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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예술/사찰
· ISBN : 9791166291739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23-07-31
책 소개
목차
제1장 | 총론
제2장 |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한국의 세계유산
1.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 한국의 유네스코 유산
제3장 |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특성
1.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의 세계유산 선정 과정
2. 세계유산 선정 기본 항목
3.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의 특성
제4장 | 마곡사의 어제와 오늘
1. 마곡사의 창건과 중창
2. 마곡사의 주요 전각
3. 마곡사의 가람배치
4. 마곡사의 한국불교사적 위치
제5장 | 마곡사의 불화와 근대 화승의 기록
1. 마곡사의 불화
2. 화승의 계파와 금호약효의 화맥 전승
3. 마곡사 근대 화승의 기록
제6장 | 마곡사 불교유산의 보존관리와 과제
1. 불교유산의 보존관리
2. 마곡사 불교유산 보존관리와 과제
3. 글을 맺으며
부록
1. 화승 진호병진 스님 인터뷰
2. 진호병진 스님 수행 약력
3. 취성원경 스님 수행 약력
저자소개
책속에서
마곡사는 충청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사찰이다. 태화산을 주산으로 한 산중사찰로, 계곡을 따라 양분되어 있는 독특한 공간구성이 특징이다. 마곡사 대광보전이 자리한 북원은 교화를, 영산전 중심의 남원은 수행을 담당하는 공간이다. 북원과 남원의 공존과 조화는 곧 선교일원론(禪敎一元論)의 사상적 의미를 지니며, 대적광전과 비로자나불의 중심적 위치를 통해 마곡사가 과거 화엄종 계통의 사찰임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마곡사는 근대 불화(佛畵) 제작의 중심지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불모비림(佛母碑林) 다례(茶禮)가 행해지는 등 한국 불교문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오고 있다.
마곡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서 갖춰야 할 항목을 모두 충족하였고, 다수의 문화재를 품고 있다. 보물로 지정된 영산전, 대광보전, 오층석탑, 대웅보전, 마곡사 괘불 등이 그것이다. 특히 영산전 편액은 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김시습(金時習, 1435-1493)을 찾아 나선 세조(世祖)가 이곳에 들렀을 때 친필을 내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런 이유로 영산전 편액에는 ‘세조대왕 어필’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또한 영산전이 자리한 곳은 천하의 대혈로 부르는 ‘군왕대’의 맥이 흐르는 곳이어서 입시 합격이나 승진 등의 발원을 하려는 신도들의 기도가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해마다 10월 말경 ‘군왕대제’가 열리고 있다. 마곡사의 불화와 화승의 화맥은 앞서 살펴본 선행연구를 참조하여 객관적 기반을 확보하였다. 또한 금호약효를 정점으로 하여 현대에 이르기까지 화승들의 화맥을 마곡사에 전하고 있는 불화의 화기 등을 통해 확인하고, 금호약효 - 호은정연 - 태산지정 - 진호병진으로 이어지는 근현대의 화맥에 대해 화승 진호병진의 인터뷰를 통해 증명하였다.
진정성의 측면에서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은 불교의 종교 활동과 의례를 위한 유산 요소들이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사용된 것에 근거를 둔다. 또한 산사의 위치 및 입지, 전통과 기술 및 사찰 관리 능력, 무형유산에 기반한다. 비록 일부 건물들의 기능은 사찰의 운영을 위해 변경되었지만, 건축적 요소들은 전통 건축 기술을 사용하는 수리 복원 원칙에 따라 세심하게 관리·유지 되고 있다. 이 불교 승원들의 종교적인 전통과 기능은 높은 수준의 진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완전성의 측면에서 7개 산사 모두는 한국 불교 산지 승원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나타내는 데 필요한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산지 입지, 종교 활동과 일상생활을 위한 잘 보존된 건축물들, 불전과 선 수행을 위한 영역, 강원과 요사채가 이에 해당한다. 유산 요소들을 위협하는 외부 압력은 거의 없으며, 근대기의 대규모 변경과 소실도 없어 7개 산사들은 온전한 상태에 있다. 이 산사들은 시대에 따른 변화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의 본래 기능을 잘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