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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인간

플라스틱 인간

최순섭 (지은이)
황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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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인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플라스틱 인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8150355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2-11-11

책 소개

황금알 시인선 257권. 최순섭 시집. 시를 향한 최순섭의 애정은 오랜 시간 동안 숙성되었다. 그는 1978년 이후 40년이 넘는 세월을 시와 함께 살아왔다. 시인은 ‘사회’와 ‘역사’를 향한 관심을 지속한다. 그에게 시는 단순한 언어유희가 아닌 것이다.

목차

1부 하얀 바이러스

하얀 바이러스·12
소라 이어폰·14
새 주소·15
눈표범·16
색깔론·18
호프집·19
노을·20
아버지의 발·21
환청·22
마스크 쓰고 오는 봄·23

2부 플라스틱 인간

코로 나온 봄·26
달세방의 기억·27
플라스틱 인간·28
그립다. 청개구리·30
몬 산다는 그 꽃·32
억새 1·33
억새 2·34
하얀 달빛·35
나무늘보·36
산길양이의 용서·37

3부 스토커 stalker 그놈

화가 비 1·40
화가 비 2·41
스토커 stalker 그놈·42
음식물쓰레기·43
햇봄·44
에어쇼airshow·45
바보 가로등·46
민들레 활을 쏘다·48
국화빵·49
아, 정말·50
사랑초·51

4부 슬픈별

하얀 대화·54
흰소·56
회전목마回轉木馬·57
입주入住하는 날·58
낙엽·60
컵라면·61
촛불·62
북해도·63
반딧불이·64
가장 넓은 귀·65
가을비·66
슬픈 별·68
블랙리스트blacklist·70

5부 수채화 그리는 다슬기

수채화 그리는 다슬기·72
백목련·73
살색 스웨터 뜨는 여자·74
사랑의 접선방정식·76
철새·77
부들·78
몽돌붓다·79
징검다리·80
시계꽃·81
한밤중 사랑싸움·82
굴비·83
평안상회·84

해설 | 권온_쉼 없이 자라는 친절과 사랑을 품다·86

저자소개

최순섭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사진작가, 1978 『시밭』 동인 현대시 시집 「말똥,말똥」, 「플라스틱인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전문가과정 환경신문 에코데일리 문화부장, 가톨릭독서아카데미 회장, 상임위원 서울특별시교육청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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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부 하얀 바이러스

하얀 바이러스


하얀 마스크 하나가 휙 지나갔다
검은 복면을 하고 바라보는 눈빛이 날카롭다
앵앵 소리 들려오는 도시의 스산한 회색빛은
죽은 까치를 밟고 지나가는 자동차 바퀴 속도보다 빠르게 번지고
잠시 후 복제인간이 코로나를 타고 와서 죽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등 뒤에서 들려오는 기침 소리는 총알이 날아와 꽂히듯 아프다
하나둘 늘어나는 표범의 눈빛이 번뜩거리는 오후
붉은 깃발을 들고 하얀 마스크가 몰려왔다
비행기를 타고 왔다 배를 타고 왔다 자동차를 타고 걸어서 왔다
또 다른 하얀 마스크가 내 곁으로 다가오고
나는 슬금슬금 자리를 뜬다
복제된 하얀 마스크가 다가와 길을 물었다
나는 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또 한 손을 내저으며
‘저리 가요 숨을 곳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불어나는 하얀 마스크 속에서 나는 하얀 바이러스
기침 소리 한방에 다리가 풀리고 텅 비어가는 유령들이 사는 도시
뉴스에서 내일은 영하 12도라고 일기예보가 나올 때
하얀 눈이 내렸다
하얀 마스크를 쓰고 내렸다
한동안은 녹지 않을 거다


소라 이어폰

소라가 검정 돌담 위에 앉아있다
얼굴이 뽀얀 그녀의 넓은 입술을 귀에 꽂으면
파도가 연주하는 베토벤의 교향곡 5번이 흘러나와
키 작은 한 여인이 걸어가고 있어
양산을 돌려가며 엉덩이 씰룩씰룩 걸어가는 그녀
발자국 따라가면
겹쳐지는 지점은 갯바위
달빛 사라져 그믐으로 가는 길
검은 LP판 돌아오는 해변에 소나타로 바뀌는 빗소리
후드득 모래알을 적시고 있어
아직 그녀는 돌담 위에 앉아
자기의 운명을 듣고 있어
파도 소리 우주의 숨소리 들려오는 밤바다


새 주소

언제부턴가 번지가 길로 바뀌었다

한 평도 안 되는 옛 번지에 살다
본향 찾아 새 주소로 이사 가신 분들은 어찌 살고 계실까

그 넓은 하늘길에 김수환 추기경님과 법정 스님이 함께 뒷짐 지고 산책하고 계셨다

이따금 폭포수 흘러넘치는 은하 길
한 귀 포장마차에는 천상병 시인과 중광 스님이 마주 앉아 깔깔깔 대폿잔을 기울이고 계셨다

옛 번지가 그리우신지 모두
땅 아래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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