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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마케팅/세일즈 > 마케팅/브랜드
· ISBN : 9791165703714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5-11-1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되게 만드는 사람들에게
1부. 만듭니다
창업보다 창‘직’의 시대
: 설명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사람들
메이크업 팀에 떨어진 PD
: 제작진 없는 콘텐츠 제작 분투기
편집자는 아니고요, 내가 정말 하는 일에 대한 이야기
: 보이지 않는 90%의 작업에 대한 고백
적을수록 선명해지는 기획의 언어
: 제작비의 역설
[콘텐츠 제작 과정이 궁금하다!]
빨간 펜과 권한 사이
: 누군가 “해봐”라고 말해줄 때 생기는 일
맛도 모르는 콘텐츠 기획자의 빠른 선택에 관하여
: 15분 법칙을 기억하기
레퍼런스는 따로 모아두지 않습니다
: 기획자의 콩나물 이론
10원 어치만 더 늘려봐
: 보기에는 작지만 결국은 전부를 바꾸는 일
흔들리는 앵글 속 가능성 찾기
: 불완전함이 때론 더 빛나니까요
누구나 말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마음
: 가만히 모아둔 다정함으로 일어납니다
2부. 발견합니다
같은 곳을 보게 하는 일
: 기획자가 배운 일과 사람의 온도
우리는 리허설을 하지 않는다
: 「굳모닝신용산」, ‘되는 기획’의 탄생기
목표는 데이터지만 내가 붙잡은 건 얼굴이었다
: 기획자로 일하며 진짜 동력을 찾기까지
왜 뷰티 브랜드에서 해녀를 만나요?
: 휴먼 다큐 제작 비하인드
기획자의 노트 속 기록의 리듬
: 아이디어는 사라져도 기록은 남는다
클라우드 너머의 동료들
: 외주를 넘어 팀이 되는 과정
지루해질 틈도 없이
: 회사에서 재미있게 살아남는 세 가지 은밀한 기술
[거절당하지 않게 섭외하는 법이 궁금하다!]
가장 큰 소리로 웃는 사람 되기
: 이건 그냥 호들갑이 아니라고요
마음 한구석에서 미세하게 떨리는 것들
: 나만의 이상함을 기획의 씨앗으로 키우기
3부. 계속하겠습니다
마음의 김이 빠지지 않도록
: 일하는 마음의 온도를 지키는 법
경력은 숫자지만 업력은 결이다
: 감각, 실패, 몸 그리고 언어의 기록
[기획안 잘 쓰는 기술이 궁금하다!]
직업이 옷장을 바꾼다
: ‘PD다움’은 태도에서, 그리고 실루엣에서 보인다
세상 모든 장인을 존경해
: 일의 품격을 만드는 사람들
하나에 미쳐도 괜찮다
: 본업에 올인하며 살아가는 직장인의 고백
그냥 손이 올라가는 사람
: 복잡하고 번거로운 일을 기꺼이 선택하는 이유
느림이 가르쳐준 진짜 지름길
: 좋은 콘텐츠를 알아보는 안목 키우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되어간 과정
: 현장의 “하이, 큐!”부터 세상의 목소리까지
기획자의 이직, 두 가지의 시야
: 현장의 근육과 브랜드의 시간
AI 시대를 살아가는 기획자의 자세
: 기계가 만드는 속도, 사람이 지키는 온도
저자소개
책속에서
콘텐츠 기획자는 편집 기술을 다루는 사람이 아닙니다. 기획자는 사람들을 이끌어내고, 메시지를 어떤 방식으로 펼칠지 결정하는 치밀한 설계의 예술가이지요. “직접 편집을 하세요?”라는 질문을 셀 수 없을 정도로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네, 기본적인 건 합니다”라고 얼버무렸지만 요즘에는 “아니요, 저는 기획자입니다”라고 말합니다. 기획자는 기술자가 아니니까요. 기획자는 기술을 다루는 사람이 아니라 기술을 활용해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입니다.
이런 것들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습니다. 학원에서 배울 수도 없고요. 수백 개의 망한 기획안, 밤새워 고민한 제목들, 현장에서 벌어진 돌발 상황을 수습하기, “대박이 날 줄 알았는데” 하는 기대가 무너져도 금세 손을 훌훌 털고 새로이 다시 시작하기 등 모든 게 쌓여서 어느 순간 “아, 이번엔 될 것 같아!”라는 감이 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획자의 이력서는 포트폴리오가 아니라 전적(戰績)에 가까워요. 얼마나 많은 실패를 딛고 일어섰는지, 얼마나 다양한 상황에서 살아남았는지가 진짜 스펙이거든요.
콘텐츠는 유기체입니다. 장면과 사람, 감정과 조명이 서로 끊임없이 영향을 주며 살아 숨 쉽니다. 판단이 늦어지면 생동감은 금세 식어버리죠. 그래서 다짐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우물쭈물하지 말자.” 촬영 현장에서는 판단이 늦어질수록 타이밍은 어긋나고 분위기는 흐트러집니다. 반응하고, 결정하고, 곧바로 다음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그렇게 하루에도 수십 번의 판단이 이어지죠. 우리가 일하는 곳에서는 100점짜리 답을 찾기 위해 시간을 끄는 것보다 80점짜리여도 신속하게 결정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게 때로는 더 현명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