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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91170875215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26-06-01
책 소개
자책하는 당신의 일상을 복구할
구체적인 정신건강 회복 매뉴얼
취업, 학업, 대인 관계와 스트레스… 끝없는 경쟁 속에서 자란 이 시대 청년들은 스스로 멈추지 않고 채찍질하는 ‘번아웃 네이티브’다. 2025년 상반기에 발표된 ‘청년의 삶 실태조사’ 결과, 만 19~34세 청년 3명 중 1명이 최근 심리적 소진을 경험했다. 진로 불안(39.1%)이나 업무 과중(18.4%), 일에 대한 회의감(15.6%)이 그 주된 이유였다.
《마음은 아직 수습입니다》는 저자가 대학 강단에서 마주한 날 것의 질문들에서 출발한다. “아르바이트도 하고 성적 관리도 열심히 하며 살고 있지만, 삶이 소중하게 느껴지진 않아요. 이런 제가 이상한 걸까요?”라는 고백은 개인의 유약함이 아닌, 삐끗하면 뒤처진다는 공포가 만연한 사회적 불안의 징후다.
저자는 “교수님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무엇인가요?”, “번아웃에서 빨리 벗어날 방법이 있나요?”처럼 당장 오늘을 버텨내기 위해 청년들이 던진 사소하지만 치열한 질문을 허투루 넘기지 않는다. 비상계단에서 홀로 눈물을 참아내던 제자들의 곁에 나란히 앉아 숨을 고르듯, 그들의 고통에 전심전력을 다해 응답하며 일상을 복구해 나갈 구체적인 정신건강 회복 매뉴얼을 제시한다.
“정신과 약은 안전할까? 좋은 상담사는 어떻게 찾지?”
당장 오늘 필요한 마음 돌봄의 기술
《마음은 아직 수습입니다》는 정신건강 전문가가 마음 건강을 위해 전하는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담고 있다. 이 책에 담긴 정보는 모두 독자들이 세상과 마주하며 힘들어질 때 ‘이 정도는 알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마련한 내용들이다.
마음이 아플 때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길을 잃는 독자들을 위해 저자는 정신건강의학과와 심리상담센터의 차이점을 눈높이에 맞춰 짚어준다. 많은 이가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 정신과 약물치료의 안전성에 관한 오해를 명쾌하게 풀어주는 한편, ‘진짜 검증된 심리상담사를 구별하는 법’, ‘정신과에 처음 갈 때 내 상태를 효과적으로 설명하는 법’ 등 병원 및 상담소의 문턱을 낮추는 실질적인 정보가 가득하다.
이 책에 담긴 가이드는 독자들이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최선의 치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내가 나약해서 미루고 무기력한 게 아니다”
회복탄력성에 숨겨진 진짜 조건
우리는 흔히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일을 미루거나 무기력에 빠질 때 ‘내 의지가 약해서’, ‘회복탄력성이 부족해서’라며 스스로를 탓하곤 한다. 하지만 저자는 2장을 통해 회복탄력성에 관한 대중적 오해를 바로잡는다. 개인의 회복탄력성은 홀로 단단하게 타고나는 멘털의 문제가 아니며 그가 몸담은 사회적 환경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일을 미루고 무기력해지는 것은 게으름의 증거가 아니라, 과도한 스트레스 속에서 나를 지키기 위한 방어선이다. 저자는 이러한 마음의 작동 원리를 규명함으로써 ‘내가 유별나서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스스로를 비난하던 청년들의 죄책감을 단호하게 끊어내고 든든한 심리적 안전망을 제공한다.
또한 어미와 떨어져 스트레스 상황에 놓인 새끼 원숭이에 관한 실험, 성인 846명 중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남을 도운 사람과 돕지 않은 사람의 생존율 연구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회복탄력성 키우는 법을 제시한다. 낯선 경험을 훈련으로 삼아 맞닥뜨리기를 피하지 않기,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을 인정하며 지내기,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두고 돕는 행동을 지속하기가 그 세 가지 방법이다.
“정신적 상처는 타인을 안아주는 능력이 될 수 있다”
외상후성장이 보여주는 연대의 뇌과학
이 책은 단지 나만의 정신건강을 위한 지침서에 그치지 않는다. 4장에서는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 자살 사별자 등 마음의 상흔을 지닌 다른 존재들과 우리가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지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소중한 존재를 잃고 깊은 상실감에 빠져 있거나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사람을 대할 때 어떤 태도를 취하는 것이 좋을지에 관한 조언들이다.
한편, 2011년 동일본대지진 전후의 뇌를 촬영해 추적한 도호쿠대학의 연구는 《마음은 아직 수습입니다》가 지닌 학술적 깊이와 감동을 보여준다. 거대한 비극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삶을 재건해낸 이들의 뇌를 분석한 결과, 감정과 사회적 맥락을 고려하는 오른쪽 등외측 전전두엽의 회백질 부피가 이전보다 더 두꺼워져 있었다. 트라우마는 우리를 무너뜨리지만, 우리 뇌는 역설적으로 그 상처를 딛고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능력’을 키우는 쪽으로 재구조화한다는 증거다.
저자는 이 기적과도 같은 외상후성장을 통해 개인의 치유가 결국 타인의 슬픔을 읽어내는 다정한 연대로 완성됨을 과학적 사실로 목도하게 한다. 살아가는 일이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아 인생의 수습사원처럼 느껴진다면, 삐끗한 오늘을 기꺼이 ‘수습’하려는 이들을 위한 저자의 사려 깊은 응원이 다시 삶을 지속할 용기를 선물할 것이다.
목차
머리말_살아갈 이유를 묻는 당신에게
Chapter 1. 수습 기간: 내 마음 사용 설명서 읽기
정상과 비정상
정상이 아니면 정신장애?
우울증과 우울한 성격
정신건강, 개인의 문제인가?
Chapter 2. 집중 근무: 몰아치는 감정과 일터에서 살아남기
번아웃에서 빨리 벗어날 방법
일하는 성인들의 스트레스
미루기와 스트레스
스트레스 조절하기
회복탄력성의 실체
무기력할 때 하는 일
Chapter 3. 퇴근 후 정비: 내일을 위해 나를 돌보는 기술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야 할 때
심리상담을 받는 방법
항우울제 대신 운동?
완치는 가능한가?
행복하게 오래 살기 위한 대인 관계
건강한 마음을 위해 노력할 필요
Chapter 4. 누군가의 동료가 되어: 무너진 마음 재건하기
애도에 필요한 시간
자신을 해치는 사람
자살로 인한 사별
우리가 트라우마를 겪을 가능성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을 대할 때
외상후성장의 의미
저자소개
책속에서
대학에서 심리학 수업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 학기 중에 정신건강과 관련한 질문이나 고백을 종종 접한다. 이메일을 받을 때도 있고 직접 만나서 들을 때도 있는데, 어떤 방식이건 정신건강과 연결된 이야기는 대체로 매우 은밀하고 조심스럽게 전달된다. 심리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 질문하는 학생들에게서 역시 자기가 겪고 있는 마음의 문제를 남들이 알면 안 되는 떳떳하지 못한 걸로 여기는 내색이 보인다.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부적절감 때문일 것이다.
‘남들은 잘 지내는데 나는 왜 이럴까?’ ‘나는 뭐가 잘못된 걸까?’ 이런 생각은 불안감으로 연결되기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점차 주변 사람들에게서 분리돼 위축되고 고립돼 간다.
그런데 마음이 힘들어서 일상을 살아가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못나거나 부족하거나 별난 걸까? 우울, 불안, 무기력, 번아웃으로 인한 심리적 고충은 오롯이 혼자 해결해야 할 그만의 문제일까?
- ‘정신건강, 개인의 문제인가?’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몇 가지 있다. 첫째, 낯선 환경이나 처음 겪는 일을 피하지 않는 것이다. 그 자체로 스트레스일 텐데 피하지 않아야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다니 아이러니하지만 실제로 그렇다. 새끼 원숭이들을 간헐적으로 어미에게서 떼어 놓으면, 뇌에서 스트레스 대처에 관여하는 복내측 전전두엽 영역이 확대된다. 스트레스 경험을 통해 회복탄력성과 관련한 뇌 기능이 좋아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또한 새끼 원숭이들을 일정 기간 매주 한 번씩 어미 원숭이랑 같이 무리에서 떨어뜨려 한 시간 정도 낯선 상황에 있게 하면, 나중에 낯선 상황에 혼자 놓여도 스트레스 호르몬이 적게 분비될 뿐 아니라, 잘 먹고 잘 탐색하는 등 수월하게 적응한다.
(…) 셋째, 다른 사람을 돕는 것 역시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한 연구에서 성인 846명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의 스트레스를 조사한 후 5년 있다가 생존율을 계산해 봤더니, 그간 남을 도운 사람들은 돕지 않은 사람에 비해 스트레스 사건이 많았어도 생존율이 높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남을 돕지 않은 사람 중에서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은 스트레스가 적은 사람보다 생존율이 낮았는데, 남을 도운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많거나 적거나 생존율이 같았다. 즉, 남을 도우며 살면 타격을 덜 받는다는 뜻이다.
- ‘회복 탄력성의 실체’
심리상담 전문가를 찾아갈 때 가장 어려운 문제는, ‘심리’며 ‘상담’이라는 키워드가 포함된 이름의 민간 자격증이 너무나 많아서 자격증의 이름만으로 현혹되기 쉽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이가 인터넷에서 심리상담 관련 키워드로 검색해서 보기에 그럴듯한 기관을 찾아가는데, 우리나라에는 심리상담의 자격이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은 전혀 검증되지 않은 사설 자격증이 무려 4,000여 개나 된다.
(…) 이러한 위험을 피하려면, 관심 있는 심리상담센터에 ‘전문가’로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사람들의 경력과 자격 사항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오랫동안 공들여 자격을 갖춘 사람이라면 자신의 경력이나 자격 사항을 적는 칸에 자격증의 이름을 정확하게 적어 놓기 마련이다. (…) 혹시 심리상담센터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 상담자가 어떤 자격 사항도 공개하지 않고, 방송 출연 경험이나 특강 경력만 써 놓았다면 그런 사람도 거르는 것을 추천한다. 심리상담은 무조건 체계적인 이론 교육, 엄격한 윤리 교육과 오랜 시간 훈련을 받은 전문가와 만나서 이뤄져야 한다.
- ‘심리상담을 받는 방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