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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의 여름

몇 번의 여름

장은영 (지은이)
황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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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의 여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몇 번의 여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8151307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5-11-11

책 소개

장은영의 시집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각 부가 ‘공간’ ‘시간’ ‘인간’ ‘그리고,’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시인이 우주적 공간에서 시간의 흐름을 거쳐 인간의 내면으로, 그리고 마지막에 열려 있는 ‘그리고,’의 여운으로 우리를 안내함을 암시한다.

목차

1부 공간

옴Ⅱ·12
표면의 특이점·14
나프탈렌·15
관계의 꽃·16
명상·18
달을 건너다月經·20
산에서 배우다·21
회향하는 달·22
이상한 나라의 묘妙·24
능소화가 핀 마당에서·26
졸卒·28
필요충분조건·30
나무, 봄·32

2부 시간

벚꽃 이야기·34
새벽의 크로키·36
일기예보·38
오후 세 시·39
저녁이 불러오는 것·40
금요일 오후·42
오월의 풍경·43
삼월에 내리는 눈·44
봄눈·45
타오르는 유월·46
마들렌이 놓인 창가·48
겨울비·50
몇 번의 여름·51
저녁의 방식·52
5분·54
저물어가는 계절의 용기에 대하여·56

3부 인간

시간의 부품·60
틈·62
오컴의 면도날·63
카나페·64
눈물의 경유·66
영원성에 관한 고찰·67
SNS·68
모순·69
선인장·70
롤러코스터·71
자존심·72
영혼을 위한 습작·74
정밀묘사·75
카르마·76
허虛·77
복화술·78
하나의 창을 닫는 너에게·80
이별에 관한 서사·82
끝의 끝·84
멀어지는 것들·86

4부 그리고,

첫 손님·88
낙타와 바늘·89
유로파·90
감악위感樂位·91
모기·92
난다·94
살·96
워터볼·98
우연한 공존·99
새로 고침·100
불로不老에 대한 오류·102
나비·104
산비둘기·105
마름하며·106

해설 | 강영은_유한 속의 무한, 끝나지 않는 여름·107

저자소개

장은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동덕여대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디자인대학원 광고디자인(석사)을 전공했습니다. 2019년 『수필문학』으로 천료 등단하고, 시집으로 『사람이 사랑하므로 산다』(2018)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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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몇 번의 여름

누군가 물었지
당신의 여름은 몇 번 남았겠느냐고
무성한 계절이 다가오면 저무는 방향을 잊곤 하였네
마지막 여름이면 무얼 바라야 할까
오오, 미루어 둔 끄트머리 것들 좀 봐
먼저 흐려진 눈물샘을 둥글게 끌어안고
버려도 좋다고 웅성거려온 내밀한 소음을 해제하여
압축된 기억들이 숨 쉴 수 있도록 수락한 뒤
몇 개는 홀씨 같은 조바심 위에 몽긋몽긋 내려앉게 도와야겠지
치열할 따름의 성벽 아래로 후미진 어딘가로 흩어지더라도
꽃이 될 심상은 미움이란 걸 모르고 자라
어둠은 환해지고
슬픈 잔상은 투명해지고
앓는 일에 골몰해온 환영마저 순한 입술을 닮아가겠지
그리되어야겠지 마지막은

마지막 여름이 오기 전에는


옴Ⅱ

이를테면 가차 없다는 것이다
열리고 닫힐 때 ㅁ 안에 잠긴 영원은
무한히 둥글어지는 것이다
얇은 전율의 포물선으로 말들이 쏟아지고
끄트머리의 운명을 끌어안고 벽을 뒹굴어야 할 괘다

‘행여’라는 이방인의 길목
몇 갈래 감추어둔 수를 꾀어 사념을 잇는 점과 점의 이음새는
시간을 방목하는 폐곡선이 되고
소리를 열어 굴절 없는 공간으로 미끄러진 흔적기관을 찾아
오오오오오ㅁ
닫힌 채 열린 소리

잃어버리려 했던 고의의 함몰들
알고도 외면해 온 무수한 경우의 실천들
어긋난 경로를 묵과하고 오류의 정원에서
노닐었던 날을 향해 읍소하지 말자
삶을 잔인하다 말하는 건 내 할 몫이 아니다
가차 없이 욕망하는 미음 안에서
내가 두드리며 호소할 말이 아니므로

* 옴: 불교 진언 가운데 가장 위대한 것으로 여겨지는 신성 음절. 히브리어의 ‘아멘’에 해당하는 말.


표면의 특이점

당신에게 새겨진 특유의 무늬를 생각한다
어떤 날은 사랑으로 고유하였고
어떤 날은 이별로 함몰되었던 시간의 요철을 생각한다
사랑 또는 반목으로 매끄럽거나 울퉁불퉁하여
굴절된 모서리에서 날 선 무늬로 자라온 기억들

상흔은 당신만의 결이 되고 거두지 못한 열매가 되고
불투명한 시간과 시간 사이 채 못 이룬 말들의 영토를 범람하여
태어나지 못한 문장들로 침묵의 무덤을 이룩하였으니
이 모든 절차를 아우르는 날
서로를 보기 좋게 알아볼 것이다

당신과 나를 관통해온 특유의 무늬는
기억을 잊은 지 오랜 계절의 씨앗이었는지도 모른다
보듬어야 했음에도 할퀴어 조형된 무늬는
서로여야만 할 궁극의 통로인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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