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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져야만 합니다…”

“더 나아져야만 합니다…”

(슈테판 뮐러-돔과 로만 요스의 하버마스 인터뷰)

위르겐 하버마스 (지은이), 슈테판 뮐러-돔, 로만 요스 (엮은이), 정창호 (옮긴이)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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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져야만 합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더 나아져야만 합니다…” (슈테판 뮐러-돔과 로만 요스의 하버마스 인터뷰)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현대철학 일반
· ISBN : 9791166845062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6-05-15

책 소개

세상은 더 나아져야만 하고 그 변화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확신. 위르겐 하버마스가 자신의 지적 생애와 전후 독일 사회의 경험을 돌아보며 철학을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비판적 작업으로 다시 정의한다. 동시대 사상가들과의 논쟁과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변동도 입체적으로 담아낸 인터뷰집이다.

목차

1. 학문적 생애의 출발점
2. 프랑크푸르트, 새로운 세계, 그리고 고색창연한 하이델베르크
3. 실증주의 비판에서 기능주의적 이성 비판으로
4. 탈형이상학적 사고와 탈초월론화된 이성
5. 『또 하나의 철학사』에 대한 후기
6. 친구 및 동료들과의 철학적 논의

주석
엮은이 해설
옮긴이 후기
인명 색인

저자소개

위르겐 하버마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9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출생했고, 괴팅겐·취리히·본대학에서 철학, 역사, 심리학 등을 공부하였으며, 1954년에 셸링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56-1959년 프랑크푸르트 사회연구소에서 아도르노의 조수로 일하며 비판 이론 전통과 접촉했고, 이후 하이델베르크· 프랑크푸르트대학 교수를 거쳐 1971-1983년 막스플랑크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철학자로서 하버마스는 프랑크푸르트학파 비판 이론의 전통을 계승, 발전, 재구성하였다. 이 책의 제목 “더 나아져야만 합니다…”는 하버마스의 철학적 지향과 목표를 한마디로 압축해서 표현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공론장의 구조변동』, 『의사소통 행위 이론』, 『사실성과 타당성』, 그리고 그가 종종 자신의 마지막 책이라고 불렀던 『또 하나의 철학사』가 있다. 2025년 6월 평생의 동반자이자 동지인 부인 우테와 사별한 하버마스는 2026년 3월 작고하기 전까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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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뮐러-돔 (엮은이)    정보 더보기
1942년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다. 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 사회학, 정치학, 철학, 심리학을 공부했으며, 아도르노, 호르크하이머, 하버마스 등에게서 수학했다. 1972년 기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1974년부터 올덴부르크대학 사회학 교수로 재직했고, 2007년 정년 퇴임했다. 그는 프랑크푸르트학파 연구의 권위자 중 한 사람으로, 2014년에 『위르겐 하버마스 전기』를 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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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요스 (엮은이)    정보 더보기
1979년에 태어났다. 라이프치히대학에서 철학과 정치학을 공부하고, 2016년 포츠담대학에서 하버마스의 초기 사상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 논문은 『젊은 하버마스: 초기 사유의 사상사적 탐구 1952-1962』로 출간되었다. 현재 부퍼탈대학 철학과 학술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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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호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60년생으로 고려대학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철학과에서 고 최동희 교수님의 지도 아래 독일 관념론 철학자 헤겔의 논리학을 주제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독일 함부르크대학 교육대학에서 E. Martens 교수와 M. Meyer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한국에서의 철학교육’을 주제로 또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국내 여러 대학에서 연구교수, 초빙교수, 강사를 역임하였다. 작년부터는 주로 운동(탁구)과 번역 작업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지금까지 옮긴 책으로 『하버마스와 우리』, 『습속: 용례, 매너, 관습, 모레스, 그리고 도덕의 사회학적 중요성』, 『마음을 쏘다, 활』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진보주의 교육사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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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의 “최종적” 모티브를 묻는다면 그것은 완전하게 개인화하는 사회화의 상호적-평등적 인정 관계에서만 오롯이 발전할 수 있는 말의 해방적인 힘입니다. 가까움과 멂, 긍정과 부정, 해방과 퇴행, 승인과 거부, 자립과 의존은 개인들의 의사소통 경험에 속합니다. 개인들은 사회화의 과정에서만 개인 자신으로 되며,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통합된 관계 속에 있을 때만 저 양극단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습니다. 나의 철학과 사회이론 전개의 원천인 이 직관은 역사적으로 보면 칸트, 피히테, 셸링, 헤겔 이후에도 중단 없이 종교적 직관을 단호히 세속적인 것 쪽으로 이식시킨 철학자들에게서 배운 것입니다. 사회화를 통해서 달성되는 올바른 개인화를 모색할 때, 나는 그리스적 모티브보다 성서적 모티브로부터 사고합니다.


당신이 언급했듯이, 그때까지 공론장의 개념은 사회학에서 단지 여론에 관한 연구와 관련해서만 다루어졌습니다. 나의 프로젝트는 사실 야심적이었지요. 부제가 말하듯이, 나는 그때까지 덜 조명되었던 “부르주아 사회의 범주”를 발전시키고자 했습니다. “공론장”은 시민의 정치적 의지 형성에서 매체적(medial)인 하부구조이며 동시에 사회적 토대입니다. 규범적 관점에서 볼 때, “주권적으로” 파악된 “인민의 의지”가 출발하는 사회학적 공간을 특정하려 한다면, 공론장은 의회에서의 의원들의 형식적인 의지 형성과 더불어 모든 민주주의의 중심부입니다. 간단히 말해, 그 책의 주제는 가족 체계 및 경제 체계와 구분된 시민사회적 토대의 역사적 발전과 개념적 해명이었습니다.


사회 비판은 일반적으로 행위 주체와 그에 상응하는 제도가 합리적이라는 가정에 근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민주적 법치국가에서 시민은 많든 적든 공정한 판결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만, 그들의 갈등을 법적으로 해결할 것입니다. 이것은 “현실론자” 또는 비판적 법 연구 옹호자가 법관의 동기가 이해 관심에 따른다는 사실을 발견했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합리성 가정은 종종 일탈적인 태도도 해명해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불완전하게 작동하는 민주주의에서 시민은 자신의 표심이 경청되고, 또 정치적 과정에서 자신의 한 표가 “유의미”하다고 암묵적으로 전제할 수 있는 한에서만 습관적으로 보통선거에 참여할 겁니다. 민주주의 제도는 그의 표가 모든 다른 시민의 표와 동등한 무게를 갖는다고 약속하지요. 그것 역시 이상화하는 전제들입니다. 그러나 이 상상적 전제들은 사회적인 귀결을 낳습니다. 지속적으로 “고립”되어 있다고 느끼는 유권자는 투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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