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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7241962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4-06-05
목차
시인의 말 05
제1부
반어법 13
홍시 14
아직, 몌별 15
헛꽃 지다 16
몽돌밭 사랑굿 17
영감님 전상서 18
매화 그리운 날 19
노파심 20
밤비에 젖는 시간 21
업보 22
한식날 주신 말씀 23
발치拔齒 24
딱 한 끗 차이여 25
오차가 보인 시간 26
인등引燈을 접는 밤 27
제2부
여백에 권하는 술 31
색즉시공 공즉시색 32
난향蘭香이 남긴 사리 33
노매老梅가 외로 앉아 34
흰 소가 길을 묻네 35
댓잎의 번뇌 36
세한도 속 숨은 그림 37
달마 찾아 달마가 가네 38
봄볕 같은 여인아, 여인아 39
달항아리에 채운 그리움 40
바위로 앉은 사람 41
돌 속에 묻은 기다림 42
섬, 거기 환한 봄날 43
마음에 담아온 산 44
수화樹話의 섬 안좌도 45
아, 라리요 무등별곡無等別曲 46
제3부
무소유 51
다완茶盌이 물꽃 피우다 52
세심洗心 53
화엄의 길 54
갈 적 마음 올 적 마음 55
당당한 민낯 56
공수레 공수거 57
동살의 길 여는 소리 58
나인 줄 아소서 59
떨림으로 젖는 시간 60
별난 통행료 61
연리지 닮은 밤 62
바람이 거둔 말 63
일편심一片心 새겨 놓고 64
초야初夜 65
헛꿈 66
바람의 말이 반가운 곳 67
제4부
목포 오거리에서 술 한잔 71
마애종磨崖鐘이 울어야 아라홍련꽃이 피지 72
매천梅泉의 눈물 73
팬데믹 시대의 일기 74
보성소리 강산제江山制 75
목부작木附作 76
동지죽이 가라사대 77
할喝! 78
다비목茶毘木 불 냄새가 80
드림 로또 20시 45분 82
고려인의 봄날 83
니트족의 한붓그리기 84
20세기 고려장 85
수이푼강의 옛이야기 86
활판, 그 느림의 꽃 87
제5부
겨울 호수 크로키 91
폐선의 바다 92
섬과 바다 93
첫눈에 묻는 안부 94
노잣돈은 꽃말로 95
세월 낚기 96
산사의 겨울 97
꽃잎 지는 순간 98
상강霜降 99
만어사 미륵바위 100
벚꽃 떨어지는 바람길에서 101
미티 아타르miti attar 102
시래기의 선禪 문답 103
입동 무렵 104
무청이 묻는 길 105
서리꽃 106
해설_감각과 상상의 세계 그리고 세계상의 단면 107
저자소개
책속에서
반어법
생신 축하 제라늄꽃 묘비 옆에 심었더니
좋으면서 부끄런갑다 꽃잎 더 붉어진다
아직도 청춘이요 잉
엄니 얼굴 참 곱소
술이 덜 깨 왔다고 잔소리가 한 바가지
밉지는 않으신지 바람결이 부드럽다
바쁜디 안 와도 돼야
네,
자주 올게요
아직, 몌별
다녀옴세, 말도 없이 아버지 떠나신 후
여윈잠에 살그래 사진 꺼내는 모습 보고
뭐 이뻐 보고 또 보요
말한 순간 불효였다
철없는 미운 소리 눈씨로만 나무라더니
세상사 인연들 맺고 자르기 쉽잖더라
이승 끝 망부석 되자
비로소 준 답 애 마르고
살가운 엄니 소리에
놨다 되잡은 피붙이 끈
목울음 젖은 이내 삼도천에 달 띄우니
어둠 길 넋배 끌고 간
차디찬 생 말간 눈물
난향蘭香이 남긴 사리
― 추사 김정희 작 「부작란도」
숨 꺾어 난을 친다 다순 햇살 기운 곳에
여백이 끄는 먹선 하늘에 걸어두면
불이선不二禪 눈앞에 펼친 깨우침이 순간이다
마른 잎 등 기대며 동쪽으로 휘청이고
유록빛 뼈만 남은 꽃대가 목이 탈 때
깨우쳐 걸어 나온 몸 묵언이 궁금하다
비백 속 박힌 울음 거친 붓을 쥐어짜니
삼절 난잎 초서 예서로 바람을 털며 간다
화심에 찍어 둔 심점心点
난향이 남긴 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