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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67031969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6-05-27
책 소개
목차
나만의 방
이야기 속 노래, 영화, 책
옮긴이의 말
뤼도비크 르콩트 × 장소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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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나는 이제 겨우 열여섯 살인데, 벌써 정신과 담당의가 있다.
바로 제르맹 선생님.
6개월째 상담을 받고 있다.
엄마가 선생님을 찾아내고서 내게 설명했다. ‘어쩌면’ 선생님이 날 도울 수 있을 것이고, ‘어쩌면’ 나한테 이로울 거라고. 나는 엄마가 말하는 그 모든 ‘어쩌면’에 가슴이 옥죄어 드는 기분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달리 방법이 없었다.
나는 부모님을 걱정시켰으니까.
정확히는 내가 아니라 내 상태가.
엄마는 걱정 정도가 아니라 극도의 불안에 휩싸였다.
내가 알기로는 처음엔 수시로 울면서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해서 내가 이 지경이 된 것인지, 대체 나를 교육하며 무엇을 놓친 것인지 스스로 묻고 또 물으며 자책했다.
마치 엄마가 내 상태에 어떤 역할을 하기라도 한 것처럼.
내가 엄마 잘못이 아니고, 나도 설명할 길이 없다고, 어느 날 갑자기 이유 없이 그렇게 됐다고, 그러니 온갖 이유를 찾아내서 엄마가 죄책감을 가질 필요 없다고 아무리 달래 봐도 소용없었다.
정신과 상담이란 다른 누군가에게 내 불안이 무엇인지 찾아 달라는 얘기 아닌가?
내가 해도 해도 너무했다는 것을 잘 안다. 내 주변의 모두가 내 상태를 이해하고 싶어 하고, 알고 싶어 하고, 해결책을 찾고 싶어 하니 말이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정신과 상담에 동의했다.
캐빈증후군에 걸렸다.
나는 6개월 동안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현관문을 나서서 정원에 발을 딛는 것이 불가능하다.
처음에 엄마 아빠는 내 상태를 사춘기 어깃장으로 여겼다. 학교에 가기 싫어서 불안증을 지어내 연극을 한다고 믿었다. 화를 내며 내 하소연에도 아랑곳없이, 나를 억지로 밖으로 끌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내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