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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 개정합본판)

김보영 (지은이)
래빗홀
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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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 개정합본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68343870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6-05-30

책 소개

전 세계 독자들을 울린 김보영의 SF 로맨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개정합본판. 상대성이론을 바탕으로 시간과 우주를 넘어 서로를 기다리고 향해 가는 마음을 그린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
★ 영국 미국 하퍼콜린스 번역 출간 ★ ★ 할리우드 영상화 계약 체결 ★

“내가 여기에 있어.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전 세계 독자들을 울린 김보영의 상대성이론 로맨스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 개정합본판

“김보영의 소설에서 기다림은 하나의 약속이다. 당신과 함께하기 위함이자, 우주의 목적을 경험하는.”
―〈북페이지〉

한국 SF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자 세계 문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소설가 김보영의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가 2026년 여름 래빗홀에서 개정합본판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로 한데 모여 독자를 만난다. 특히 이 중에서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와 〈당신에게 가고 있어〉는 〈저 이승의 선지자〉와 함께 세계적인 출판 그룹 하퍼콜린스에서 영어판이 출간되어 큰 화제를 모았으며, 그 외에도 프랑스, 일본, 폴란드, 중국, 태국 등 세계 각지에서 번역 판권 계약이 이루어졌다. 국내 SF 사상 최초로 할리우드 영상화 계약이 이루어졌으며, 곧 뮤지컬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오랜 지인에게서 정중한 메일을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고 결혼을 할 예정인데, 남편과 아내 모두 팬이니 프러포즈용 소설을 써줄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작가의 말〉 중에서)

이 소설이 전 세계 독자에게 각별히 사랑받은 이유 중 하나는 창작에 얽힌 사연 때문이기도 하다. 김보영 작가의 오랜 지인이 여자친구를 위한 프러포즈를 위해 단편소설을 청탁하면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가 탄생했다는 유명한 미담은 이미 소셜 미디어에서도 여러 차례 회자된 바 있다. 속편으로 〈당신에게 가고 있어〉가 아내의 입장으로 창작되어 두 이야기가 모두 화제가 되었다. 트릴로지의 마지막 파트인 〈미래로 가는 사람들〉은 시간상으로는 가장 나중의 이야기지만 실제로는 가장 먼저 쓰였다. 앞선 두 작품의 자녀 세대에 해당하는 이 소설은 광속 여행을 통해 미래로 향하는 시간 여행자 ‘성하’의 여행기를 다룬다.
“물체가 빛의 속도에 가까워질수록 내부 시간은 외부 시간보다 느리게 흐른다”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적용한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는, 시간에 따라 변화되는 세계와 이에 따라 달라지는 장소성을 포착해낸다. 각기 다른 시기에 쓰인 이야기가 하나로 모여 시간과 우주에 관한 통찰을 담아내는 3부작 장편소설이 오늘 여기, 당신 앞에 도착했다.

영겁의 시간을 날아가 당신에게 닿겠다는 영원의 약속
무한 우주에서 변하지 않는 오직 단 하나의 사랑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우주를 사랑하는 것이며
한 사람을 위한 일은 우주를 위한 일이고,
한 사람을 위한 선물은 우주를 위한 선물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니 이 책이 당신께도 좋은 선물이 되리라 믿으며. (‘작가의 말’ 중에서)

김보영이 세운 최초의 기록은 이런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SF 웹진 〈클락스월드〉에 한국 작가 최초로 작품을 발표했고, 한국 SF 작가 최초로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며, 한국 SF소설 최초로 할리우드에 영상화 판권이 팔렸다…… 등등. 이러한 기록들과 함께 소설가 김보영은 한국 문학사, 그리고 한국 SF의 역사에서 놀라운 성취를 이룬 작가가 되었을 뿐 아니라, 세계 독자가 한국 작품에 관심을 갖도록 기여한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게 된다. 김보영에게도 최초가 있다면 이런 것이다. 개인에게 청탁을 받아 오직 한 사람만을 독자로 삼아 쓴 글, 프러포즈를 위해 쓰인 SF로맨스가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작품은 세계인에게 가장 많이 읽히게 됐다. 곧 할리우드에서 영화로도 제작되는 소설, 바로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더군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인데, 한 사람에게 바칠 글이라고 생각하니 쓰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더라고요. 훨씬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졌어요. (좌담 〈단 한 명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소설〉) 중에서)

총 열다섯 통의 편지로 구성된 이 소설은 사랑하는 여자를 기다리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가족 때문에 다른 항성계까지 다녀와야 하는 여자친구와 헤어질 위기에 처한 그는, 그녀가 돌아오길 지구에서 9년간 기다리는 대신 4년 반 동안 돈을 모아 ‘기다림의 배’ 표를 사기로 한다. 지구를 빛의 속도로 돌면서 다른 별에서 오는 사람과 시간대를 맞추는 이 우주선에 탄다면 그녀를 기다리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배에 올라 재회의 꿈에 부푼 것도 잠시, 착오로 시간선을 잘못 타서 예정보다 늦게 되거나, 혼란한 정치 상황으로 인해 장기 체류가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지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며 시간 여행이 자꾸만 연장된다. 그는 돛단배 같은 소형 1인 우주선을 타고 계속 미래로 향하게 되면서 오랜 기다림과 고독 속에 조금씩 지쳐간다.

방 한 칸에 혼자 남은 남자와
사람들에게 부대끼는 여자의 엇갈림

그러니까 당신이 나를 살린 거야. 당신이 지금 어느 시대에 있든, 이미 죽었든, 살았든, 무한의 별 무리를 여행하고 있든.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p. 59)

나는 계속 살고자 해. 당신을 살게 하기 위해서.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당신을 살게 하기 위해서.
당신이 세상에 존재했다는 증명이자 흔적이 바로 나니까. 내가 당신의 유적이니까. (〈당신에게 가고 있어〉, p. 151)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의 남자가 좁은 우주선에서 외로움으로 고통받는다면, 여자의 입장에서 쓰인 속편 〈당신에게 가고 있어〉의 주인공은 사람들에게 부대끼며 고난을 겪는다. 똑같이 열다섯 통의 편지로 구성된 이 소설은 자신을 기다려준 남자친구와의 재회를 위해 지구로 향하는 여자의 여정이 담겼다. 알파 센터우리로 이주하는 가족과 동행해야 했던 여자는 그간 자신을 억압해온 폭력적인 아버지에게서 벗어나 연인과 새로운 가족이 되는 꿈을 꾸며 ‘빛배’에 탑승한다. 하지만 다양한 사건 사고 속에 그녀의 귀향길은 예상치 못한 난관들로 가득 차버리고, 이들의 재회는 자꾸만 지연된다. 수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여 부대끼는 나날을 보내는 동안 그녀는 지구와 똑같은 세계의 부조리를 반복하여 목격한다. 남자를 향한 간절한 그리움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으로 그녀는 어두운 나날을 견딘다.

우주의 끝으로 날아오르는 마지막 모험
최후의 인류, 시간 여행자

“시간은 차원과 같아. 다른 시간대는 다른 차원에 속해 있어. 겨우 10년이나 20년 만으로도 세상은 완전히 다른 것으로 바뀌어버리니까.” (〈미래로 가는 사람들〉, p. 228)

다 쓰고 나면 후련해져서 다시는 아무것도 쓰지 않아도 좋을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그런 마음이 만들어낸 것이 우주의 끝으로 가기를 갈망하는 사람의 이야기였지요. (〈미래로 가는 사람들〉 ‘작가의 말’, p. 354)

마지막 부에 위치한 〈미래로 가는 사람들〉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와 〈당신에게 가고 있어〉의 자녀 세대에 해당하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지만, 집필 시기로 따지면 가장 먼저 쓰인 작품이다. 김보영의 데뷔작이 될 뻔하기도 했던 이 소설은, 우주 끝으로 향하는 시간 여행자 ‘성하’의 여정을 起(기)/承(승)/轉(전)/合(합) 총 네 파트로 담아낸다. 성하는 지구에서 여러 차례 일어난 인류 문명의 흥망성쇠를 바라보며 자신의 존재와 역할에 회의를 느끼고, 우주의 끝이자 세계의 종착점을 향해 광속 여행을 감행한다. 독자는 ‘기’에서 항로를 받으며 세계관과 물리 법칙의 기본을 이해하게 된 뒤, ‘승’에서 성하가 느끼는 절망의 이유를 이해하게 되고, ‘전’을 통해 광속 여행과 인간 삶의 의미에 관하여 생각해볼 기회를 갖는다. 놀랍게도 ‘結(결)’이 아닌 ‘합’에 이르러 독자는 종착역에서 새롭게 반짝이는 시작의 가능성을 엿보게 된다. 실제로 작가는 이 작품을 쓰면서 소설을 향한 사랑과 갈망을 끊고자 했지만, 마지막 파트를 쓰면서 계속 살아내고 끝까지 써볼 힘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이 소설은 이렇게 생명의 기운으로 가득 차 있다.

기대가 진 자리에도
사랑이 움틀 수 있다는 작은 희망

김보영은 동시대 우리가 느끼는 그리움과 고립을 정확하게 포착해내면서도, 그것을 전혀 새로운 세계와 풍경 속에 펼쳐 보인다. 환상적인 설정과 철학적인 질문, 그리고 흡인력 있는 서사를 동시에 엮어내는 이 작품은, 그리움과 상실이 우주처럼 끝없이 이어질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그만큼 아름다울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 미카이아 존슨 (소설가, 《세상의 경계에서》 저자)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를 관통하는 주제는 ‘시간’이다. 가늠할 수 없는 긴 시간을 유영하는 인물들은 같은 위치에 돌아오더라도 다른 시간대에 펼쳐진 완전히 변화한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그것이 전반부의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와 〈당신에게 가고 있어〉의 연인에게는 그리움과 고통을 견디다 못해 체념에 이르게 되는 낯선 세계였다면, 후반부의 〈미래로 가는 사람들〉의 성하에게는 굳은 결단으로 돌파해내야 하는 죽음의 목적지였다. 이들은 모든 게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되는 순간에도, 끝내 변하지 않는 사랑과 탐험의 의지로, 스스로 세계를 전환하여 희망을 발굴하고 나아간다. 3부작 모두가 독자의 지극한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단지 절절한 로맨스를 담고 있어서가 아니라, 절망에 부딪힌 사람에게 작은 문틈을 열어 보이는 생의 작은 희망을 포착해냈기 때문은 아닐까.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우주의 가능성, 인간의 삶으로 무한의 시간을 관통해내는 김보영의 장편소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가 당신에게도 작은 씨앗을 심어낼 수 있길 기다려본다.

목차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당신에게 가고 있어
미래로 가는 사람들

개정합본판을 내며

저자소개

김보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4년 제1회 과학기술창작문예 공모전 중편소설 부문에 〈촉각의 경험〉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얼마나 닮았는가》, 《다섯 번째 감각》, 《7인의 집행관》, 《종의 기원담》, 《저 이승의 선지자》, 《천국 보다 성스러운》, 《역병의 바다》, 《고래눈이 내리다》 등이 있다. J. 김보영이라는 필명으로 《사바삼사라 서》(전 2권)를 펴내기도 하였다. 2014년 제1회 SF어워드 장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고, 미국의 대표적인 SF 웹진 〈클락스월드〉에 한국 작가 최초로 이름을 올렸으며, 2021년 역시 한국 SF 사상 처음으로 전미도서상 후보에 올랐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와 〈당신에게 가고 있어〉는 소피 보우만이, 《저 이승의 선지자》는 류승경이 번역한 영문판이 세계적인 출판사 하퍼콜린스의 SF 전문 임프린트 하퍼보이저에서 출간되었다.〈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와 〈당신에게 가고 있어〉는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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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배는 작은 도시만 해. 카페도 있고 벼룩시장도 있어. 내가 선박 부품 납품 업체 다니긴 해도 부품만 만졌지 조립된 걸 언제 본 적이 있어야지. 그래도 여기저기 스티커로 붙은 매뉴얼 보니까 기분 좋더라. 그거 편집 내가 다 했거든. 인증사진도 찍었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당신은 나를 만나러 올 수 없어.
우리가 무한의 강을 같은 방향으로 달리면서 우연히 마주치기를 기원하는 사람들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어. 이 강은 끝이 없고 노를 저어 돌아갈 수도 없어.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내가 당신에게서 빛의 속도로 4년 하고도 4개월 12일은 날아야 갈 수 있는 곳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아. 그건 내가 9조 5천억 킬로미터를 네 번 가고도 또 그 3분의 1은 더 가야 당신을 만날 수 있다는 뜻이지.
물론 배가 빛의 속도에 이르면 시간은 멈추니까, 내가 느끼는 시간은 빛의 속도까지 가속하는 데에 한 달, 감속하는 데에 한 달, 두 달뿐이겠지만.
(〈당신에게 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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