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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7140739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3-11-21
책 소개
목차
오줌 찍어 먹는 모정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인간의 인간다운 길
개보다 못한 사람
□□은 영원한 □의 노예
작가 연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회장의 지시로 해피에게 저녁을 주고, 똥을 치우고, 뒤까지 닦아주었다. 그런 개 새끼 뒷바라지에 전진혜는 배알이 뒤틀리고 있었다.
회장이 9시 뉴스를 볼 때 다시 어깨를 주물렀다. 그리고 10시에 회장을 침대로 옮겼다.
전진혜는 자기 방으로 들어오자 미뤄둔 계산을 시작했다. 한 달에 10만 원씩 저금해서 15억이 되려면? 볼펜으로 또박또박 적어가며 계산을 하고 나서 전진혜는 그만 소스라치게 놀랐다. 도무지 믿을 수가 없어서 다시 계산을 했다. 틀림없이 맞는 답이었다. 1,250년이 걸려야 15억이 모아졌다. 1,250년!
‘1,250년이 걸려야 모을 수 있는 돈을 단숨에 차지할 수 있다니!’
전진혜는 가슴이 울렁거리고 벌떡벌떡 뛰는 걸 진정시키려고 애쓰며, 어떻게 해서든 회장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새롭게 결심하고 있었다.
—2권「개보다 못한 사람」중에서
“그러자 한암 큰스님께서는 온화한 웃음을 넉넉하게 지으며 말씀하셨소. ‘돈을 씀도 그와 같이 하면 되지 않을까 싶소. 돈을 꼭 써야 할 때는 손바닥을 쫙 펴 흔쾌하게 시원하게 쓰고, 아껴야 할 때는 주먹을 꽉 쥐어 철저하게 야무지게 아끼는 것이오. 그런 분별을 갖게 되면 주위 사람들도 입을 가볍게 놀리지 못할 것이고, 더러 입 놀리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내 주관만 뚜렷하면 전혀 신경 쓸 것이 없소. 줏대 없고 내공 없는 사람들일수록 남의 얘기 하기 좋아하는 법이니까.’ ‘예에, 큰스님 말씀 평생 간직하겠습니다.’ 그 신도는 벌떡 일어나 한암 스님께 큰절을 세 번 올리고 물러갔다는 얘기요.”
— 2권「□□은 □의 노예」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