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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방

나만의 방 (초판 한정 양장)

뤼도비크 르콩트 (지은이), 장소미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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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방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만의 방 (초판 한정 양장)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67031969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6-05-27

책 소개

어느 날 갑자기 집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된, 캐빈증후군(외부 환경에 대한 극심한 불안 때문에 집 안에 틀어박혀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심리 상태)을 겪고 있는 열여섯 살 소년의 이야기다. 학교에 가기 위해 평소처럼 옷을 입고, 가방을 챙기고, 현관 앞에 섰던 어느 아침. 소년은 이유를 알 수 없는 공포에 휩싸여 그 자리에서 몸이 굳어 버린다.

목차

나만의 방
이야기 속 노래, 영화, 책
옮긴이의 말
뤼도비크 르콩트 × 장소미 인터뷰
추천의 글

저자소개

뤼도비크 르콩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초등학교 교사로 2015년에 성인 소설을 발표하며 글쓰기를 시작했다. 2017년에 출간된 『우산 그늘 밑에서(A l’ombre d’un parapluie)』를 필두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동화와 청소년 소설에 전념하고 있다. 이후 계속해서 글쓰기를 해 오며 학교 수업과 특강, 워크숍, 강연 등의 교육 활동을 통해 독자와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주목받은 작품으로 동화 시리즈 『오스카와 카로스(Oscar et Carrosse)』(베르나르 베르셀 상 수상), 『나만의 방』 등이 있다. 청소년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일상에서 겪는 내면의 혼란과 갈등, 정서적 성장, 인간관계의 어려움과 중요성을 세심하게 그려 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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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3대학에서 영화 문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옮긴 책으로 샤를 페로의 『거울이 된 남자』, 미셸 우엘벡의 『지도와 영토』, 『복종』, 『세로토닌』, 알베르 카뮈의 『결혼·여름』,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 『뒤라스의 말』, 『부영사』,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의 『셰리』, 프랑수아즈 사강의 『패배의 신호』, 발레리 페랭의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 『비올레트, 묘지지기』, 로맹 가리의 『죽은 자들의 포도주』, 파울로 코엘료의 『히피』, 아민 말루프의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필립 지앙의 『엘르』, 에르베 기베르의 『내 삶을 구하지 못한 친구에게』, 베르나르 키리니의 『아주 특별한 컬렉션』, 앙리 피에르 로셰의 『줄과 짐』, 『두 영국 여인과 대륙』, 아녜스 르디그의 『기적이 일어나기 2초 전』, 브누아 필리퐁의 『루거 총을 든 할머니』, 『포커플레이어 그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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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이제 겨우 열여섯 살인데, 벌써 정신과 담당의가 있다.
바로 제르맹 선생님.
6개월째 상담을 받고 있다.
엄마가 선생님을 찾아내고서 내게 설명했다. ‘어쩌면’ 선생님이 날 도울 수 있을 것이고, ‘어쩌면’ 나한테 이로울 거라고. 나는 엄마가 말하는 그 모든 ‘어쩌면’에 가슴이 옥죄어 드는 기분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달리 방법이 없었다.
나는 부모님을 걱정시켰으니까.
정확히는 내가 아니라 내 상태가.
엄마는 걱정 정도가 아니라 극도의 불안에 휩싸였다.
내가 알기로는 처음엔 수시로 울면서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해서 내가 이 지경이 된 것인지, 대체 나를 교육하며 무엇을 놓친 것인지 스스로 묻고 또 물으며 자책했다.
마치 엄마가 내 상태에 어떤 역할을 하기라도 한 것처럼.
내가 엄마 잘못이 아니고, 나도 설명할 길이 없다고, 어느 날 갑자기 이유 없이 그렇게 됐다고, 그러니 온갖 이유를 찾아내서 엄마가 죄책감을 가질 필요 없다고 아무리 달래 봐도 소용없었다.
정신과 상담이란 다른 누군가에게 내 불안이 무엇인지 찾아 달라는 얘기 아닌가?
내가 해도 해도 너무했다는 것을 잘 안다. 내 주변의 모두가 내 상태를 이해하고 싶어 하고, 알고 싶어 하고, 해결책을 찾고 싶어 하니 말이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정신과 상담에 동의했다.


캐빈증후군에 걸렸다.
나는 6개월 동안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현관문을 나서서 정원에 발을 딛는 것이 불가능하다.
처음에 엄마 아빠는 내 상태를 사춘기 어깃장으로 여겼다. 학교에 가기 싫어서 불안증을 지어내 연극을 한다고 믿었다. 화를 내며 내 하소연에도 아랑곳없이, 나를 억지로 밖으로 끌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내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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