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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의 후회 수집

클로버의 후회 수집

미키 브래머 (지은이), 김영옥 (옮긴이)
  |  
인플루엔셜(주)
2023-12-15
  |  
1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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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의 후회 수집

책 정보

· 제목 : 클로버의 후회 수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91168341524
· 쪽수 : 444쪽

책 소개

뉴욕에서 ‘자발적 아웃사이더’로 살고 있는 30대 여성 클로버는 ‘임종 도우미’다. 어릴 적부터 주위에서 죽음이 끊이지 않았던 그녀는 임종 도우미가 되어 죽음을 앞둔 의뢰인들을 돕고 그들의 마지막 말을 수집한다. 어느 날 그녀의 아흔아홉 번째 의뢰는 예기치 못한 낯선 변화를 가져온다.

목차

클로버의 후회 수집
감사의 말

저자소개

미키 브래머 (지은이)    정보 더보기
호주 태즈메이니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을 따라 남태평양의 사모아부터 프랑스, 스페인,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세계 여러 곳을 누볐다. 퀸즐랜드 대학교에서 국제경영학과 프랑스어, 스페인어 학사를 취득한 후, 퀸즐랜드 공과대학교에서 문예창작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중문화 잡지에서 인터뷰 전문 기자로 일했고, 프랑스 파리에서 칼럼니스트이자 포토그래퍼로 활동했다. 현재는 미국 뉴욕에 거주하며 여러 매체에 디자인, 건축, 예술 등에 대한 글을 기고하고 있다. 작가의 첫 소설인 《클로버의 후회 수집》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러운 일인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왜 그토록 금기시되는가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했다. ‘임종 도우미(death doula)’라는 신선한 소재와 삶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 사랑스럽고 공감 가는 캐릭터로 출간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전 세계에 계약되었다.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에디터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고, 23개국에 번역 수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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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문학을 통해 사람을, 삶을, 이상을 들여다보며, 이해하고, 위로받고, 깨닫는 과정이 좋았다. 문화와 언어의 차이를 넘어 원작의 감동을 고스란히 독자의 가슴에 전하고자 번역에 매진하고 있다. 글밥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파리에서 길을 잃다》, 《고스트》, 《마지막 호랑이》, 《북유럽 신화 오딘, 토르, 로키 이야기》, 《유머의 마법》, 《파티나》, 〈제인 오스틴 이지 클래식 시리즈〉, 《마이펫의 이중생활 1, 2》, 《엄마가 이끌어요》, 《아빠가 이끌어요》, 《테슬라, 전기의 마술사》, 《크리스마스 할아버지와 나》, 《크리스마스를 구한 소녀》, 《호킹과 신비한 블랙홀》, 《프리다 칼로》, 《고양이가 되다》, 《어떤 개를 찾으세요?》, 《주홍 글자》, 《뉴턴과 세상을 바꾼 사과》, 《나는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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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기예르모가 죽어가는 것을 감지했고 그가 이미 의식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그가 두 눈을 뜨고는 한 손을 내 팔 위로 올렸다. 극적이진 않았다. 마치 문밖으로 나가려다 깜빡 잊고 있던 말을 전하는 것처럼 가벼웠다.
“열한 살 때 실수로 여동생의 햄스터를 죽였어.” 그가 읊조렸다.
“여동생을 골려주려고 케이지 문을 열어두었는데 햄스터가 사라지고 말았지. 사흘 후 우리는 소파 쿠션 사이에 끼인 햄스터를 발견했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의 몸은 마치 수영장에서 수면 위에 누워 부유하는 것처럼 평화로운 무중력상태가 되었다. 그러고는 숨을 거두었다.


가끔은 내가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서른여섯, 내 인생은 낯선 이의 죽음을 기다리는 일을 주축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차에서 피어오르는 베르가모트 향을 음미하면서 몇 주 만에 처음으로 눈을 감고 몸의 긴장을 풀었다. 내내 감정을 통제하다 보면 에너지가 고갈되는 느낌이지만 그렇게 해야 내 일을 잘할 수 있었다. 늘 차분함을 유지하는 것이 내 의무였다. 의뢰인들이 겁먹고 당황하고 이별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할 때도 나는 침착해야 했다.


“자, 이제 이 성냥 하나하나를 인간의 삶이라 생각해보자. (…) 성냥은 저마다 자기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때로는 겉으로 봐서 보이지 않는 이유 때문에 원래 약한 성냥도 있지. 그리고 성냥을 성냥갑에 얼마나 세게 그었는지, 불을 켜려고 할 때 공기 중에 물방울이 얼마나 많았는지, 바람이 얼마나 불었는지와 같이 외부적인 이유도 있고. 그 모든 것들이 성냥이 얼마나 오래 탈지에 영향을 준단다.”
내가 안달이 나서 엉덩이를 들썩이자 의자 시트의 비닐이 찌이익 소리를 냈다. “근데 그게 죽는 거랑 무슨 상관이 있어요?”
할아버지가 다른 성냥 하나를 요란스럽게 그었다. 그 성냥은 할아버지가 하려는 말을 증명하듯 불이 붙자마자 스르르 꺼져버렸다.
“그게 이런 거란다, 아가야. 성냥에 불을 붙이기 전까진 그게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듯 살아보기 전까진 우리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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