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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역 어머니 손님

아버지 역 어머니 손님

(눈을 두고 귀로 보아야 보이는 세상!)

김재명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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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역 어머니 손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버지 역 어머니 손님 (눈을 두고 귀로 보아야 보이는 세상!)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8363298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22-06-13

책 소개

김재명 시집. 시인의 시 세계를 관통하는 것은 사랑과 순응이다. 그 사랑은 이제는 곁에 없는 어버이에 대한 그리움이기도 하고, 절대자를 향한 경외이기도 하다. 절로 깨닫게 된 단순하고도 명료한 삶의 진리를 노래하기도 하며, 현재에서 발견해 내는 감사와 기쁨의 정서가 시의 곳곳에 흐르고 있다.

목차

자서
001 나
002 별빛은 하늘 농부
003 눈은 두고 귀로 본다
004 갯벌
005 새를 보며
006 잠자리
007 비움의 가치
008 내일도 같은 사랑
009 가을 사랑의 노래
010 화음(和音) 비
011 중심(中心)
012 사랑의 교실
013 자유로운 사랑
01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時)
015 하나님께 편지
016 밥상
017 천안 아저씨
018 연 줄 같은 사랑
019 부부
020 어머니
021 모자
022 보는 마음 읽는 마음
023 넘고 넘어 꽃 피리
024 우리 집 금붕어
025 꽃
026 시(詩)는…
027 무지개 시(詩)
028 산다는 건
029 빛나는 감투
030 농부 글
031 우리는 영원히 가고 있다
032 사람 꽃
033 나의 길
034 할아버지 눈물
035 사랑의 거울
036 헬렌 켈러 나무
037 닮음
038 시인의 마음
039 분가루 속에 눈 있다
040 아버지 역 어머니 손님
041 사랑의 원천
042 그렇게 마음
043 하나님과 죄인
044 오늘 배워서 아는 거울
045 쇠똥구리
046 맛
047 공
048 호박
049 지구는
050 부모님의 모습은 천국
051 선거
052 물속 거울
053 허공 속 병원
054가득한 가을
055 빛나는 순간
056 모(母) 아비
057 작별 이 춘풍 노리
058 내 사랑 목화씨
059 일흔일곱 살
060 물속 마을
061 장대
062 창
063 이마
064 눈치 꽃 코치 꽃
065 발바닥
066 밥에 감사 합니다
067 우산바위
068 바람의 소리
069 상상의 꽃
070 하늘공원
071 미인 없다
072 가창나무
073 노을 문
074 빗방울 참새
075 하늘 아래
076 생명나무
077 별빛을 보며
078 연단
079 가을
080 전구
081 사과
082 天命 눈물
083 아빠와 딸
084 눈
085 하늘
086 먼지
087 그늘
088 배꼽 배
089 미루나무 술잔
090 0시 59분
091 노인의 외출
092 은빛 날개
093 뇌 속의 나무
094 벼락 맞은 밤나무
095 봉숭아
096 세월
097 반 울음
098 없는 소리 있는 소리
099 자랑
100 나의 기도
101 슬픔과 기쁨
102 새것

끝말

저자소개

김재명 (지은이)    정보 더보기
건국대학교 영문학과 과정을 수료했다. 2011년 『문학저널』에 시로 등단했다. 문학저널문인회 회원, 한국문인회 회원, 부천문인회 회원이다. 저서로는 시집 『물속마을』(2002), 『물꽃』(2012), 『눈동자』(2017), 『박꽃과 달』(2019), 『아버지 역 어머니 손님』(2022)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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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랑하는 그대를 위해
아침 속의 영롱한 햇살을 뽑아
봄 반짝일 날개옷 한 벌을 지어
그대의 몸에 입혀주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그대를 위해
여름밤은 새하얀 별을 따다
반짝이는 목걸이를 지어서
그대의 목에 걸어주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그대를 위해
가을 속의 은하수 강변에 피인
흰 들꽃을 꺾어다가 화관을 엮어
그대의 머리 위에 씌워주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그대를 위해
겨울 속의 강산에 설화를 피워놓고
오색 빛 옥돌을 깎아 사랑으로 세운
세상에 가장 예쁜 그의 집을 지어주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그대를 위해
나 하나로 수많은 별이 되어
수많은 별이 너 하나로 되어
하늘 아래 마음의 모습이 보여 있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눈으로
세상을 보았다면
얼마나 기쁨인가
아름다운 눈으로
세상은 있었다면
얼마나 행복인가
아름다운 눈으로
세상을 살았다면
얼마나 편함인가
아름다운 눈으로
세상은 떠났다면
얼마나 그리울까.


봉숭아

잠자리처럼 탈바꿈해 볼까
나비처럼 탈바꿈을 해 볼까
매미처럼 탈바꿈을 할까
과거를 돛으로 풀어놓고 난감한
망망대해를…
소 되어
논밭 되어
씨앗이 되어
탈바꿈한 너를 나로 부려 볼까
사르르 눈물 위에 고향을 두고
사르르 눈물 아래 집을 짓고
사르르 눈물로 골을 타서
내 마을로
사람들, 붉은 봉숭아 파란 꽃물을 들여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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