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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7404924
· 쪽수 : 1044쪽
· 출판일 : 2025-08-29
책 소개
시, 평론, 산문, 미발표작까지 한국 모더니즘 선구자 김기림의 모든 작품 집대성
한국 문학사의 공백을 메우는 기념비적 출간
“그보다 훌륭한 시인은 이 나라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뛰어난 비평가는 이 나라의 시문학사에서 찾기 어렵다.” - 평론가 송욱
“시대에 뒤떨어진 담론이 아닌, 당시 서구의 모더니즘이라는 동시대적 담론의 틀을 도입해, 우리 시단에 시에 관한 새로운 인식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 김승구 교수
한국 문학사에 새겨진 거목, 김기림의 모든 작품을 총망라하다
민음사가 한국 모더니즘의 선구자이자 문학적 거목인 김기림 시인(1908~?)의 모든 저작을 총망라한 정본 『김기림 전집』(전 3권)을 새롭게 펴냈다.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가 엮은 이번 전집은 분단과 전쟁으로 흩어졌던 김기림의 문학적 유산을 온전히 복원하고 재조명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김기림 전집』은 시, 평론, 산문, 미발표작까지 그의 모든 저작을 망라하여 김기림 문학의 진면목을 보여 준다. 기존의 낭만주의적 경향을 비판하고 서구의 모더니즘 이론을 한국 문단에 최초로 도입했던 그의 시와 평론은 오늘날까지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평론가 송욱은 “그보다 더 뛰어난 비평가는 이 나라의 시문학사에서 찾기 어렵다.”라고 평하며 그의 비평가적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전집은 단순히 작품을 모으는 것을 넘어, 학술적 가치와 대중적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원문에 세밀한 주석을 달고, 현대 국어 표기법을 적용한 현대어 본을 함께 수록해 전문 연구자는 물론 일반 독자들도 김기림의 작품 세계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집의 발간은 한국 문학사의 공백을 메우고, 한국 모더니즘이 지닌 가치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전집의 구성
1권은 김기림이 발표한 시 작품 전체를 수록한 책이다. 단행본 시집으로 나온 장시 『기상도』(1936)와 창작 시집 『태양의 풍속』(1939), 『바다와 나비』(1946), 『새노래』(1948)에 실린 시들을 발간 순서대로 수록했으며, 시집에 수록하지 못한 미수록 작품들을 발굴해 함께 실었다. 전집의 편집 방침에 따라 시집에 수록한 작품의 원문을 정본으로 삼았으며 일부 고유어나 난해 어구에는 주석을 붙여 그 의미와 쓰임을 밝혔다. 현대 국어 표기법에 따라 고친 현대어본을 각 작품의 맨 앞에 수록하여 일반 독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잡지나 신문에 발표된 원문도 함께 수록해 원문의 개작과 변모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2권은 김기림이 발표한 시론과 평론을 모두 수록한 책이다. 단행본으로 발간한 『시론』(1947), 『시의 이해』(1950)와 『문학개론』(1946)은 책의 원문을 정본으로 삼아 현대 국어 표기법에 따라 고치고 한자 표기를 국문으로 바꾸어 수록했다. 단행본에 묶이지 못한 평론을 신문 잡지에서 모두 찾아 현대 국어 표기법으로 고쳐 함께 뒤에 실었다. 일부 외국 인명이나 작품명에는 주석으로 설명을 붙여 글의 이해를 도왔다.
3권은 수필집 『바다와 육체』(1948), 『문장론신강』(1950)의 원문을 정본으로 삼아 현대 국어 표기법에 따라 고치고 한자 표기를 국문으로 모두 바꾸어 수록했다. 그리고 단행본에 싣지 않은 산문과 함께 신문 잡지에 발표한 소설, 희곡 등도 모두 찾아 실었다. 발표 당시의 원문을 모두 현대 국어 표기법으로 고쳤으며 한자 표기를 없앴다. 3권의 부록으로는 연대기적으로 요약하여 기술한 김기림의 연보를 덧붙였다.
한국 모더니즘의 선구자, 김기림
1908년 함경북도에서 태어난 김기림은 일본에서 영문학을 공부하며 서구 모더니즘 이론을 탐구했다. 귀국 후 ‘구인회’에 참여해 주지주의와 이미지즘을 한국 문단에 소개하며 감상적인 낭만주의를 비판했다. 그는 ‘오전의 시론’을 통해 밝고 역동적인 시를 주장하며 현대 도시 문명을 탁월하게 형상화했다.
시와 비평을 넘나들며 한국 모더니즘 문학의 이론적 기반을 다진 김기림은 해방 후 월남했으나, 한국전쟁 중 납북되어 생을 마감했다. 비록 그의 생애는 비극적으로 끝났지만, 한국 현대시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그의 문학적 족적은 오늘날까지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김기림 전집』을 새로 펴내며
^^1부 『태양의 풍속』(학예사, 1939)^^
어떤 친한 ‘시의 벗’에게
마음의 의상
태양의 풍속/기차/오후의 꿈은 날 줄을 모른다/연애의 단면/화물자동차/해상/대중화민국 행진곡/해도에 대하여/비/방/가을의 과수원/옥상정원
화술
1 오후의 예의-향수/첫사랑/램프/꿈꾸는 진주여 바다로 가자/감상 풍경/이별/가거라 새로운 생활로/먼 들에서는/우울한 천사/봄은 전보도 안 치고/기원/커피잔을 들고
2 길에서-기차/인천역/조수/고독/이방인/밤 항구/파선/대합실/함경선 오백 킬로 여행 풍경/서시/대합실/식당/마을/풍속/함흥평야/목장/동해/동해수/벼룩/바위/물/달리아 /산촌
3 오전의 생리-깃발/분수/바다의 아침/제비의 가족/나의 소제부/들은 우리를 부르오/새날이 밝는다/출발/아침 비행기/일요일 행진곡/속도의 시/스케이팅/여행/시네마 풍경/호텔/삼월의 시네마·아침 해·물레방앗간·분광기·개·어족·비행기·북행열차
앨범
오월/풍속/굴뚝/식료품점—1. 초콜릿·2. 능금·3. 모과·4. 밤/파고다 공원/한강인도교/해수욕장/칠월의 아가씨섬/섬/십오야새벽/아스팔트/해수욕장의 석양/상아의 해안/항해/가을의 태양은 플라티나의 연미복을 입고/하루 일이 끝났을 때/황혼
이동 건축
훌륭한 아침이 아니냐?/어둠 속의 노래/상공 운동회
^^2부 『기상도』(창문사, 1936)^^
기상도
세계의 아침/시민 행렬/태풍의 기침 시간/자취/병든 풍경/올빼미의 주문/쇠바퀴의 노래
^^3부 『바다와 나비』(신문화연구소, 1946)^^
머리말
서시: 모두들 돌아와 있구나
1-우리들의 팔월로 돌아가자/전날 밤/지혜에게 바치는 노래/순교자/어린 공화국이여/무지개/두견새/길가의 만장/여인도
2-바다와 나비/요양원/산양/공동묘지/파랑 항구/못
3-바다/추억/아프리카 광상곡/연도/금붕어/흰 장미처럼 잠이 드시다/겨울의 노래/새벽의 아담/동방기행/서시/미야지마/가마쿠라/주젠지/센다이/세토나이카이/에노시마/쿠레/쇼부다/고베/코끼리/낙타/잉코/유리창/봄
4-주피터 추방
5-세계에 외치노라
^^4부 『새노래』(아문각, 1948)
I-나의 노래/우리들 모두의 꿈이 아니냐/새나라 송/부풀어 오른 오월달 아스팔트는/다시 팔월에/바람에 불리는 수천 깃발은/인민공장에 부치는 노래/우리들의 악수/눈짓으로 이해하는 전선/만세 소리/어렵고 험하기 이를 데 없으나/데모크라시에 부치는 노래/파도/벽을 헐자/파도 소리 헤치고/아메리카
II-연가/육체 예찬/구절도 아닌 두서너 마디/오늘도 고향은/다가앉아 가장 그윽한 얘기……/동화/사슴의 노래/희망/뜻 없이 달이 밝아/정녕 떠나신다는 말씀/길 잃은 노루처럼/코스모스는/오늘은 악마의 것이나/시와 문화에 부치는 노래/센토오르/새해의 노래/새노래에 대하여
^^5부 미수록 시 작품^^
저녁별은 푸른 날개를 흔들며/서반아의 노래/가거라 새로운 생활로/쉬르레알리스트/시체의 흐름/시론/목마를 타고 온다던 새해가/살수차/고대/날개만 돋치면/어머니 어서 일어나요/오─ 어머니여/잠은 나의 배를 밀고/오─기차여/폭풍경보/아롱진 기억의 옛 바다를 건너/구두/가등/고전적인 처녀가 있는 풍경/분수/유람 버스/동물원/광화문(1)/경회루/광화문(2)/파고다공원/남대문/한강인도교/한여름/능금밭/전율하는 세기/편집국의 오후 한 시 반/새벽/산보로/나의 성서의 일절/소아성서/거지들의 크리스마스 송/악마/시(1)/시(2)/제야시/항구/님을 기다림/관념 결별/장식/광화문통/희화/마음/밤/창/층층계/배우/선물/연애/나/생활/습관/바다의 향수/기적/연애와 탄석기/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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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해설: 김기림의 시와 시적 모더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