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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마르셀 아코디언 클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8127227
· 쪽수 : 80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8127227
· 쪽수 : 80쪽
책 소개
싱어송라이터이자 에세이스트, 번역가 김목인의 소설 《마르셀 아코디언 클럽》이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노래와 글을 ‘지어’ 내 곁에 있을 법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전해온 ‘작가’ 김목인의 담백하고 사려 깊은 화법, 성실한 태도, 왕성한 창작열, 아름답고 리드미컬한 문장이 한데 어우러진 소설이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코디언은 절반은 악기 같고, 절반은 타자기 같은 모습으로 조용히 놓여 있었다. 금속 테두리는 녹이 슬어 거뭇거뭇했고 닳은 가죽끈이 연식을 보여주었다. 살면서 별로 생각해보지 못한 물건이었다. 주변에 악기 하는 사람도 드물었지만, 간혹 기타나 색소폰을 연주하는 이는 봤어도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이는 없었기 때문이다.
L이 식사 도중에도 몇 번 물끄러미 악기 쪽을 바라보자 사장은 필요하면 가져가라는 놀라운 제안을 했다. 못 믿는 눈치이니 “여기서야 장식용으로 둔 거지만 악기는 연주하는 사람 곁에 있어야지”라며 자신의 철학을 확인시켜주었다.
‘그러면 그렇지’라는 자괴감이 밀려들었다. 자기 인생에 이런 횡재가 있을 리 없었다. 그러나 못 고치면 못 고쳤지, 안 고치는 게 나은 건 무엇이며, 공짜로 고쳐달라는 것도 아닌데 안 고치는 걸 권한다고 하니 반발심이 들었다. 자신이 보기에 멀쩡히 소리가 나는 악기를 포기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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