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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켜 있는 삶은

떨켜 있는 삶은

김유 (지은이)
황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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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켜 있는 삶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떨켜 있는 삶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8150188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2-06-07

책 소개

황금알 시인선 245권. 시인은 사물을 거울이 비추어 내듯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묘사하는 리얼리즘적 자세를 취하지는 않는다. 모든 문학 전통 가운데 리얼리즘만큼 생명력이 강한 것은 없다. 사라졌는가 하면 어느덧 불사조처럼 잿더미를 헤치고 다시 부활한다.

목차

1부 떨켜 있는 삶

나의 지문은 언제 완성될까 ― 서시·12
수레국화·14
싹이 아닌 싹·16
바늘귀·18
시간으로만 존재하는·20
언덕, 그 고비에서·22
그리움 너머엔·24
그림자도 언젠가는·27
우울한 발라드·28
예인曳引·31
어린 장醬꽃을 어루만지며·32
떨켜 있는 삶·34
맞닿을 수 없는·36
무르익음을 향해·38
서강西江에 여울지는·40
를 탓하지 않고·42
메타버스Metaverse로 돌아보는·44
“입니다”·46

2부 엇갈린 시선

찧다·50
틈새·53
게을러지고 싶은,·54
완연해진·57
가시가 던 게 아니다·58
엇갈린 시선·61
모닝콜의 질감·62
맥문동·64
꽃눈·66
디바Diva·68
이파리 반짝 깨어나·70
사막의 장미·72
굴레를 벗고·74

3부 헌책방에서

헌책방에서·76
양미리가 많이 나면·78
엎치락뒤치락·80
해봤어?·82
이젠 지켜볼 때·84
찬란한 끝을 위해·86
생뚱맞은,·88
도심의 벌집·90
인생 김장·92
물골·94
세상을 바로 보려면·96
다多문화 국화·98

4부 강으로 간 펭귄

강으로 간 펭귄·100
마스크 인생·102
테두리만 남은,·104
투구게의 위기·106
 증후군 시대·108
세대교체·111
몸부림치는 말·112
믿기지 않던 말·114
비오톱Biotope·116
뚜께우물·118
숫눈·120
꿈꾸는 호야·122

해설 | 호병탁_눈보라 속, 봄을 품고 있는 삶의 무늬·126

저자소개

김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은 경기 파주에서 태어나 한양대 경영대학원을 졸업(보험경영학 석사)하고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전문가 과정을 수료했다. 2014년 『문예춘추』로 등단했다. 문예춘추 문인협회 회원, <시인부락> <당신이 꿈꾸는 동안>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귀뚜라미망치』 『시간의 길』이 있고, 2019년 경기문화재단 문예진흥기금 수혜와 2021년 문예춘추 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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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떨켜 있는 삶

나의 지문은 언제 완성될까
― 서시

등고선을 오르듯
열 달 내내 굽이진 언덕배기

열 손가락 세상에
엄마의 산고가 각색된 길이
오밀조밀하게 들어 있고

열 손가락은
‘엄마의 은혜를 기억’*하며
따로 노는 듯, 같이
세상의 중심에 서려
내내 한 몸이 되었던 것이다

때로는 불에 뭉개지고
물에 불어 세상 밖으로
끝 모르게 떨어졌던
아슬아슬한 인생길

손금을 따라
말도 탈도 많던 고갯길이
이제 더는 없다

돌아갈 수도 없는
막다른 골짜기에 놓인
나의 지문은 언제 완성될까

갈수록 희미해지는
옹이박이 같은 인생 역정
그 길에 불을 지피려
오늘도 아깃적 눈으로
세상을 읽는다

* 함민복 시인의 성선설에서 인용.


수레국화

겨우내 날려 다니던
찌푸린 하늘을 벗어나고 싶던
이번 봄날

가시 돋친 얼굴보다
이슬을 머금고 하늘하늘
맨땅에 뿌리를 내리며
하루하루를 살아내야 했다

나의 꿈은
풀밭을 맘껏 구르며
감성 깊은 수레바퀴를
가꾸는 일

환절을 앞두고
들판을 비집고 피어나다
온갖 꽃 수풀에 차이고 비바람에 넘어졌지만
기꺼이 곁가지를 치고
다시 일어난 삶

열리는 하늘
가을볕에 조금씩
속내를 트고 있다

모든 걸 안고
데굴데굴
계절을 이끌어 가는
꽃 수레바퀴들

수레국화가
행간을 바꿔가며
깊은 생각에 젖어있다


싹이 아닌 싹

세상의 무엇보다 소중했던 싹
싹은 누군가의 싹이었다

싹이 생기는 순간
자신은 이미 싹이 아니었다

모든 것은 싹을 위한
그런, 생이 시작된 것이다

먼저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싹이 아닌 싹은
싹이 생애 최고의 선물이었다

오직 싹을 위해
내 생의 목표를 잠시 접고
거침없이 달려온 길

쓰러지면 물을 주고
비틀거리면 북을 줘
세상의 중심에 서게 했던
이젠 싹이 아닌 싹

내줄 것도 없이 말라버린 싹이
오늘 싹의 싹을 찾아갔다

내리사랑은 움트는데
자글자글해지는 할미꽃 봉분
여러 번 손을 봤지만
새싹은 기미가 없다

이제 잔디 하나 못 키우는
아쉬운 싹, 이마저도 흙도
지나간 싹이 되었나 보다

한식날 동그마니
흙을 더 얹고 이참에 다른
새 싹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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