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7561015
· 쪽수 : 195쪽
· 출판일 : 2022-04-15
책 소개
목차
1장 봄의 꽃
목련 13 -찰나의 눈부신 날들
수선화 17 -자신이 속한 세상을 사랑하세요
제비꽃 22 -소박하고 명석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민들레 28 -낮은 곳에서도 빛을 잃지 않습니다
프리지어 32 -글쓰기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 되었습니다
라일락 38 -난 당신을 원해요
아네모네 44-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오기를
데이지 48 -사랑과 평화가 모든 이에게 닿기를 바랍니다
2장 여름의 꽃
장미 57 -당신의 장미는 무엇인가요?
맨드라미 63 -꽃차가 되어 당신에게 갈게요
수련 69- 모네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나요?
안개꽃 74 -난 언제나 주연이었어요
시스투스 78 -죽게 내버려 두지 마세요
설악초 84 -낯섦을 환영합니다
3장 가을의 꽃
달리아 91- 나의 등대
해국 96 -침묵의 시간이 나를 치유합니다
코스모스 101 -우리는 모두 지상의 별
베고니아 106 -친절은 세상에 따뜻한 자국을 남깁니다
매리골드 112 -앞으로 올 행복 말고 내 곁에 있는 행복
능소화 117 -기억하고 싶은 이름, 김명순
4장 겨울의 꽃
동백꽃 127 -고혹적인 빛을 가진 너
매화 131 -이 시대의 군자는 어디에
5장 아주 짧은 소설
진달래 139 -그녀의 마음에 다시 꽃이 피었습니다
아이리스 145 -친애하는 고흐 씨께
아라홍련 150 -700년의 기다림
튤립 157 -분홍 튤립을 사주세요
수국 168 -나비가 되어 날아간 소년
치자꽃 175 -빌리 홀리데이와의 인터뷰
해바라기 183 -해바라기밭으로 들어간 여인
달맞이꽃 190 -로맨스를 위한 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눈부신 날들이 있다면 눈물 나는 날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날은 제 역할이 있습니다. 지나 보면 알겠지요. 우리는 그저 앞으로 나아갈 뿐입니다.
생각해 보면 익숙함은 항상 낯섦과 함께 있었습니다. 낯섦을 지나야 익숙함이 오고 익숙함이 온 자리에 또다시 낯섦이 찾아왔습니다. 때로는 오히려 낯섦을 그리워하고 찾아 나서기도 하였습니다. 익숙함과 낯섦은 손등과 손바닥처럼 서로 만나지 않지만 손이 되어 무언가를 만들어갑니다
해국은 때가 되면 피고 시간이 흐르면 움츠러지면서 침묵이 필요한 자들을 기다릴 것입니다. 언어의 무덤에 매몰된 자들이 찾아오면 말로 지은 모든 죄를 씻어내고 스스로 자신의 언어를 통제하는 방법을 찾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나는 침묵의 안내자인 그의 이름을 잊지 않기 위해 몇 번이고 소리 없이 ‘해국’이란 이름을 되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