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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현대철학 일반
· ISBN : 9791166845062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6-05-15
책 소개
목차
1. 학문적 생애의 출발점
2. 프랑크푸르트, 새로운 세계, 그리고 고색창연한 하이델베르크
3. 실증주의 비판에서 기능주의적 이성 비판으로
4. 탈형이상학적 사고와 탈초월론화된 이성
5. 『또 하나의 철학사』에 대한 후기
6. 친구 및 동료들과의 철학적 논의
주석
엮은이 해설
옮긴이 후기
인명 색인
책속에서
나의 “최종적” 모티브를 묻는다면 그것은 완전하게 개인화하는 사회화의 상호적-평등적 인정 관계에서만 오롯이 발전할 수 있는 말의 해방적인 힘입니다. 가까움과 멂, 긍정과 부정, 해방과 퇴행, 승인과 거부, 자립과 의존은 개인들의 의사소통 경험에 속합니다. 개인들은 사회화의 과정에서만 개인 자신으로 되며,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통합된 관계 속에 있을 때만 저 양극단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습니다. 나의 철학과 사회이론 전개의 원천인 이 직관은 역사적으로 보면 칸트, 피히테, 셸링, 헤겔 이후에도 중단 없이 종교적 직관을 단호히 세속적인 것 쪽으로 이식시킨 철학자들에게서 배운 것입니다. 사회화를 통해서 달성되는 올바른 개인화를 모색할 때, 나는 그리스적 모티브보다 성서적 모티브로부터 사고합니다.
당신이 언급했듯이, 그때까지 공론장의 개념은 사회학에서 단지 여론에 관한 연구와 관련해서만 다루어졌습니다. 나의 프로젝트는 사실 야심적이었지요. 부제가 말하듯이, 나는 그때까지 덜 조명되었던 “부르주아 사회의 범주”를 발전시키고자 했습니다. “공론장”은 시민의 정치적 의지 형성에서 매체적(medial)인 하부구조이며 동시에 사회적 토대입니다. 규범적 관점에서 볼 때, “주권적으로” 파악된 “인민의 의지”가 출발하는 사회학적 공간을 특정하려 한다면, 공론장은 의회에서의 의원들의 형식적인 의지 형성과 더불어 모든 민주주의의 중심부입니다. 간단히 말해, 그 책의 주제는 가족 체계 및 경제 체계와 구분된 시민사회적 토대의 역사적 발전과 개념적 해명이었습니다.
사회 비판은 일반적으로 행위 주체와 그에 상응하는 제도가 합리적이라는 가정에 근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민주적 법치국가에서 시민은 많든 적든 공정한 판결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만, 그들의 갈등을 법적으로 해결할 것입니다. 이것은 “현실론자” 또는 비판적 법 연구 옹호자가 법관의 동기가 이해 관심에 따른다는 사실을 발견했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합리성 가정은 종종 일탈적인 태도도 해명해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불완전하게 작동하는 민주주의에서 시민은 자신의 표심이 경청되고, 또 정치적 과정에서 자신의 한 표가 “유의미”하다고 암묵적으로 전제할 수 있는 한에서만 습관적으로 보통선거에 참여할 겁니다. 민주주의 제도는 그의 표가 모든 다른 시민의 표와 동등한 무게를 갖는다고 약속하지요. 그것 역시 이상화하는 전제들입니다. 그러나 이 상상적 전제들은 사회적인 귀결을 낳습니다. 지속적으로 “고립”되어 있다고 느끼는 유권자는 투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