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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5398842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21-07-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기에 앞서
1. 혁명의 대가
2. 앞선 3권 전체의 요약인 ‘척’4
3. 짐승의 표 환란
4. 구원은 없다
5. 세계
6. 입력되면 출력된다
7. 성격
8. 배설
9. 남자가 여자에게 모든 것을 바친다
10. 정해져 있다
11. 달이 터진다며
12. 어디서도 웃는 싸움은 없다. 싸우면 결국 이겨도 슬픈 것
13. Rewrite the stars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로가 사랑이 없음을 전제로 감정을 줄이다 보면 어느 순간 둘 중 하나에게(주로 남자가, 혹은 소수의 여자가) ‘공허함’이 몰아친다. 공허함은 극복하는 게 아닌 그저 공허하구나 하고 받아들이다 보면 다시 생각이 삭제되거나 기억이 삭제되거나 뭐가 됐든 회복된다. 하지만 실제로 견뎌내기가 쉽지는 않다. 혹은 세상에 나 홀로 정신이 붕 떠 있다. ‘독생자’라는 기분을 실로 알게 될 수 있다.
‘나는 실로 부모도 없고 세상에 논리를 따라가면 존재할 수 없는데 어떻게 내가 여기 있지?’라는 방황 속에서, 정신이 붕괴되려 한다. 그때 지지자를 쳐다보다가 아, 그렇구나 너가 있기에 내가 있구나. 진실로 깨닫게 된다. 그리고 부모를 생각하며 아, 부모가 나를 낳아서, 키워서 고마운 게 아니구나. 그저 부모조차 태어나서 고맙구나로 빠진다. (대등 관계. 예의범절 싹 다 무시해야 진실로 느낄 수 있다. 등가 치환 되는 것. 나랑 부모랑 똑같구나. 우열 없음. 순서 없음. 그 누구도.)
- 2. 앞선 3권 전체의 요약인 ‘척’
달을 왜 터뜨리는가.
우리 세상 답이 없다. 그러면 이 감옥을 어찌할까.
감옥을 부수려고. 그래서 다른 감옥으로 가자고.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그러니 사랑이 그토록 인간의 정신을 송두리째 다 망가뜨린다. 다른 감옥은 애초부터 있지도 않지만 그저 있게 하면 있겠거니 하는 8진법을 2진법 속에 서 동원하려니 멍청이가 되어간다. 8진법을 만들 유일한 방법은 자아와 타아를 일치시킨 4진법의 두 사람이 동시에 서로의 마음과 사고를 일치시켰을 때 빛을 터뜨리는 찰나의 신의 권능이다.
- 7. 성격
정열적인 노력과 열정으로. 피와 땀을 쏟으며 한계까지 정신력을 몰아붙여서 공멸로 치닫는 세상. 빛의 속도를 증명하니 어둠이 잠식해오고, 상대성이론을 증명하니 우주가 멀어져 가고, 플루토늄을 지상에 실현하니 하늘에 플루토(명왕성)가 사라지듯, 힉스입자를 발견하니 암흑물질이 나오고, 핵융합을 지상에 실현하면 하늘에 해는 어디로 갈까. 양자역학이 4진법 생명임을 모른 채 양자역학을 실현하면 생명은 어디로 갈까. 무한에너지가 나 + 너의 신뢰임을 모른 채 외부에 사랑이 있다고 믿듯 외부에 무한에너지가 있다고 믿으니 우리는 사라져 간다. 그저 연기처럼. 과학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 그저 우리가 어둠과 만나려 하는 것뿐.
- 12. 어디서도 웃는 싸움은 없다. 싸우면 결국 이겨도 슬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