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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6831973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2-01-0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_ 다시 커피 한잔
제1장 커피의 문화
가비茄菲와 커피
커피의 유혹
커피의 작은 역사
커피의 노래
쌉쌀한 그 맛, 커피의 맛
루왁 커피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페지뉴
내가 좋아하는 커피
제2장 문학 속의 커피
커피 잔을 들고
다방 제비
구보씨와 낙랑 파라
방란장의 예술가들
다방 아네모네의 마담
밀다원 시대
공초 오상순과 청동다방
제3장 커피의 공간, 카페
카페 프란스
로마의 카페 그레코
<실화> 속의 카페 NOVA
고흐가 그린 밤의 카페
긴자의 카페 파울리스타
꽃 도둑이라는 이름의 카페
카페 스트라다
대학로의 학림다방
고향 마을 다방 은하수
이상의 집
맺음말_ 커피 한잔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맛이란 입에 담아보지 않고는 상상되지 않는 법. 맛의 감각은 체험으로 인식된 후 머릿속에 기억된다. 그러므로 ‘가비차’는 그것을 맛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그저 신비로운 어떤 맛과 향취로 상상되었던 것은 아닐까? ‘가비차’라는 신기한 박래품이 이런 방식으로 한국인의 일상에 자리 잡게 된다는 것이 흥미로울 뿐이다. 입에 익지 않은 것이니 어찌 그 맛을 제대로 알랴?
커피메이커에서 커피가 진하게 커피포트 안으로 떨어져 내려오기 시작하면 집 안이 온통 커피숍처럼 소란스러워진다. 물 끓는 소리, 커피포트에 작은 물줄기로 커피 내리는 소리가 뒤섞이는 동안 커피 향이 거실 안에 가득 번진다. 나는 심호흡을 한다. 내 아내는 그 커피 향에 잠이 깬다고 말한다. 나는 그 말이 싫지 않다. 하지만 나는 커피의 향기보다 그 맛이 더 좋다. 따끈한 커피 잔을 입에 대는 순간 입술과 혀끝에 전해오는 감촉과 그 오묘한 맛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쌉쌀하면서도 달콤하고, 산뜻하면서도 새콤하고, 구수하면서도 깔끔한 그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