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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7462152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5-12-09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3
제1부 오래된 꽃
가을, 는개 내리던 날 10
은행잎을 따는 노인 11
바람의 시간 12
팔레트를 닦다 13
몸살 14
오래된 꽃 15
고사리를 꺾다 16
아버지가 이상하다 18
밤비 20
꽂힌다는 것 21
혼밥 22
재미 한 번 봤으면 23
거울 24
실수가 웃는다 26
돈벌레 28
무늬 30
취목 32
물앵두가 왔다 33
저수지에 빠지다 34
그림, 값이 멀다 35
제2부 바람의 풍경
나무 38
바람의 풍경 39
묘지 40
용담꽃 단상 41
쑥 42
가을, 그림 한 점 43
도라지 흰꽃 44
꽃 45
봄날 46
마삭줄 47
해바라기 48
호수를 바라보다 49
겨울, 엄나무를 바라보다 50
다시, 봄날 51
먹감나무 52
섬 하나 53
대숲에서 54
갈대에게 55
봄날, 작물처럼 56
사라진 망종芒種 57
제3부 숨구멍
하지 60
몸값 61
한결같이 62
유모차 할매 64
장맛비를 만나다 65
모시적삼 66
세월 모르고 67
식집사 68
흔적 1 70
가을날 71
오늘은 죽지 않았다 72
숨구멍 74
식육 식당 76
공공 근로의 길 77
소금이 왔다 78
언제 한 번은 80
아귀 집에서 81
돌탑 82
철가방이 달린다 84
노봉방주 85
제4부 붉은 지도
쏙 빠진 날 88
텃밭이 없다 89
낮술 90
줄 92
복날 94
붉은 지도 95
마지막 방 96
흠 98
아무도 죽지 않는다 99
그리운 인술 100
홍어회 생각 102
말복 104
삼지닥나무 106
묵사발 108
폭우, 뒤 109
폐기물 매립장 110
탈 112
잠 113
흔적 2 114
폭염 115
쓰레기 116
발문
진주 남강에서 ‘나’를 찾아가며 세우는 노래
김준태(시인, 전 조선대 교수) 118
저자소개
책속에서
젊은 남녀가 며칠째
골목 쓰레기 더미에서 껴안고
환히 웃고 있다
번지르르한 액자와 앨범에서
쏟아져 나온 애틋한 맹세가
햇볕과 먼지에 지워지고 있다
-<바람의 시간> 전문
얼마나 쌓을 것인가
산을 넘은 진양호 방수로 가화강
유수리 백아기 화석산지 아래
악취 풍기는 청소차들이 줄을 섰다
사라진 논과 밭에 나뒹구는
온갖 잡동사니 쓰레기들
켜켜이 쌓이고 있다
흐릿한 절기는
봄가을도 잠시
사계가 사라지고 있다
겨울은 겨울다워야 하는데
인간이 빙하를 녹이고
겨울을 녹였다
사과나무 포도나무 감나무가 북상하고
삼천포 앞바다 널리고 널린 쥐치도 동해로 떠났다
눈이 오지 않는
아열대 식물이 푸른 동네
산더미처럼 샇이는
거대한 자본주의 저 배설물들
다음 매립장은 어딜까
― <폐기물 매립장-진주 내동면 유수리 290번지>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