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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시론
· ISBN : 9791168360228
· 쪽수 : 526쪽
· 출판일 : 2021-11-23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제1부
김병연, 김삿갓이 되다
1장 | 김삿갓(김립)에 대하여
1. 김삿갓 설화의 발단에 대하여
2. 난고(蘭皐) 김병연(金炳淵)에 대하여
3. 김삿갓이라 불리는 인물의 복수성(複數性)에 대하여
4. 김삿갓과 유사한 삶을 살았던 조선과 외국의 시인들
5. 김삿갓의 방랑 전후 시대적 상황
6. 김삿갓 설화의 구성과 전개
2장 | 김립시집 소고
1. 들어가기 전에
2. 일러두기
3. 김병연(金炳淵) 연보(年譜)
4. 소고(小考)에 부쳐
5. 머리말(頭序)
6. 蘭皐平生詩(난고평생시)
7. 論鄭嘉山忠節死 嘆金益淳罪通于天(논정가산충절사 탄김익순죄통우천)
8. 海藏集, 記金蓑笠事(해장집, 기김사립사)
9. 이응수의 고증(考證)
제2부
金笠詩集 편역
1장 | 들어가며
1. 自序 - 이응수
2. 金笠略譜(김립약보)
3. 家系, 年譜
4. 詳解 金笠詩集 前篇 李應洙 註
2장 | 乞食 篇
1. 이십수하
2. 봉우숙촌가
3. 사각송반죽일기
4. 개성인축객
5. 실제
6. 환갑연
7. 빈음
8. 간음야점
9. 자상
10. 증환갑연노인
3장 | 人物 篇
1. 다수부
2. 나부 1
3. 나부 2
4. 상배자만
5. 가련기시
6. 노파
7. 증기
8. 학성방미인불견
9. 추풍방미인불견
10. 증모녀
11. 가상초견
12. 희증처첩
13. 증노기
14. 조유관자
15. 조연장관자
16. 노음
17. 노인 자조
18. 구루
19. 조지사
20. 진일수두객
21. 조산촌학장
22. 훈계훈장
23. 선인영상
24. 견걸인시
25. 팔대시가
4장 | 詠物 篇 - 其一
1. 영립
2. 관
3. 망건
4. 등화
5. 등
6. 로
7. 영영
8. 음영
9. 염
10. 박
11. 기
12. 연죽 1
13. 연죽 2
14. 직금
15. 목침
16. 요항
17. 연
18. 지
19. 필
5장 | 詠物 篇 - 其二
1. 낙화음
2. 낙엽음
3. 낙엽 2
4. 설중한매
5. 명초
6. 과
7. 태
8. 벌목
9. 빙
10. 설 1
11. 소설경
12. 설경
13. 설일
14. 설 2
15. 설 3
6장 | 動物 篇
1. 계 1
2. 계 2
3. 구
4. 묘 1
5. 영묘
6. 묘 2
7. 어
8. 응
9. 슬
10. 와
11. 조
12. 노우
7장 | 山川樓亭 編
1. 금강산 1
2. 금강산 2
3. 금강산 3
4. 금강산 4
5. 입금강
6. 묘향산
7. 구월산
8. 등함흥구천각
9. 안변표연정 1
10. 안변표연정 2
11. 여조운경상루
12. 화김립
13. 안변노고봉과차음
14. 대동강연관정
15. 등문성암
16. 등광한루
17. 모투강제음
18. 한식일등북루음
19. 개성
20. 관왕묘
21. 간산
22. 유산음
23. 영남술회
24. 청효종
8장 | 雜篇
1. 우음
2. 춘야우음
3. 우감
4. 즉음
5. 자영
6. 자고우음
7. 파자시
8. 경세
9. 간빈
10. 산소소출
11. 출새
12. 마도
13. 상원월
14. 문승
15. 하정주
16. 은사
17. 잡영
18. 사향 1
19. 사신
20. 사향 2
21. 즉경
22. 안혼
23. 추음
24. 화전
9장 | 附錄
1. 김삿갓과 金剛山(금강산)
2. 김립시집 증보판 論評 - 이응수
맺음말
참고문헌
책속에서
‘죽장(竹杖)에 삿갓 쓰고 방랑 삼천리 흰 구름 뜬 고개 넘어가는 객(客)이 누구냐….’ 천재시인 「김삿갓」 노래 가사이다. ‘난고 김병연’이 누군지는 몰라도 ‘김삿갓’ 모르는 사람은 없다. ‘김병연(金炳淵)’이라는 세도가문(勢道家門) 안동김씨(安東金氏)의 본명(本名)이 엄연히 있는데도, 설화 속 ‘김삿갓’이란 인물의 복수성(複數性) 때문인지, 아니면 오랜 세월 그렇게 구전(口傳)되어 내려오다 보니 ‘김삿갓’이란 호칭이 저절로 고유명사처럼 되어버린 것인지 모르지만, 여하튼 우리는 그를 김병연이라 부르지 않고, 김삿갓이라는 보통명사로 흔히 부른다. 조선 후기 19세기 초반 봉건사회의 몰락과 유교 윤리적 가치의 퇴폐로 나라의 삼정(三政)이 극도로 문란해지고 구석구석 썩을 대로 썩어 매관매직, 가뭄, 기근, 농민반란, 도적들로 세상살이가 흉흉할 때, 죽장에 삿갓 쓴 김삿갓이라는 천재시인이 출현한다.
『김립시집(金笠詩集)』 초판과 증보판(1939, 1941)을 편역(編譯)하면서 필자의 주관적(主觀的) 견해와 유추로 나름대로 감상문처럼 덧붙인 말을 ‘첨언(添言)’이라는 형식으로 끼워 넣었다. 첨언 글에 덧붙인 필자의 주관적 견해에 이견(異見)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설화 속의 인물이 자신을 ‘김삿갓’이라고 일컬은 적도 없는데 우리는 그를 김삿갓이라는 천재시인 페르소나(persona)로 인식하며 오랜 세월 그의 작품을 사랑하고 이해해 왔듯이, 필자의 주관적 견해에도 독자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가 있길 바랄 뿐이다.
김삿갓을 유랑과객으로 살게 했던 그 원죄(原罪)를 그의 조부 김익순의 대역모반죄에 결부시킨다면 그 죄는 결국 홍경래의 난에 기인한다. 그런데 홍경래의 난은 안동김씨 김조순의 세도정치의 관서지역 차별에 기인하지 않는다고 할 수도 없으니, 동시대 몰락양반의 자손인 홍경래와 김병연은 대면한 적은 없지만 서로 물고 물리는 참으로 기구한 인연을 갖고 태어나, 한 많은 인생을 살다 둘 다 꿈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홍경래가 ‘西北人勿爲重用(서북인물위중용, 관서지방 사람들은 주요 관직에 등용하지 말라)’이라는 이조의 뿌리 깊은 관서지역 차별 정책으로 인해 오랜 세월 중앙으로부터 소외된 것에 격분하여 일으킨 지방 지배층과 사대부의 반란이지 진정한 의미의 농민혁명이나 민중봉기는 아니라는 평가도 있지만, 홍경래는 기존 봉건시대의 몰락과 변화를 앞당긴 인물이 되었고, 김삿갓은 부패하고 부조리한 사회와 세상을 비판하며 새로운 서민문학의 지평을 열어준 인물로 평가할 수 있다. 신석우가 그의 해장집에서 ‘선비가 세상에 이름을 드높이는 길은 다양하다’라고 언급했듯이(士之播名於世 固非一道, 사지파명어세 고비일도), 김삿갓은 정체된 조선 후기 성리학적 문학 형식과 질서의 틀에서 벗어나 20세기 초 한국의 신문학 시대로 가는 길을 열어준 선구자로 평가됨에 부족함이 있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