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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예체능계열 > 미술/디자인/사진
· ISBN : 9791166841385
· 쪽수 : 344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장 미술의 정치성과 미술정치: 인상주의 저물고 표현주의 뜨다
1. 표현의 정치와 권력화: 꾸밈과 드러냄은 어떻게 다른가
2. 공격과 바로 드러내기: 굶주린 야수여, 먹이를 뜯어라
주석
제2장 표현주의의 지속과 변화: 보이지 않는 것과 보지 못하는 것
1. 후기 표현주의의 분화: 진실주의·신즉물주의·마술적 사실주의
2. 바이마르의 미술정치: 국가는 덧없고 사람들은 흔들리는데
주석
제3장 절망의 미술정치: 위로와 변호
1. 매춘(賣春)과 매춘(買春)
2. 자살과 색정 살인
3. 카바레와 살롱
4. 전쟁과 패배
주석
제4장 한국의 표현주의: 미술사상의 번짐과 스밈
1. 국경의 해체와 미술의 힘: 절망은 어디서나 넘쳤다
2. 한국미술과 작가의 표현정치: 미술사는 끊어지지 않는다
주석
에필로그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표현주의’가 등장하기 전에도 ‘표현’의 문제가 생소했던 건 아니다. 단지 ‘표현’이라고 표현하지만 않았을 뿐이다. … 단지 어떻게 그릴 것인지의 기법 문제가 아니었다. 거침없이 솔직하며 너무나 진지하여 공격적 접근과 노출 앞에서 모두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그 일’은 가히 충격이었다. 미술적 드러냄의 원류로 1차 대전 이전부터 시작된 이 사상에 주목하게 되는 것도 그래서다.
‘미술이 정치’라는 사실은 그 자체로 존중해야 할 인문가치를 지닌다. 미술이 작가들만의 예술적 독점 대상으로 한정되거나 지독한 배타적 도구로 머물 수 없는 내력도 이 지점에서 섬세한 추적을 필요로 한다. 미술을 들여다보면 삶의 디테일이 보이고 작가의 나날을 뒤쫓다 보면 그들의 삶이 곧 치열한 정치 그 자체임을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딕스가 견뎌 내던 당대 독일은 보수적 전통과 변화의 새로운 물결이 부딪히고 있었다. 아울러 전체주의자들의 광기로 무너져 가는 세상을 부여잡고 한사코 과거를 애틋하게 그리워하는 기성세대가 어지럽게 공존하던 시기다. 그 속에서 딕스는 과거의 영광에 매달리는 ‘보수세력’이 일어서지 않는 ‘남성’을 부여잡고 헛된 욕망을 불태우는 ‘노인’과 다름없다고 본다. … 노인의 무릎 위에 앉아 살아 움직이는 새 시대의 가치야말로 힘없는 듯 보여도, 당당한 몸매와 부릅뜬 눈빛은 머잖아 구시대의 가치를 제압할 준비가 끝났음을 거뜬히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