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만났다

만났다

허형만 (지은이)
황금알
1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0,000원 -0% 2,500원
500원
12,0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만났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만났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8150348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2-11-11

책 소개

황금알 시인선 256권. 허형만 시인은 기존에 있던 것을 지금 생겨난 것같이 새롭게 현현하는 사유의 전달 방식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그것은 홀로 존재하는 사물들의 시적 향기를 축출하여 언어적 파장을 주기 위함이다.

목차

1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마침내 피워낸 꽃처럼·12
투신投身·13
상실에 대하여·14
누리장나무 열매·15
작은 몸짓·16
얼마 남지 않은 시간·17
이 은총의 아침·18
박쥐·19
상했다는 것·20
사냥·22
함부로, 그러니 함부로·23
까치 소리·24
두 마리의 개·25
기적·26
해 질 녘·27
방문객·28
한 생은 또 그렇게 견디고·29
얼룩에 대하여·30
유적·31
대국對局·32
한 사나이·33
양성우 시인·34
우리가 원하는 것·36
대면·37
입춘 지난 이른 아침·38
유채꽃밭에서는 모두가 황홀하다·39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40
나무를 우러르며·41
봄날의 젖내·42
백신 맞은 날·43
손·44

2부 산까치

시간의 무늬·46
시詩·47
산까치·48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49
시집을 읽는다·50
독자를 위한 기도·51
새벽녘에·52
지금 써라·53
시여, 시여·54
이유·55
당신에게 묻는다·56
나는 오늘도 시를 쓴다·57
시의 벼랑·58
전사戰士·60
내 시의 텃밭·61
탄생·62
나의 시·63
나의 언어·64
순간의 침묵·65
눈 맞춤·66

3부 숲에서 배운다

행복·68
숲에서 배운다·69
비밀·70
상대성이론·71
첫눈·72
한겻의 숲·74
숲에서 꾸는 꿈·75
오후 네 시쯤·76
숲길에서·77
숲의 성채·78
숲에서 바라보기·79
따뜻한 숲·80
지금, 이 순간의 숲·81
오늘도 비 오시는 날·82
한 겨를·83
나는 신문을 보지 않네·84
나무의 기억·85
나는 숲에 들어 고요한데·86
숲길은 안다·87
숲에 가는 이유·88
숲에서·89
침묵의 숲·90
숲을 사랑하는 이유·91
위대한 숲·92
만났다·93

해설 | 권성훈_마법의 언어와 허형만 나무의 기억술·94

저자소개

허형만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5년 전남 순천 출생. 1973년 《월간문학》  (시), 1978년 《아동문예》  (동시) 등단. 목포대학교 인문대학장, 교육대학원장 역임. 현재 목포대학교 명예교수. 시집 『淸明』(1978), 『영혼의 눈』(2002), 『황홀』(2018), 『바람칼』(2019), 『음성』(2020), 『만났다』(2022) 등 20권. 제7회 한국예술상, 제20회 펜문학상, 제43회 한국시인협회상, 제1회 문병란문학상, 제17회 영랑시문학상, 2018년 한국시학상, 제35회 윤동주문학상, 제29회 공초문학상 외 다수 수상.
펼치기

책속에서

1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마침내 피워낸 꽃처럼

빛의 속도로 달려오고 있을 당신을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어
나도 당신을 맞이하러
지구의 공전 속도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당신과 내가 어디서 만날지는 모릅니다.
워낙 빠른 속도로 달려오고 달려가는 중이라
우리가 서로를 발견할 수 있을까요
설령 발견한다 해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당신이 나를 알아볼 수 있을까요
비바람을 이기고 마침내 피워낸 꽃처럼.


투신投身

캘리포니아 1번 고속도로 ‘빅서’ 근처에서
폭우로 흙더미가 굴러떨어지며
고속도로를 끌어안고 태평양 바다로 투신했다.

평소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꿈에도 그리던 바다의 품을 향해
혼신을 다해 내달린 흙더미가
아름다운 해안도로 위로 질주할 때의
활시위 같은 팽팽한 긴장감
그리고 도로와 함께
온몸을 던져 바다로 향할 때
그 절벽의 높이만큼 치솟았을 짜릿한 전율

도로와 바다의 경계를 짓는
높은 절벽의 교만함도 허물어버린
치열한 흙의 정신이 내 시의 정신을 닮았다.


상실에 대하여

너는 떠났다.
강을 건넜을까 산을 넘었을까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것 같은
예감을 떨치지 못하지만
아무튼 너는 먼 길을 떠났고
나는 지금 잃어버린
너를 기다리다 머리가 허옇게 쇠었다.
추억은 상자에 담긴 보물이 아니다.
추억이란
물수제비 뜨다가 호수가 꼴깍 삼킨 돌멩이
잃어버리고 찾다가, 찾으려 애쓰다가
마침내 돌아선 곳에 삶이 있다.
너는 떠났다.
호수가 삼킨 돌멩이에 물이끼 돋듯
우리가 있었던 시간은
아무도 추억으로 간직하지 않으리라
그러니 상실에 대하여
상심하지 않기로 한다 나여.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