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습작

안희진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사랑스러운 할머니가 되는 게 꿈입니다. 동식물을 좋아하고 특히 강아지라면 사족을 못 씁니다. 할까 말까 망설일 땐 하는 편이고 좋던 나쁘던 경험은 허투루 한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승부욕은 없으나 가끔 개그욕심이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니 E형 같지만 사실은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거절병이 있는 내향적인 I형입니다. 아직은 해본 것보단 안 해본 게 많고 어제보다 재미있는 오늘을 위해 취향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용래 소심한 성격이지만 안 소심한 생각을 가지고 산다. 그리고 생각이 많다. 등산을 좋아하고, 자연을 사랑한다. 사람을 더 사랑하고 싶다. 예능과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집돌이.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따듯한 말 한마디’라고 생각하고, ‘콩 심은 데 콩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라는 속담을 좋아한다. 오늘도 좋은 마음 하나 심고 싶다, 날씨가 어떻든.

이봄날 모퉁이 화단에 꽃잔디 쏟아진다. 가녀린 꽃대끼리 어깨를 기대고 있다. 무너질 때마다 이웃과 손을 잡는다. 무더기로 웃고 있다. 나의 시는 조찰한 꽃잔디이다. 꿈의 습작은 그 시작이다. 꽃잔디 가운데 윤동주 시인을 놓아본다. 눈이 시리다 이 봄날에!

이지현 퇴사 후 하루하루 일상을 보내는 중입니다. 글을 쓰는 것, 저의 일상 중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은 일상을 소재로 저의 소감을 시로 적어보았습니다.

정안시율 봄 날, 사랑 퍼트리기 계절과 계절이 만나는 그 어디쯤, 봄 바람이 쉬어가는 어느 날, 봄 날 따뜻하고 사랑이 철철 넘치는 작가 정안시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