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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8150652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3-11-27
책 소개
목차
1부
배롱 꽃·12
붉은 식사·13
모를 일·14
남해·15
도래샘·16
둔하다고 핀잔이다·17
우리 동네·18
화들짝 꽃밭이라·19
하지감자·20
찔레꽃 명당·21
산나리꽃·22
큰북·23
11월·24
2부
굴·28
실금·29
얼음새꽃·30
ᄃᆞᆯᄒᆞ 노피곰 도ᄃᆞ샤·31
세진교를 건너는 가을·32
소라계단 ― 동광동·33
이것!·34
밤나무 꽃필 적에·35
길의 순장·36
처서·37
젓가락질이 서툴러서·38
술래들의 저녁 시간·39
초록 열차·40
도마뱀 꼬리를 자르고·41
3부
누에고치·44
미완으로 세운 집·45
달빛공장 완월동玩月洞·46
봄밤·47
여기는 명당·48
e편한 ― 엄마 생각·49
가을 브레이크·50
교차로·51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52
팬fan팬pen·53
삼월에는·54
울음학·55
가난한 그늘·56
밤의 주차장·57
달빛만 축내지·58
4부
운석·60
봄 편지·61
입양·62
다정국수·63
보리밥집·64
고래·65
삼천포·66
케인·67
묻지 말자·68
부싯돌·69
태풍·70
계산 없이·71
구렁도 꽃밭이네요·72
죄·73
5부
반 고흐의 해바라기·76
청동거울·77
풀을 다시 읽다·78
오자미놀이·79
즐거운 꽃밭·80
카사블랑카·81
아폴론동호회·82
섣달·83
다시, 채석강에·84
펜플룻을 부는 인디언·85
질문들·86
냉장고 그녀·87
장다리꽃밭 나비들·88
해설 | 정수자_그늘에 물든 노래를 찾아·90
저자소개
책속에서
배롱 꽃
벼락처럼 피었다 벼락처럼 요란했다
벼락꽃 이름 얻어 뫼 기슭 지킨 나무
네 얼굴 소스라치게 핀다
이 바닷가 이 언덕
붉은 식사
눈앞에서 가라앉는 저녁 해를 놓치고도
매운맛 코다리찜 땀 흘리며 먹고 있다
저 해를
따라간 나는
돌아오지 않는데
언제 다시 물들어 이토록 깊어질까
하늘도 바다도 울먹이는 다대포 노을
돌아와
나 없는 나만 앉아
붉은 식사 붉은 무심
모를 일
나물 칼을 갈아서 마루 끝에 말리던 날
어린 눈에 반짝하던 맑고 푸른 칼의 눈빛
화살이 과녁에 끌리듯
손가락을 스쳤다
순식간 솟아나던 붉은 피를 감싸 쥐고
맑은 눈이 숨긴 덫 그때 벌써 알았으련만
피나게 배워도 모를 일
세상 아직 모를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