 선적하는 대신 6만 달러를 깎아달라고 했다. 나는 150만 달러의 2%인 3만 달러만 깎아주었다. 수잔은 선적을 승인했다. 마이클 캐리 사무실을 나설 때의 내 기분은 그야말로 구름을 타고 나는 듯했다. 또다시 죽음의 문턱에서 밝은 세상으로 나온 느낌이었다. 저승사자 같은 수잔을 내가 이겼다.
- 벼랑 끝으로 내몰린 두 번의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