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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68274587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6-06-15
책 소개
어떻게 자랄 것인가
“AI가 제일 친한 친구야.” 이 말이 더는 미래의 상상이 아닌 시대가 됐다. 아이들은 챗지피티와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AI에게 독후감 줄거리를 부탁하고, 상상 속 캐릭터를 그려 달라고 말하며, 때로는 친구 관계와 공부 스트레스까지 털어놓는다. 언론진흥재단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절반이 이미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중 상당수는 단순한 학습 보조를 넘어 고민 상담의 상대로 AI를 찾고 있다. 아이를 키우고 가르치는 부모와 교사의 고민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생성형 AI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범람하고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가? 아이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AI는 아이를 어떻게 바꾸는가》는 AI가 아이들의 친구가 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답한다. 저자는 언어학계의 주요한 이론과 실험을 소개하며 ‘조건 없는 공감’과 ‘가짜 정보를 태연하게 제공하는’ AI의 특징이 지적·정서적으로 미숙한 성장기 아이의 소통 능력에 치명적이라는 점을 경고한다. 더 나아가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와 결합해 폭발적인 영향력을 갖게 될 위험성을 포착했다.
AI가 모든 걸 대신하는 시대일수록
아이에겐 더 많은 현실 세계가 필요하다
생성형 AI는 이미 교실과 가정,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왔고, 아이들은 어른보다 빠르게 AI를 일상의 대화 상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가이드라인과 발달적 안전성에 대한 논의는 기술의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생성형 AI의 ‘할루시네이션(환각)’으로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제공하거나 정서적 의존을 부추기는 특성은 이미 알려져 있다. 언어학자인 저자의 우려는 더욱 근본적인 특성을 묻는다. 미취학 아이들에게 특히 치명적인 특성은 바로 ‘시청각 정보의 편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IT 기업에서 앞다투어 음성 대화용 AI 로봇을 출시하는데, 이러한 유아 대상 음성 대화형 AI가 아이의 성장을 돕기는커녕 방해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전두엽이 활발하게 발달하는 시기에 필요한 감각, 즉 청각과 시각 외에도 실제 자연의 소리를 듣고 몸과 마음으로 부딪히며 뛰노는 경험, 다른 친구의 감정을 살피고 의견을 맞춰가는 경험이 부족하면 감정을 섬세하게 받아들이는 소통이 부족하면 타인의 마음을 섬세하게 읽는 감수성, 결정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기회를 놓치게 된다.
그렇다면 학습 효과 측면에서는 어떨까? 발달심리학자와의 대담을 다룬 7장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아이들의 학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학습 동기’다. 하지만 생성형 AI는 이 동기를 제공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부모와 교사 등 어른의 인정과 칭찬이 아이들의 학습 동기가 되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아이 곁에 교사 또는 또래 친구와 같이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능력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우리는 그저 “배워야 하기 때문에” 배우지 않는다. 《뇌, 생각의 출현》의 박문호 박사가 “인간의 성장 조건을 다시 보게 한다.”라고 추천한 것처럼, AI 시대의 부모와 교사에게 가장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
논란과 기대 사이, 인공지능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그렇다면 우리는 생성형 AI를 아이에게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 이 책은 ‘금지할 것인가, 활용할 것인가’라는 단순한 선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최소한의 AI 사용 원칙부터 아이와 함께 나누어야 할 AI 리터러시 대화까지 기술을 무조건 거부하지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지도 않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가 건네는 고민과 탐구를 따라가며 우리는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AI는 사람을 지배할 수도, 대체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저자는 아이에게 AI를 건네는 것보다 중요한 질문은 “아이들이 누구와,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으며 자라고 있는가”라고 말한다.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단순히 화려한 화면과 매끄러운 음성 대화만은 아닐 것이다.” 이 질문을 놓치지 않는다면 생성형 AI는 아이가 즐겁게 놀고, 공부하는 데 보조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압도적으로 발전해 가는 생성형 AI에 감탄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싶다면, 이 책은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 교사뿐 아니라 본질적인 인간의 조건을 잃지 않고자 하는 모두를 위한 책이다.
목차
들어가며 | AI와 친구가 되는 아이들,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을까? 009
- 아이의 첫 친구가 AI가 되어도 괜찮을까 010
- 우리는 왜 ‘검증되지 않은 도구’를 아이에게 건네고 있는가 016
- 아이의 손에 쥐어진 스마트폰 018
- 오늘의 편리함이 내일의 지구를 망가뜨린다면 019
- AI 앞에서 인간의 언어란 무엇인가 026
1부. 아이는 지금 누구와 말하고 있는가
제1장 ≫ AI의 언어에는 온기가 없다
• AI 시대에 태어난 첫 아이들 035
• 생성형 AI는 어떻게 말을 만들어 내는가 037
• ‘대화’와 ‘AI 출력’은 무엇이 다른가 041
• 아이는 3년 만에 배우고, AI는 끝없이 흉내 낸다 046
• AI의 답변은 왜 그럴듯하게 들릴까 049
• 정체불명의 무언가에게 아이를 맡길 수 있는가 052
• 속을 알 수 없는 ‘마법 상자’의 탄생 058
제2장 ≫ AI로 아이를 교육해도 괜찮을까
•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AI의 공허함 065
• 아이의 뇌는 ‘촉감’으로 언어를 배운다 073
• 감각이 닫히면 사고도 닫힌다 075
•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의 힘 077
• 같은 곳을 바라보며 아이의 마음은 자란다 081
• 인지능력보다 더 빠르게 퍼지는 ‘언어 환각’ 086
• 생성형 AI에 대한 5가지 우려 090
제3장 ≫ 언어 전문가들이 AI를 경계하는 이유
•어쨌거나 찬성은 없다 096
• AI는 도구일 뿐 대화 상대가 아니다 098
• 틀려도 확신하는 AI, ‘환각’의 덫 100
• 질문을 잘한다고 만능은 아니다 103
• 인간관계는 뜻대로 되지 않는다 106
• AI와 친해질수록 진짜 친구는 멀어진다 107
• 연습은 쉬워도 실전은 어렵다 110
• 아이가 말을 배워 가는 기적을 사수하라 111
• 반드시 지켜야 할 최소한의 AI 원칙 113
제4장 ≫ AI와 대화한다는 착각
•AI 대화의 실체 117
↪ ① 이름도 똑바로 못 읽는다 119
↪ ② 당당하게 거짓말을 내뱉는다 120
↪ ③ 맥락을 읽지 못한다 121
↪ ④ AI에게 인격이란 없다 123
• 아이들에게 반드시 알려 줘야 하는 사실 126
• 대화의 주도권은 어디에 128
제5장 ≫ AI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
•직접 사용해 본 AI의 충격 131
• AI를 맹신하면 안 되는 이유 136
• 어제와 너무 다른 오늘의 AI 139
• ‘그럴듯함’이 아이의 판단력을 무너뜨리는 방식 141
• AI를 이해하는 부모가 아이를 지킬 수 있다 145
• AI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150
2부. 아이의 언어 능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제6장 ≫ 언어는 소리에서 태어나고 관계에서 완성된다
• 아이의 언어 발달 이해하기 157
• 사회적 교류가 언어의 문지기다 159
• 몇 살이 되면 디지털로 학습할 수 있을까? 163
• 어른의 긍정적 반응이 아이의 학습력이 된다 165
• 로봇 교사의 한계 170
• 언어는 ‘살아 있는 경험’으로 완성된다 173
제7장 ≫ 아이의 언어 능력은 부모의 반응으로 확장된다
• 엄마의 목소리는 최고의 언어다 180
• 사랑은 ‘즉각적인 반응’이다 185
• 아이는 응답을 받으며 성장한다 188
• 스마트폰 육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193
• 초중고 AI 교사, 어디까지 가능한가 198
• 언어학자×발달심리학자가 전하는 미래를 위한 처방전 200
• 그래도 AI와 살아가려면 203
제8장 ≫ 디지털은 아이의 언어를 어떻게 파괴하는가?
• 아이들 마음이 병드는 스마트폰 시대 209
• 불안을 키우는 스마트폰의 자극 215
• 중독은 판단력을 무너뜨린다 218
• 비교와 경쟁이 언어를 납작하게 만든다 221
• 아이 얼굴 대신 스마트폰을 보는 부모 225
• 편리한 시대에 아이들은 왜 병드는가 229
• 24시간 ‘OFF’가 없는 세상 232
• 스마트폰은 절대악인가? 233
• 디지털 리터러시를 위한 질문 234
• 의심하고 질문하는 아이가 살아남는다 237
부록
- 어른을 위한 생성형 AI 가이드 240
- 아이와 함께 AI 리터러시 대화하기 241
나가며 | AI와 공존하게 된 인간의 마지막 책임 243
주 249
책속에서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언어와 생성형 AI가 만들어 내는 출력이 어떻게 다른지 분명히 밝히고, 아이의 언어와 관계 맺음을 AI에 너무 쉽게 맡기려는 지금의 흐름에 작은 경고음을 울리고자 한다.
그리고 어느 날 아이가 “AI가 제일 친한 친구야!”라고 말하는 시대를, 그저 신기한 풍경으로만 바라보지 않기를 바란다. 그 한마디 뒤에는 아이가 사람에게서 배웠어야 할 대화, 눈빛, 기다림, 서툰 다툼과 화해, 함께 웃고 상처받으며 자라는 관계의 시간이 비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들어가며> 중에서
생성형 AI는 단순한 문장 생성에 그치지 않고 때로는 상당히 정교한 교정과 편집까지 수행한다.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나조차 그 완성도에 감탄할 때가 있을 정도다. 그렇기에 “왜 이렇게 잘되는지는 몰라도 잘되면 쓰면 되는 것 아니냐?” 하는 태도 역시 하나의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아이에게 건네는 순간 문제는 달라진다. 충분한 검증이나 장기적인 관찰, 발달적 안전성에 관한 확인도 없이 어린이 손에 쥐여 주기에는 우려가 크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모든 도구의 내부 구조를 일일이 이해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성장 과정에 있는 아이의 언어, 사고, 정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도구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 <제1장. AI의 언어에는 온기가 없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