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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9612594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26-03-14
책 소개
살다 보니 정말 재미있는 일이 많더라. 그러니까 앞으로의 너희들의 인생, 기대해 봐도 좋아.”
한 사람으로 태어나 주어진 삶을 사는 일. 누군가에게는 아침에 눈을 뜨는 것처럼 사소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집어삼킬 듯 밀려오는 거친 파도처럼 사납게 느껴지는 일이다. 그 파도 앞에서 우리는 종종 무력감과 불안에 잠식된 채 그저 시간을 흘려보낸다. 무언가 시도하기도 전에 “안 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고개를 들고, 나이가 들수록 가능성보다는 실패를 먼저 떠올린다. 가슴 뛰는 일이라고는 더 이상 없을 것 같은 무채색의 일상. 그럴 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곤 한다. 삶을 어떻게 길들이고 다스려야 할까. 어떻게 다시, 가슴 뛰는 나만의 색채로 삶을 물들일 수 있을까.
고양이 유튜버 김메주는 그 질문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답해온 사람이다. 크리에이터로 사는 삶이 안정 궤도에 올랐음에도 끊임없이 자신을 충만하게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 다섯 생명을 부지런히 돌보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가꾸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작은 실천을 이어가는 일. 불안했던 ‘나’를 위해 시작했던 노력은 어느 순간 ‘세상은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없다’라는 깨달음으로 번져 나갔고, 그녀의 삶이라는 정원에는 ‘우리’라는 이름의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한 사람이 좋은 방향으로 변하면, 사회도 함께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 믿기에, 그녀는 기꺼이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내 놓는다. 누군가의 인생을 단번에 바꾸는 비법서는 아닐지라도 누군가의 불안을 걷어내고 작은 용기를 심어주고 싶다는 그녀의 바람은, 우리의 등을, 우리가 원하는 세계로, 슬며시 밀어준다.
누구나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꿈꾼다. 우리는 김메주의 이야기를 통해 깨닫게 된다. 무채색의 삶을 아름다운 빛깔로 채우고 싶다면, 겁 내지 말고 나만의 취향과 습관으로 하루를 물들이며 사소한 성장이라도 꾸준히 도모해야 한다는 것을. 마음 깊은 곳에서 “넌 못할 거야. 해봤자 소용없을 거야”라는 어두운 목소리가 들려올 때면 김메주의 문장을 빌려 이렇게 말해보자. “아니, 살다 보면 정말 재미있는 일이 많을 거야. 앞으로의 인생을 기대해 볼 거야.” 그렇게 서투르고 부족한 자신을 예쁘게 쓰다듬으며 살아간다면, 우리는 조금 더 기쁜 내일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목차
추천의 말
프롤로그
1장. 바다 곁에서 자라는 법
섬을 떠나야 어른이 된다고 믿었던 날들
저요? 거제도 사람인데요
아주 이른 취향의 시작
교실과 화면 사이에서
나의 성실한 아버지, 김창호
같은 거푸집에서, 다른 모양으로
거제도 안 개구리, 연못 밖으로
2장. 2인 5묘 가족의 탄생
‘오먼봉휴요’와의 첫 만남
골목 여왕 오들이와 도련님들
오들이를 위해 양평에 2층집 짓기
우리의 잊지 못할 버터집
양평에서 이태원으로
내 삶을 완전히 바꾼 존재
사랑에는 차가운 심장이 필요하다
소개팅 앱으로 만났습니다만
‘남편’이라 남은 인생을 함께할 내 편
건강한 사랑에 관하여
우리가 결혼을 기념하는 방식
3장. 좋아하는 일로 살아가기
서울 상경 디자이너 일대기
나, 멋진 커리어우먼이 될 수 있을까
삶을 기록하는 나만의 방식, 영상일기
불안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내고 있으니까
'열심히 산다’의 착각에서 벗어나기
고양이 없는 고양이 카페 창업기
후회는 대부분 하지 않은 일에서 온다
10대, 나의 첫 덕질
30대의 점잖은 덕질
불안이 지나간 자리, 30대의 끝에서 바라보다
4장. 귀엽고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
완벽하지 않아도, 제로 웨이스트
나의 채식 도전기
완벽한 채식보다 오래가는 채식
미니멀리스트는 아니지만요
조금 불편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용기와 체력이 생긴 내향인
불쑥 여행을 떠나는 이유
숨쉬기 운동에서 풋살팀 창단까지
할머니가 돼서도 달리고 싶어
내 꿈은 귀엽고 멋진 할머니
마음의 구원, 고양이 귀여움 목록집
미래의 혜주 할머니에게서 온 편지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젊은 여성이 꿈꾸는 미래가 할머니라니. 하지만 내게 '할머니'는 나이 든 사람이 아니라, 삶을 충분히 살아낸 사람의 얼굴이었다. 좋아하는 것을 끝까지 좋아할 수 있었던 사람, 자기 취향을 지키며 살아낸 사람, 실수도 많았고 방향도 여러 번 바꿨지만 결국 자기 삶의 중심을 놓치지 않은 사람, 진중하지만 여유롭고 가벼운 사람. 그런 어른이 되고 싶었다.
「프롤로그」
독립해서 살아보겠다는 마음이 먼저였지, 도시의 이름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래서 서울 상경은 처음부터 꿈꾸던 일이 아니었다. 기껏해야 부산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서울은 몸도 마음도 너무 먼 곳, 나와는 다른 세계라고 여겼기에 갈 마음조차 없었다. 그런데 디자이너라는 꿈이 생기자, "내가… 서울에? 나도… 서울에?"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스쳤다.
「거제도 안 개구리, 연못 밖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