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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03997809
· 쪽수 : 632쪽
· 출판일 : 2025-09-20
책 소개
2007년 첫선을 보인 이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방식으로 대한민국 장르문학계에 강렬한 족적을 남긴 걸작 《달빛 조각사》가 출간 15주년을 기념하여 새로운 장정의 양장본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달빛 조각사》는 종이책으로 시작하여 웹 연재로 막을 내릴 때까지 최고의 자리를 고수했던 소설이다.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2015년에는 웹툰《달빛 조각사》가 론칭되었고, 이 역시 3.3억 뷰라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했다.
2019년에는 소설 속 로열로드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모바일 게임도 출시되었으며 (모바일 게임《달빛 조각사》 https://cafe.daum.net/moonlight-rpg) 향후 영화까지 제작 예정이니, 그야말로 '원 소스 멀티유즈'를 차근차근 이뤄 낸 기념비적인 작품인 것이다.
가상현실을 다룬 이야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누군가는 만들고, 또 어디선가 누군가는 읽거나 보거나 체험하는 식으로 즐기고 있다고 말해도 과장이 아닐 만큼 익숙한 장르가 되었다. 그 신기원을 연 작품 《달빛 조각사》의 가치는 그래서 더욱 귀하고 빛나는 것이라 하겠다.
웹상에서 연재된 총 1,450회의 이야기를 스물네 권의 단행본으로 구성하여 묶은 이 시리즈의 스물네 번째이자 마지막 권인 이 책에는 연재 1395회차부터 마지막 회인 1450회차까지가 담겨 있다.
목차
퀘스트의 끝 … 39
모라타에서 … 70
최후의 날 … 98
케이베른의 분노 … 138
대격전 … 170
레드 드래곤 랜도니 … 202
블루 드래곤 라투아스 … 233
조각 생명체들의 결의 … 279
대륙 통일 … 335
꿈의 인생 … 369
달라진 인생 … 405
반려 … 429
《로열 로드》의 사람들 … 463
그리고…… … 499
마지막 용사 … 534
위드와 바드레이 … 568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런 것이 위드의 힘인가. 군중을 이끌고 다니는…….”
리버스는 <로열 로드>를 하면서 실감했다.
사람들은 냄비처럼 금방 끓고, 금방 식는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고 해도 오래 하지는 못하고, 남들을 욕할 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무언가 의미를 부여해서 그들을 열광적으로 참여시키면 불가능을 극복하는 기적을 이루어 내기도 한다.
모니터로 보던 것과 직접 참여하는 건 느껴지는 분위기가 달랐다.
“위드는 힘으로 황제가 된 게 아니라… 세상을 바꾸었기에 황제가 되었단 말인가.”
리버스는 저녁에 공사가 2배로 확대된 것을 보며 경악했다.
다음 날에는 온갖 지역에서 도착한 유저들에 의해 5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이었다.
“에휴, 이놈의 세상… 왜 쉽게 풀리는 것이 없냐. 미끼도 많이 만들어 놓았는데 오지도 않고.”
헤르메스 길드는 이번 전투에서 독자적인 작전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바드레이나 아크힘이 있는 이상 무시하고 병력을 지시하기는 곤란했고, 손발을 자주 맞춰 본 이들끼리 더 잘 싸우리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복 장소로 와 줘야 헤르메스 길드가 마음 놓고 드래곤을 덮칠 게 아닌가.
“이렇게 된 이상 누구 나서 줄 사람이… 그래, 나밖에 없겠지. 모두 여기서 기다려요.”
위드는 드워프들을 대기시켜 놓고 거리로 나갔다.
“꺄아악, 살려 줘요!”
“도망쳐! 케이베른이 마법을 쓴다.”
“대피, 대피!”
예술가의 언덕 방향에서 들리는 비명들이 상황의 긴박함을 알려 주고 있었다.
위드는 사자후를 터트리며 케이베른이 있는 지역으로 달려갔다.
“이 시커먼 도마뱀 놈아, 여기 네 집을 털어 간 위드핸드가 왔다!”
조각 생명체들끼리 경쟁에 불이 붙었다.
여전사 게르니카, 하이엘프 엘틴, 기사 세빌도 한마디씩 거들었다.
“내 강인한 육체가 가장 아름답다.”
“하이엘프만큼 예쁜 종족은 없지요. 주인님께서 가장 정성을 들여서 날 만들었답니다.”
“정의를 위해 살아가는 주인님을 상징하는 존재가 바로 저입니다. 마음이 중요하지요.”
데스 웜, 백호, 나일이를 비롯한 조각 생명체들은 대부분 내세울 수 있는 자랑거리들이 있었다.
강력함의 상징이라거나 가죽이 비싸고 귀하다거나 하는 우월함!
“난 맨날 주인을 태우고 다녔다.”
“그렇다. 우리 와이번들이 가장 부지런했다.”
“너희보다 오랫동안 우린 주인과 함께였다.”
대충 조각해서 만들었던 와이번들마저 슬쩍 끼어들었다.
조각 생명체 중에서 최강이라고 할 수 있는 불사조가 가장 먼저 날개를 펼치며 날아올랐다.
“우리 주인이 위기에 빠져 있다. 나는 모라타로 가서 싸울 것이다.”
“같이 가자.”
불의 거인이 날렵하게 몸을 날려 불사조의 등에 탔다.
청개구리처럼 빈둥거리며 말을 안 듣던 빙룡도 오늘만큼은 생각이 달랐다.
“주인을 구해야 한다. 나도 갈 것이다.”
빙룡도 날아오르고, 킹 히드라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골골골.
음머어어어어어.
조각 생명체들이 출격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